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고층 모듈러 기술 내재화 속도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층 모듈러 공법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모듈러 공법은 주요 구조물과 건축 마감 등을 공장에서 제작한 후, 건설현장으로 운송해 그 자리에서 조립해 건설하는 공법이다.
회사가 이번까지 확보한 모듈러 공법 특허는 총 18건,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로 한 연구개발과 기술 내재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25일 ‘고층 모듈러 건축 구조 및 접합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출원한 특허는 모듈러 공법에 관한 것으로, 번들형 기둥과 내진‧내화 H형강을 구조 형식으로 채택했으며, 네 가지의 다양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을 고안한 것도 특징이다.
번들형 기둥을 활용한 건축 구조는 소형 기둥 여러 개를 천장보와 바닥보 사이 벽체 내부에 다발로 묶어 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소형 기둥을 벽체 내부에 가져다 놓음으로써 기둥이 실내로 돌출해 나오지 않는다. 고층 건물에서도 기둥 개수를 추가만 하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단일 기둥 방식에 비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최적의 모듈러 골조 접합을 위한 ‘네 가지 접합 방식’. 왼쪽부터 1, 2번은 고장력 볼트를 이용한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 3, 4번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의 모듈러 골조 접합 방식. / 사진 = 현대엔지니어링.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해 고층 모듈러 건축물의 내화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제철이 연구개발한 고품질의 내진‧내화 H형강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진 성능을 향상 시키고, 내화피복저감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과 시공 조건에 따라 최적의 접합 방식을 선택해 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접합 방식을 고안한 점도 특징이다. 고장력 볼트를 사용해 모듈러 골조를 접합하는 방식 두 가지와 모르타르를 주입하는 앵커 타입의 접합 방식 두 가지로 총 네 가지 방식이 고안됐다. 네 접합 방식 모두 실내에서 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고소작업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번 특허까지 모듈러 공법과 관련, 건설신기술 1건과 특허 17건 등 총 18건의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번 특허 출원으로 국내 주택 수요자들이 원하는 중‧대형 평수의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은 13층 높이의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택인 용인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준공한 만큼, 20층 이상의 고층 모듈러 아파트 건설을 목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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