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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그린암모니아 100만톤 추가 구매 나선다
[환경]
인도 국영 태양에너지공사(SECI)가 자국 비료업체에 공급할 그린암모니아 연간 100만톤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최근 이란 전쟁 등으로 국제 천연가스 공급망이 흔들리자, 인도 정부가 비료 산업의 핵심 원료를 친환경 자급 체제로 빠르게 전환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카시 트리파티(Akash Tripathi) SECI 사장은 최근 인도산업연맹(CII) 행사에서 입찰방식을 통해 국내 비료 생산업체에 연간 100만톤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를 추가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 이라고 밝혔다.  인도 국영 태양에너지공사(SECI)가 자국 비료업체에 공급할 그린암모니아 연간 100만톤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입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밝혔다./ 출처 = 픽사베이    72만4000톤 계약했는데 또 100만톤…비료업계가 첫 대형 수요처 인도는 이미 지난 3월 첫 번째 대규모 그린암모니아 수요 확보를 마쳤다. SECI는 국가그린수소미션의 사이트(SIGHT) 프로그램 에 따라 연간 총 72만4000톤의 그린암모니아를 인도 전역 13개 비료공장에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10년이다.   ACME 클린테크, NTPC 리뉴어블에너지 등 생산업체가 그린암모니아를 생산하고, IFFCO와 코로만델 인터내셔널(Coromandel International), 퍼레이딥 포스페이츠(Paradeep Phosphates) 등의 비료공장이 장기간 구매하는 구조다.  이번에 추가로 연간 100만톤이 모두 계약되면 정부가 중개하는 비료산업용 그린암모니아 시장은 약 172만4000톤 규모로 커지게 된다.  인도가 비료산업을 그린수소 시장의 첫 대형 수요처로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인도의 비료 산업은 연간 약 2000만톤에 달하는 그레이 수소를 사용하고 있다. 그레이 수소는 화석연료인 천연가스를 수증기 개질 방식(SMR)으로 추출하거나 직접 수입해 충당해왔다. 하지만 최근 이란 분쟁 여파로 중동발 천연가스 수입 차질이 현실화되면서 원자재 수급 불안이 크게 가중됐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분해해 얻는 그린 수소와 그 유도체인 그린 암모니아는 탄소 배출이 없을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어 에너지 안보의 핵심 카드로 부상했다. 인도 정부는 이러한 대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인도 신재생에너지부(MNRE)를 중심으로 수소 공급망의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앞서 계약한 연간 72만4000톤만으로도 10년간 약 25억달러(약 3조7500억원)의 외화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그린암모니아 가격 절반으로…‘비싸서 못 쓴다’ 장벽 낮아져 인도 정부가 물량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가격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그린수소와 그린암모니아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보다 높은 생산비였다. 하지만 인도가 정부 지원과 대규모 경쟁입찰을 결합하면서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지난 3월 확정된 비료산업용 그린암모니아 입찰가격은 kg당 49.75~64.74루피였다. 인도 정부가 제시한 당시 국제가격 기준인 kg당 약 110루피의 절반 수준이다. 가장 낮은 가격은 ACME 클린테크가 IFFCO의 오디샤주 퍼레이딥 공장에 공급하기로 한 kg당 49.75루피였다. 계약기간은 10년으로,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장기간 고정된 구매처를 확보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 등 다수의 서구권 국가들이 높은 생산 비용과 예상보다 더딘 수요 증가를 이유로 초기 그린 수소 목표를 대폭 축소하는 것과 달리, 인도는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치며 거침없는 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인도 정부는 총 21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 규모의 인센티브 제도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연간 500만t의 그린 수소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와 에너지 자립을 도모하기 위한 국책 사업인 국가 그린수소 미션(National Green Hydrogen Mission)의 일환이다.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는 현저히 떨어졌다. 2023년 국무회의 승인을 거쳐 미션이 본격 출범했을 당시 킬로그램당 5달러(약 6900원) 수준이었던 그린수소 생산 비용은 현재 279인도루피인 약 3달러(약 4100원) 수준까지 급락하며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서구는 목표 줄이는데…인도는 ‘수출’ 대신 국내 수요부터 만든다 현재 인도의 주요 산업 대기업들도 그린 수소 체제 전환에 대거 동참하고 있다. 인프라 대기업인 라센 앤 투브로(Larsen & Toubro), 국영 정유사인 바랏 페트롤리엄(Bharat Petroleum), 국영 가스기업 게일 인디아(GAIL India), 철강기업 JSW 스틸(JSW Steel) 등은 연간 약 8000톤의 그린수소 및 그 유도체를 생산 중이며, SECI가 수요를 집계하고 공급망을 총괄 조율하고 있다.  아카시 트리파티 SECI 사장은 비료용 그린 암모니아 외에도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그린 메탄올 공급 입찰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두 달 이내에 입찰 공고를 낼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실제 가동 규모와 목표 사이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인도 정부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가동된 그린수소 생산능력은 연간 약 8000톤으로, 2030년 목표인 500만톤의 0.2%에도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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