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임웍스, 세계 최대 규모 DAC혁신센터 개소…비용 낮아질까?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의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투자가 과감해지고 있다.
DAC의 선구자격인 스위스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최근 취리히에 세계 최대 규모의 DAC 혁신센터를 열며 비용 절감과 기술 확장을 위한 ‘차세대 허브’를 출범시켰다고 4일(현지시각) 카본헤럴드가 밝혔다.
클라임웍스는 지난 7월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압둘라 석유연구센터(KAPSARC) 에서 첫 클라임웍스 DAC 장치를 성공적으로 가동하기도 했다.
스위스, 세계 최대 DAC 혁신센터 구축… 비용 절감 총력전
클라임웍스가 문을 연 취리히 DAC 혁신센터는 50명 이상의 엔지니어·화학자·기술 전문가가 상주하는 세계 최대 DAC 전용 연구시설이다.
센터의 핵심 목표는 ▲차세대 흡착제 재료 개발 ▲실험실과 실제 설비를 연결할 수 있도록 중소규모 테스트시설 프로토타이핑 ▲에너지 사용, 모듈화, 시스템 최적화를 통한 글로벌 확장 ▲다양한 기후와 작동 조건에서 내구성 보장 등 DAC의 최대 난제인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DAC 기술은 현재 톤당 600~1200달러(약 88만~177만원)으로, 탄소 감축ㆍ제거 기술 중 비용이 가장 높다. 대기 중 탄소 농도가 0.04%수준으로 낮아 포집에 많은 에너지와 고가의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 에너지 효율 개선이나 재생에너지 전환은 톤당 20~60달러(약 2만9000~8만8000원)으로 훨씬 저렴하고, 산업 배출원을 직접 포집하는 CCS도 50~120달러(약 7만3000~17만7000원)으로 DAC보다 비용 경쟁력이 높다.
그럼에도 DAC는 유일하게 공기 중 탄소를 직접 제거하고 장기 저장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투자는 계속되고 있으며, 산업계는 2030년대 중반 톤당 200~400달러(약 29만~59만원)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클라임웍스는 지난 15년간 DAC 상용화를 주도해왔으며, 아이슬란드의 ‘오르카(Orca)’, ‘맘모스(Mammoth)’ DAC 플랜트를 포함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 제거 설비를 운영 중이다. 회사는 이번 센터가 흡착제 안정성 10배 향상, 공정 밀도 2배 개선 등 이미 나온 실험 성과를 상용화로 연결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클라임웍스 공동 CEO 얀 뷔르츠바허/ 클라임웍스.
공동 CEO 얀 뷔르츠바허(Jan Wurzbacher)는 전 세계는 대규모 탄소 제거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DAC 비용을 낮추는 것이 절대적”이라며 혁신센터는 고효율·저비용 DAC 실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중동 첫 DAC 시범 가동… 혹서 기후에서의 성능 테스트
한편, 클라임웍스는 지난 7월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사 기술 기반의 DAC 시범 장치를 가동하며 중동 최초의 DAC 테스트에 돌입하기도 했다. 당시 출범식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극히 더운 사우디 기후에서 DAC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클라임웍스 DAC는 지금까지 아이슬란드와 같은 서늘한 지역에서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에, 사우디의 고온·건조 기후에서의 운영 성능 평가는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그린 이니셔티브(SGI) 의 일환으로 추진된 탄소 제거 기술 평가 협력의 연장선에 있으며, 킹압둘라 석유연구센터(KAPSARC) 는 기후정책 분석·에너지 기술 연구의 중동 대표 기관으로 꼽힌다.
사우디는 이번 DAC 시범 운영을 계기로 2035년까지 동·서부 산업지대를 연결하는 대규모 탄소포집·저장(CCUS) 허브를 구축해 연간 최대 4400만 톤의 탄소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을 확인했다.
업계의 선두주자인 클라임웍스의 도전 결과에 따라, 향후 DAC 기술이 비용 절감을 통한 글로벌 상용화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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