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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층 와해… 하원 뒤집히고 상원 박빙 예상
[뉴스]
9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 주 개스토니아 시립공항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노스캐롤라이나 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이자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인 마이클 왓리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뒤처지고 있는 왓리는 11월 3일 치러지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로이 쿠퍼 전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맞붙게 된다. 2026.9.16. AFP 연합뉴스 한 달 보름 남짓 남은 미국 중간선거 판세를 파악하는데,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10일 기사 ‘무너지는 도널드 트럼프 지지연합’(Donald Trump’s disintegrating coalition)에서 이만한 곳이 없다고 꼽은 데가 오하이오 주 톨레도(Toledo)다. 2024년 선거 때의 부동층 유권자들이 (이번 선거에선) 대통령(트럼프)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The swing voters of 2024 have abandoned the president)는 부제를 단 이 기사는 톨레도를 치열한 상원의원선거(이번 선거에서 100석 중 35석 교체)가 펼쳐지는 두 지역 사이에 자리잡고 있고, 그 자체가 이번 선거에서 주인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오하이오 주 하원 제9 선거구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 모두 다수당으로 지배하고 있는 공화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의 레임덕 에 빠지고 그의 남은 임기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들은 적어도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의석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고, 상원도 50대 50의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 대이란 전쟁 때문에 지지 철회” 이코노미스트 기자가 소박한 산업도시 톨레도의 한 술집에서 만난 25세 건설업자 제이크 린넨버그는 2024년 대선 때 트럼프가 내세운 ‘미국 제일주의(America First)’가 마음에 들어 그에게 투표했다고 했다. 그의 친구들 중 다수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그의 마음을 돌려놨다. 그는 대통령이 나라 바깥 일에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고 비판했다. 린넨버그는 11월 3일 의회의 주도권과 대통령의 남은 임기 향방을 결정지을 중간선거 판세를 가를 수백만 명 유권자 중 한 명이다. 이 중간선거 결과 예측을 위해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유권자 지형을 재구성해 분석했다. 이 분석은 2026년 초부터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인터넷 기반 시장조사 및 데이터 분석기관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5만 8000건의 조사응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통계 모델링을 근거로 삼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투표 이력을 기준으로 유권자 유형을 정의하고, 각 유형을 대표하는 2200만 개의 프로필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는 균열이 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연합이 어떻게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겨 줄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트럼프 지지율 역대 최저, 지지자 일부 민주당 선호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민주당 최종 후보 카멀라 해리스를 49.8% 대 48.4%, 1.5%p의 근소한 차이로 꺾고 승리했다. 그때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모든 유권자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공화당을 지지한다면 공화당은 이제까지처럼 의회 주도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임 뒤 트럼프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리스에게 투표했던 유권자는 거의 전원이 트럼프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트럼프를 찍었던 유권자 가운데서도 5명 중 1명 꼴로 그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해리스 지지자의 약 76%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트럼프 지지자 중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65%밖에 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로 돌아서겠다고 밝힌 트럼프 지지 유권자는 비교적 적다. 그보다 훨씬 많은 이들이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거나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세 집단 중에서 어느 쪽이든 선거 결과를 뒤흔들 변수가 될 수 있다. 30세 미만의 트럼프 유권자들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지지 정당을 바꾸거나 아예 투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반면에 고령층 트럼프지지 유권자들은 공화당을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지지 정당을 바꾸는 유권자들의 구성도 다양하다. 백인이 아닌 트럼프 지지 유권자들 중 다수가 2024년에 처음으로 공화당을 지지했으나, 금방 트럼프한테서 등을 돌렸다. 일부는 그들 중 지금 민주당 지지로 복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연합 붕괴 최대 요인은 인플레 트럼프 지지연합이 왜 와해되고 있는지 이해하려면, 그가 2024년 재선에 성공했던 당시 상황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조 바이든 정권은 공격적인 재정 확대정책으로 미국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켰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과도한 지출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국가 부채를 급등시켰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022년 물가상승률은 수십 년 만에 최고치인 9%까지 치솟았다.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 익숙했던 미국인들에게 이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2024년 들어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상승률이 하락했음에도 미국인들은 여전히 ​​물가 문제(인플레)를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민주당을 그해 대선에서 패배로 몰아간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는 인플레(물가 급등)였다. 지난 대선 민주 패배 요인도 인플레와 지지 이탈 그해 7월 트럼프는 공화당 대선 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자신의 리더십 아래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사라질 것 이라고 공언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신뢰할 만한 정당임을 설득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81세였던 현직 대통령 바이든은 후보자 토론 등에서 국정을 수행하기에는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그 4년 전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고전했던 부통령 해리스로 후보를 막판에 교체한 것만으로는 당을 구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트럼프가 해리스를 1.5%p 치이로 꺾고 거둔 승리는 민주당 지도부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들의 취약한 연합 덕이었다. 트럼프는 특히 청년층 및 소수계 유권자들의 지지 덕을 크게 봤다. 