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SIA 5억톤 수요 온다…아시아 탄소크레딧 공급 확대론 [환경] 자발적 탄소시장에서 발행된 크레딧 가운데 실제 소각된 물량은 약 2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이 수요를 크게 웃도는 가운데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의 컴플라이언스 수요가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윈 심 탄(Win Sim Tian) 베라(Verra) 아태지역대표는 9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제 탄소시장 협력 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탄소감축인증표준 운영 현황 및 도전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외교부가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했다. 세션 2 ‘자발적 탄소시장 동향’에서는 ▲김현석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 전문위원 ▲에이미 메릴 자발적탄소시장무결성위원회(ICVCM) 대표 ▲윈 심 탄 베라 아태지역대표 ▲조엘 굴드 비제로카본(BeZero Carbon) 시장·정책 총괄 ▲박훈희 다자간투자보증기구(MIGA) 부장이 발표를 맡았다.
탄소크레딧 74% 미소각…싱가포르·한국·CORSIA 수요 부상
윈 심 탄(Win Sim Tian) 베라(Verra) 아태지역대표 / 출처=임팩트온
탄 대표는 공급의 대리지표인 누적 발행량과 실제 수요인 소각량을 비교하면 현재 자발적 탄소시장은 발행된 크레딧 중 약 26%만 소각된 공급과잉 상태”라며 공급이 과잉인 시장은 구매자가 가격과 수요를 좌우하는 구매자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베라가 운영하는 검증탄소표준(VCS)은 상대적으로 소각 비율이 높다. 발행량은 14억 톤을 넘어섰고 소각량은 10억톤에 가까운 수준이다. 탄 대표는 소각 비율을 약 65%로 제시했으며 약 35%는 미소각 물량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행돼 아직 소각되지 않은 물량이 있는 데다 기업이 크레딧을 구매한 뒤 보고 의무 시점까지 소각을 미루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탄 대표는 이 같은 잉여 물량을 흡수할 수요로 국가 차원의 구매와 CORSIA를 꼽았다. 싱가포르는 지난주 200만톤 규모의 크레딧 구매 입찰(RFP)을 공식 발표했고, 한국에서도 700만톤 규모의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CORSIA 시장 수요가 2030년까지 5억톤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탄 대표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할 공급이 어디서 올 것인지가 핵심 질문”이라며 5억톤 규모의 CORSIA 수요는 이상적으로 아시아 항공사를 위해 아시아에서 공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아시아 탄소크레딧 공급망 구축…중동까지 협력 확대
김현석 대한상공회의소 탄소감축인증센터 전문위원 / 출처=임팩트온
김현석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센터 전문위원은 대한상의 탄소감축인증표준(KCS) 프로그램의 운영 현황을 발표했다. 대한상의는 2023년 1월 탄소감축인증센터를 개소한 후 현재까지 32개 방법론과 31개 프로젝트를 등록해 280만 톤 이상의 감축·제거 실적을 크레딧(KCR)으로 발행했다.
KCS의 초점은 제조기업의 기술 기반 감축에 있다.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제조업·플랜트 설비에 강점을 가진 한국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선택이다. 플라스틱, 바이오연료, 열분해, 배터리, 에너지효율 향상 등이 대상이다. 폐타이어를 열분해해 카본블랙과 정제유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엘디카본도 등록 사업 가운데 하나다.
대한상의는 KCS를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아시아 얼라이언스’로 확장하고 있다. 김 위원은 기존 자발적 탄소시장이 서구 중심으로 형성된 반면 아시아에도 탄소 감축·제거 잠재력과 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이 참여하는 자발적 탄소시장 해법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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