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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본인이 행복하다면 실패한 인생 아냐”

본인이 행복하다면 실패한 인생 아냐”
[칼럼]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중인 박도겸 감독. 사진 촬영 정숙 시민기자 어머니와 아들이 하루를 함께 보낸다. 병원에 가고, 거리를 걷고, 옷을 구경하고, 오래전 살던 동네를 찾아간다. 특별한 사건도, 극적인 갈등도 없다.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평범한 하루다. 그런데 그 하루가 마음을 건드린다. 나이가 들어가는 어머니와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아들. 서로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중요한 말은 쉽게 꺼내지 못하는 두 사람의 모습 때문이다. 박도겸 감독의 단편영화 〈엑스레이〉는 그렇게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사랑을 보여준다. 배우 김정영이 어머니를, 박 감독의 친동생 박도규 배우가 아들을 연기했다. 영화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을 눈물이나 희생으로 과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무심하게 주고받는 대화와 익숙한 풍경 속에서 서로를 향한 마음을 발견하게 한다.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박 감독을 만나 영화의 탄생 과정과 실제 가족의 이야기, 영화감독으로 살아가는 현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성공과 실패의 의미를 물었다. 친동생 이야기 토대로 만든 가족 이야기 배우들 편히 연기할 수 있는 환경 만들려 노력 ― 〈엑스레이〉는 어떻게 시작된 영화인가요? 원래 어머니와 아들이 하루를 함께 보내는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날 제가 어머니를 병원에 모시고 가지 못해서 동생이 대신 다녀왔는데 동생이 어머니가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고 많이 슬퍼하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영화에 담고 싶은 감정이 더 분명해졌어요. 이후 시나리오 작업을 하던 중에 정체기가 오기도 했고 마침 그때 다른 일을 하느라고 잠시 작업을 보류했었어요. 그런데 동생이 자기가 시나리오 수정을 해봐도 되겠냐고 묻기에 해보라고 해서 수정을 했고 그것이 지금 영화의 토대가 됐어요. 마지막에 저도 제 감정과 생각을 담아 수정해서 라는 영화로 나오게 됐습니다.” ― 영화 속 아들을 연기한 배우가 실제 친동생이라고요? 네. 동생도 배우이고 글도 써요. 동생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영화입니다. 사실 동생이 저보다 먼저 영화 일을 시작했어요. 저에게 여러모로 영향을 준 사람이에요.” ― 영화 속 아들은 오디션에서 떨어지고도 마냥 위축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무명배우의 모습과는 조금 달랐어요.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꼭 불쌍하거나 기죽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자기 나름의 성격도 있고 자존심도 있을 거예요. 아들이 조금은 뻔뻔하기도 하고,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이었으면 했어요. 그렇지만 어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은 분명한 인물이죠.”   지난 2025년 카톨릭 영화제에서 엑스레이 의 엄마 역을 맡은 김정영 배우(가운데), 친동생 박도규 배우(왼쪽)과 함께 기념촬영. 박도겸 감독은 영화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본인 제공 ― 어머니 역을 맡은 김정영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들을 걱정하면서도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모습이었어요. 어머니도 어머니 자신의 삶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자식 걱정만 하는 전형적인 어머니로 그리고 싶지 않았어요. 조금은 쿨하고 독립적인 모습이 있었으면 했죠. 서로를 걱정하지만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 김정영 배우와 친동생이 실제 모자처럼 자연스럽게 보였습니다. 그게 중요했어요.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두 사람이 어색하고 ‘감정을 담아 진심으로 연기하지 않으면 관객이 가족이라고 느끼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친해질 수 있도록 신경 썼어요. 배우들이 서로 편안하게 호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했습니다.” 실제 가족 인테리어 사기 피해 내용 반영 돼 가족이 서로 지탱해 주는 모습 담으려 애 써 ― 영화에는 가족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실제 경험이 반영됐다고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부산으로 이사하신 뒤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해 사기를 당하셨어요. 공사를 맡긴 사람이 사라졌고, 이후 오랫동안 법적인 절차를 밟았지만 돈을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어요. 어머니가 그 일로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 어머니가 겪은 고통을 지켜보는 일도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들어하셨죠. 가족들도 걱정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런 일을 겪은 사람에게 왜 그렇게 쉽게 속았느냐고 말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사기를 당하고 싶어서 당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알았으면 당하지 않았겠죠.” ― 피해자를 탓하는 시선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었군요. 그렇죠. 누구나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피해를 본 사람은 이미 충분히 힘든데, 주변에서 잘못을 따지듯 이야기하면 더 상처받을 수 있잖아요. 