그들 그룹은 전체적으로는 해리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 선거들에선 공화당을 지지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다. 트럼프는 오랫동안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외면해 온 유권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5년에 히스패닉 표를 얻을 것 이라고 했고, 그 다음해에는 흑인 표의 95%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2024년 선거에서 그가 공언했던 목표에는 크게 못 미쳤지만, 해당 집단 및 기타 그룹에서 거둔 지지율 상승은 하나의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화당원들은 그 결과를 민주당이 더 이상 소수계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연시할 수 없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이를 역사적인 정치 지형의 재편 (historic realignment)이라 부르며, 모든 배경을 가진 시민들을 상식이라는 공통의 가치로 결집시킨 것 이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야별 순지지율 하락 현황.  위에서부터 범죄, 이미, 교육, 낙태, 환경, 세금, 군사, 보건의료, 인종, 외교정책, 이란, 경제, 관세, 정부 지출, 인플레 순. 이란과 경제, 관세, 정부 지출, 인플레가 가장 큰 마이너스 요인으로 드러났다.  이코노미스트 9월 10일 2026년 8월 기준 도널드 트럼프의 분야별 순지지율을 보여주는 위의 막대 그래프에서,  순지지율이 가장 낮은 분야는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약 마이너스(-)40%p를 기록했다. 그밖에 정부 지출, 관세, 경제, 이란 문제, 외교 정책, 인종 관계, 의료, 군사, 세금, 환경, 낙태, 교육, 이민, 범죄(약 -10%p)가 그 뒤를 이었다. 트럼프 발목잡은 관세정책, 하원 역전 가능성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들 유권자 중 상당수가 이미 진보 성향(좌파)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정책 의제는 마치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것처럼 보인다. 그의 정책은 청년층과 소수자계 유권자가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식료품 및 에너지 등의 물가를 상승시켰다. 특히 관세 문제가 불만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를 위해 유고브(YouGov)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2%가 관세 때문에 물가가 올랐다고 생각하며, 64%는 트럼프의 관세문제 대응방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청년층 및 소수자계 유권자 사이에서는 이러한 비율이 각각 74%와 71%로 더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다른 인구통계학적 집단에 비해 흑인, 히스패닉, 그리고 젊은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 훨씬 가파르게 하락했다(아래 그래프 참조).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힐 가능성이 가장 높은 트럼프 지지층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트럼프 지지자 중 흑인 10%, 히스패닉 7%, 그리고 30세 미만 백인 5%가 포함된다. 이러한 지지 이탈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기 위해 필요한 의석수가 소수에 불과하다(현재 각 당 의석수는 총 435석 중 공화당 217 대 민주당 212. 무소속 1, 공석 5. 싱원은 공화 53 대 민주 45, 무소속 2로, 전체 100석 중 35석 교체. 공화당 다수 유지 또는 50대 50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하원 구도를 뒤집기에 충분한 규모일 수 있다.   인종별 트럼프 순지지율 변화 추이. 맨 위에서부터 백인 30~64세, 백인 30세 이하, 히스패닉, 흑인.  이코노미스트 9월 10일 인종별 트럼프의 순지지율을 보여주는 위의 그래프에서 2025년 초에 트럼프는 18~64세 백인 응답자들 사이에서 순지지율이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그 이후 64세 미만 백인 응답자는 물론 모든 연령대의 히스패닉 및 흑인 응답자 사이에서 그의 순지지율은 마이너스(-)로 급락했다. 이란전쟁 부정적 평가···57%가 ‘실수’, ‘잘했다’는 25% 미국의 대이란 전쟁은 물가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더욱 떨어뜨렸다. 8월에 실시된 이코노미스트 의뢰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의 57%가 이 전쟁을 실수(mistake)라고 생각한 반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답한 비율은 25%에 지나지 않았다. 전쟁 발발 후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5월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2009년 해당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대통령 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주로 백인 중년 유권자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을 지지하던 이 집단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기간(1기 및 2기 통틀어)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내고 있다. 백인 중년층이 민주당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 낮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인 중년 유권자들은 다른 집단에 비해 민주당으로 지지를 옮길 가능성이 낮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트럼프 지지층(전체 트럼프 지지자의 5분의 1) 중 3분의 1은 여전히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추산한다. 또 다른 28%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린넨버그를 포함해서), 17%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는 특히 중요한 대목인데, 백인 중년 유권자들이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노리는 많은 선거구와 주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록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순지지율(지지율에서 반대율을 뺀 값)이 마이너스 19%p임에도 불구하고, 의회 선거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약 8%p 앞서는 데 그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것이 여전히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는 이유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상원 아슬아슬한 박빙 승부 예상 지금 상황에서 이코노미스트는 상원 주도권 다툼이 그야말로 아슬아슬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민주당이 중간선거 결과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적어도 4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데(그렇게 되면 민주당은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까지 포함해 51석으로 다수당이 될 수 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주에서의 3석 이상이 포함되어야 한다. 걸려 있는 의석수가 적고(35석) 선거운동이 후보 개인의 역량에 더 크게 좌우되는 특성상, 상원 선거는 개별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알래스카, 아이오와, 오하이오 등 공화당 성향이 강한 주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은 민주당을 이념적으로 극단적이며 이민이나 범죄 문제에 취약하다고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흔들리는 지지층을 설득해 자기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민주당의 과제는 이들 유권자에게 자신들이 그리 나쁘지 않거나, 적어도 대안 세력(공화당)보다는 낫다는 점을 납득시키는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썼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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