미국 파시즘 권위자, 극우 살해 위협에 스페인 피신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이 시위자들을 안티파 (Antifa)와 동일시하고, 카리브해 상의 보트(마약운반선) 피플에 사용했던 수단(폭격)을 안티파에도 사용하겠다고 말하는 건 미국의 시위자들을 죽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이다...이에 정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저명한 파시즘 연구자인 미국 럿거스대의 마크 브레이 교수(역사학)는 15일 와의 인터뷰에서 특히 9월 10일 청년 보수활동가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건을 안티파 와 연관 지으면서 시민사회에 극도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두고 이렇게 조언했다. 특히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카리브해에서 폭격한 마약 카르텔과 같은 접근법 을 취하겠다 고 공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의 웨스트 팜비치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기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5. 10. 17 [AFP=연합뉴스]
파시즘 권위자, 극우 살해 위협에 스페인 피신
브레이 럿거스대 교수, 외국 피신 교수 세 번째
안티파: 반파시스트 핸드북 (2017년)의 저자인 브레이 교수는 찰리 커크의 피살에 이어 안티파 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9월 22일)을 계기로 극렬 MAGA(다시 미국을 위대하게) 세력에게 좌표 가 찍혀 살해 위협들에 시달리다가 지난 8일 가족과 함께 스페인으로 피신했다. 그는 반파시즘과 폭정에 관한 책을 저술한 후 캐나다로 떠난 예일대의 티너시 스나이더, 제이슨 스탠리 교수에 이어 외국으로 몸을 피한 세 번째 교수다.
브레이는 유럽과 미국을 포함해 세계 반파시스트 운동의 역사와 전술을 연구해왔다. 이런 그를 특히 커크가 만든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 가 닥터 안티파 (Dr.Antifa) 로 부르며 해고 청원서를 돌렸다. 트럼프는 14일 백악관 로즈가든 행사에서 커크에게 사후 자유 훈장 을 수여했다.
인터뷰에서 브레이는 트럼프의 행정명령 이후 극우 댓글 꾼과 인플루언서들이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여러 건의 살해 협박을 받았고, 누군가 X)에 내 집 주소를 공개했다. 가족의 안전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협박이 늘어났고, 더 이상 집에 머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바다 건너 다른 나라로 가야 안심할 수 있었다 고 피신하게 된 저간의 사정을 털어놨다.
극우 세력의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으로 피신한 미국 럿거스대 마크 브레이 교수가 15일 미국의 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 10. 15 [출처. 데모크러시 나우 캡처]
안티파 카리브해 마약 카르텔처럼 다뤄
브레이 시위자들 죽일 준비 됐다는 뜻
정작 탈출 도 쉽지 않았다. 부인, 두 아이와 함께 뉴어크 국제공항에서 탑승권도 받고 짐도 부치고 보안 검색을 통과하고 스페인행 항공기를 타려는 순간 게이트에서 예약이 취소됐다 며 탑승을 제지당한 뒤 연방 요원들에게 끌려가 한 시간 동안 수색과 심문을 받았다고 한다. 결국 풀려나 나중에 스페인행 항공기를 탔지만 매우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에 브레이는 바로 그때쯤, 나를 괴롭히던 극우 선동가 앤디 응오와 잭 포소비에크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안티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 중이었다. 이게 우연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백악관에서 팸 본디 법무부 장관,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안티파 대책 회의 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안티파에 대해 나쁜 사람들이고, 미국을 파괴하려는 사람들 이라면서 커크 암살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총격 사건 등을 안티파와 연계된 과격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브레이는 나는 8년 전에 책을 썼다. 나는 정치적으로 반파시스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파시즘을 혐오한다. 그러나 어떤 안티파 그룹 의 일원은 아니다. 나는 교수이자 아버지다. 여기서 그저 내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런데 극우가 안티파 란 마녀사냥식 용어를 만들어, 시위를 테러리즘과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그 와중에 내가 희생양이 된 것이다 라고 풀이했다.
28일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 있는 이민세관단속국(ICE) 건물 밖에서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있다. 앞서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 글에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포틀랜드와 안티파 및 다른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는 우리의 모든 ICE 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파병할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2025. 09. 28 [AFP=연합뉴스]
트럼프의 MAGA 운동은 파시스트 운동,
파시즘, 권력 잡으려 할 땐 법·질서 외쳐
그는 오늘날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은 점점 더 파시스트적이다. MAGA 운동은 파시스트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는 나 개인을 넘어, 학문적 자유와 표현의 자유, 시위의 권리에 대한 공격을 보여준다. 우리는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있다. 모든 사람이 자기 방식대로 이에 맞서 행동하고 조직해야 한다 고 말했다.
브레이는 파시즘의 역설은 권력을 잡으려 할 땐 법과 질서 의 필요성을 외치지만, 권력을 잡으면 모든 법을 짓밟는다는 것이다. 파시즘은 법 또는 합법성, 적법 절차, 시민의 자유에 아무 관심이 없다 고 지적했다.
브레이에 따르면, 안티파 는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나치에 맞선 유럽의 운동에서 비롯된 반파시스트(anti-fascist) 의 약칭이다. 미국에는 이 용어가 2000년대 후반에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그것은 어떤 통일된 조직이 아니라, 정치적 실천이나 운동이다. 그는 안티파는 일종의 동사 (verb)와 같은 것이다. 분산된 그룹들에서 극우에 맞서 조직하기 위해 당신이 하는 일이다 라고 말했다.
미국 백악관의 X 계정에 9월15일에 올라온 영상의 두 화면 캡처를 합친 이미지.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향하던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선박에 대한 미군의 공격이라고 밝힌 장면을 담고 있으며, 이는 최근 몇 주 사이에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공격이다. 2025. 10.. 03 백악관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안티파=테러리스트 는 반대자 마녀사냥용
트럼프 비판자라면 누구든 잠재적 표적
브레이는 트럼프는 이런 사실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관심이 없다. 안티파는 시위를 악마화하고, 저항을 악마화하며, 그것들을 테러리즘과 동일시하는 데 유용한 마녀사냥 용어이다. 이건 정말 파시스트 및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교과서에 나오는 뻔한 내용이다. 공산주의에 대한 적색 공포 얘기를 모방해 오늘날에 적용하는 것이다 라고 비판했다.
브레이는 오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본인이 안티파라고 생각하든 아니든 트럼프 비판자라면 누구든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시위를 테러리즘과 동일시하고, 트럼프 지지자가 아닌 사람은 기본적으로 ISIS(이슬람국가)와 동급이라고 말하려는 조직적인 프로젝트가 최고위층에서부터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사실이나 정보를 통해 근거를 대는 데 관심이 없다. 그건 지지층을 자극하고, 적법 절차를 넘어 반대자들에게 치명적 무력까지 사용하는 구실이 된다. 매우 끔찍한 일이다. 모두가 경종을 울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 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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