영화에서는 그런 어려움을 겪더라도 가족이 서로를 지탱해 주는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 실제 가족의 아픔을 영화로 옮기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다른 사람들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누구에게나 가족이 있고,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으니까요. 특별한 사건 자체보다 그 일을 겪는 사람들의 마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영화 엑스레이 에서 모자 연기를 한 김정영 배우(오른쪽)와 박도겸 감독의 친동생 박도규 배우(왼쪽). 본인 제공 가족과의 지나온 시간 떠올리는 영화이길 평범한 일상 이야기가 마음에 오래 남아 ― 제목이 〈엑스레이〉입니다. 어떤 의미를 담았나요? 엑스레이는 겉으로 보이지 않는 몸속을 들여다보는 거잖아요. 영화에서도 어머니와 아들이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서로 사랑하고 걱정하지만 그걸 매번 말로 표현하지는 않으니까요.” ― 어머니와 아들이 예전에 살던 동네를 찾아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가족이 오래 살았던 동네와 관련이 있어요. 홍제천 근처인데, 저에게는 추억이 많은 곳이에요. 재개발로 동네 모습이 바뀌는 것도 아쉬웠고요. 공간 자체가 가진 기억을 영화에 남기고 싶었어요.” ― 어머니가 옛집을 떠올리는 장면을 보며 눈물이 났습니다. 저 역시 아들을 둔 어머니라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봐주셨다니 감사해요. 저에게도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에요. 그곳에서 있었던 시간과 감정이 남아 있잖아요. 관객들도 영화를 보면서 자기 가족이나 지나온 시간을 떠올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감독님이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마지막에 어머니가 탄 기차가 지나가고 아들이 혼자 걸어가는 장면이 좋아요. 그전까지는 자기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던 아들이 그 순간에는 마음을 보여주거든요.” ― 큰 사건 없이 흘러가는 일상적인 영화라는 점도 특징입니다. 〈퍼펙트 데이즈〉라는 일본 영화를 보고 많이 감동했어요.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인데도 마음에 오래 남더라고요. 우리 삶에서도 사실 가장 중요한 건 매일 반복되는 시간이나 곁에 있는 사람일 수 있잖아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엑스레이 공식 포스터. 박도겸 감독 제공 부족한 제작비 발생해 모은 돈  영화에 보태 배우가 감정 표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중요 ― 이번 영화 제작에 개인 돈 1,000만 원을 보탰다면서요? 상당히 부담스러웠습니다. 대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영화를 만들면서 최대 500만 원을 넘겨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금액이 있긴 했지만 제작 지원비 내에서 영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예상치 못한 비용들이 많이 발생해서 그동안 일을 해서 모았던 돈을 썼어요. 단편영화치고는 많은 장소들이 나오다 보니 부가적으로 생기는 비용들과 프로덕션에서의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금액이 점점 늘어나더라고요.” ― 그럼에도 영화를 계속 만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영화를 만들고 싶고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개인 돈을 쓰면서 단편을 만드는 게 맞는지는 고민하고 있어요. 돈이 많거나 여유로운 사람이면 생활에 큰 지장이 생기지 않지만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실제로 를 완성하고 경제적으로 많이 어려웠었어요. 영화를 하면서 생활 자체가 무너지면 안 되기 때문에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죠.” ― 촬영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겠군요. 장소 섭외가 쉽지 않았어요. 서울역에서는 상업영화나 드라마도 허가를 잘 안내준다고 계속 거절을 당했어요. 서울역 섭외는 몇 번의 거절이 있었지만 정말 기적적으로 성사가 됐습니다. 병원 촬영도 서울에서는 찍을 수 있는 병원이 없어서 지방에서 촬영을 했고 예산이 넉넉하지 않아서 미술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제한적이였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은 좋은 공간을 찾는 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소들을 찾는 데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 연기를 전공한 경험이 연출에도 도움이 됐나요? 도움이 많이 됐어요. 배우가 어떤 상황에서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거든요. 감독이 원하는 것만 요구하기보다 배우가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감독이 생각한 장면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예전에는 제가 생각한 게 맞다고 여기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영화를 만들다 보면 배우나 스태프가 더 좋은 생각을 제안할 때가 있거든요. 그런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도 감독에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어요.”   2013년 7월 처음 카메라를 잡은 날( 위 박도겸 감독, 아래 친동생 박도규 배우). 본인 제공 2014년 단편영화 촬영 중인 박도겸 감독(오른쪽)과 친동생 박도규 배우(왼쪽)모습. 본인 제공 사춘기때 마음 뒤흔든 영화본 뒤  관심 커져 영화제 수상은 노력에 대한 보너스 같은 것 ― 처음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나요? 어릴때부터 영화나 만화를 좋아했어요. 이유는 없지만 막연히 TV 보는 걸 매우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중학교 3학년 때 〈살인의 추억〉을 봤는데 영화 마지막 장면에 송강호 배우가 카메라를 바라보는 장면에서 무언가 강렬한 감정이 남아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영화가 교육 현실을 이야기하는 방식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영화가 사람의 마음을 뒤흔들 수 있다는 걸 깨닫고 영화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영화 공부를 바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요? 처음에는 다른 전공으로 대학교에 갔어요. 군대에 다녀온 뒤 다시 입시를 준비했고 연기 전공으로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에서 연출을 공부했습니다.” ― 부모님은 두 아들이 모두 영화와 연기 일을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많이 걱정하셨어요. 아무래도 안정적인 직업이 아니니까요. 어머니는 지금도 걱정하세요. 인터뷰 전날에도 인터뷰한다고 너무 큰 꿈을 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어요.” ― 그런 말을 들으면 서운하지 않나요? 서운할 때도 있지만 왜 그러시는지 이해해요.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시니까요. 결국 먹고사는 문제도 있고, 앞으로 가정을 꾸리는 문제도 있잖아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하실 수밖에 없죠.” ― 감독님 역시 현실적인 불안이 있습니까? 당연히 있죠. 영화를 계속할 수 있을지 고민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아직은 제가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어요. 적어도 장편영화 한 편은 만들어 보고 싶어요. 판단은 그 다음에 하더라도 지금은 포기하고 싶지 않아요.” ― 영화제 수상은 그런 불안을 덜어주는 계기가 됐을까요? 수상을 하면 기쁘죠. 그래도 상이 영화의 가치를 전부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상은 보너스 같은 거죠. 계속해 보라고 격려해 주는 느낌이랄까요. 부모님께도 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걸 보여드릴 수 있고요.”   2020년 첫 상엽영화 연출팀 막내 시절 박도겸 감독. 본인 제공 2023년 베태랑 2 미술팀 시절 박도겸 감독. 본인 제공 상업 영화나 독립 영화 가리지 않고 현장일 배워 스스로 행복하다면 실패한 인생 아냐 ― 상업영화 현장에서도 일했다고 들었습니다. 상업 영화나 독립 영화 가리지 않고 연출팀과 미술팀, 제작팀 일을 골고루 했습니다. 현장에서 경험 많은 스테프들과 존경하는 감독님 및 배우들께서 어떻게 작업하는지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배우는 것도 많았고요.” ― 영향을 끼친 감독은 누구인가요? 최동훈 감독님을 좋아합니다. , 등 그 분의 영화를 보면 대사도 잘 쓰시지만 캐릭터를 정말 매력적으로 만드시잖아요. ,의 봉준호 감독님도 좋아하고요. 변성현 감독님의 〈불한당〉, 〈굿뉴스〉 같은 작품들을 좋아합니다. 세 분 모두 많이 존경합니다.” ―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까? 저를 아는 사람들이 저에게 ‘멜로감성’이 있다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래서 로맨스나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 스포츠영화도 만들고 싶어요.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거든요. 제가 잘 알고 좋아하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면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엑스레이〉를 보는 관객들이 무엇을 느꼈으면 하나요? 영화를 보고 자기 부모님을 떠올리면 좋겠어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상이나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고요. 요즘은 사람들 사이에 갈등도 많잖아요. 잠시라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영화 속 아들이 10년 뒤에도 무명 배우라면, 그 삶은 실패한 것일까요? 삶이 무너지지 않고 본인이 행복하다면 실패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성공의 기준은 누구나 다르겠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삶에 대한 의지가 있어서 계속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포기하지 않았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성공하지 못했다고 실패한 삶은 아니다.” 우리는 흔히 꿈을 이루었는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세상에 이름을 얼마나 알렸는지로 한 사람의 삶을 평가한다. 그러나 그 기준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삶도 있다.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져도 다시 도전하는 배우, 아들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면서도 묵묵히 곁을 지키는 어머니, 그리고 자신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 모은 돈을 다시 영화에 쓰는 감독의 삶이 그렇다. 〈엑스레이〉에서 김정영 배우가 연기한 어머니는 아들을 향한 사랑을 끊임없이 설명하지 않는다. 아들 역시 어머니를 향한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두 사람이 함께 보낸 하루를 따라가다 보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감정이 있다. 영화감독이라는 직업만으로 안정적인 삶을 꾸릴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을 조금 더 걸어가겠다고 말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것은 거창한 성공의 순간이 아니라 오히려 꿈을 이루지 못한 오늘에도 삶은 계속되고 그 곁에는 서로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평범하다고 여겼던 하루는 누군가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일 수도 있다.   제 3회 서울국제휘슬러영화제 상영작 소개표. 자료 출처 휘슬러 공식 페이스북  정숙 시민기자 suk7505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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