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획기적 액체 기반 ESS,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에 5270억원 투자 몰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이뷰 파워의 액체공기에너지저장장치(LAES)의 개념도./홈페이지
청정 에너지 산업이 발달하면서 함께 주목 받는 것이 에너지 저장장치(ESS)다. 영국의 하이뷰 파워(Highview Power)가 17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청정 에너지 저장 시설 건설에 3억 파운드(약 5270억원)가 조달됐다고 블룸버그가 13일(현지시각) 전했다.
하이뷰 파워가 최초로 건설하려는 청정 에너지 저장 프로그램은 액체공기에너지저장장치(이하 LAES)라 불리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은 배터리 기술보다 최대 몇 주 동안 재생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으며 현재 주요 전력망에 대규모로 설치할 준비가 되어 있다. 또한, 이 기술은 전력망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화석 연료 기반 발전소를 교체할 수 있다. LAES시설은 내구성도 40년으로 높다.
LAES는 잉여 재생 에너지를 액체공기 상태로 저장, 발전시키는 기술
하이뷰 파워는 영국의 다국적 에너지기업인 내셔널 그리드(National Grid)의 목표 중 하나인 2GW급 에너지 저장시설 요구에 맞춰 2035년까지 영국 전역에 대규모 LAES 시설의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영국의 장기 에너지 저장 수요의 거의 20%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현재 가장 저렴한 전기인 잉여 재생 에너지를 저장함으로써, 저장에 따른 에너지 비용의 급증을 방지하고 연중무휴 재생 가능한 청정 에너지로 영국의 가정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하이뷰 파워가 개발한 LAES는 공기를 냉각시킨 뒤 압축하여 액체 상태로 탱크에 저장한다. 전기가 필요할 때 액체 상태의 공기는 다시 가스로 바뀌어 터빈을 구동한다. 터빈을 구동하여 전기를 발전하는 원리다.
LAES 시설은 영국 맨체스터 캐링턴(Carrington)에 처음 들어서는데, 이르면 2026년 초 가동될 예정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하이뷰 파워는 영국 전역에 걸쳐 4개의 대규모 LAES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이번 자금 조달은 영국의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센트리카(Centrica)와 영국인프라은행(UKIB)이 주도했으며, 리오 틴토(Rio Tinto Plc),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Group Inc.), 레고 창업자 가족의 기업인 KIRKBI 등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하이뷰 파워의 독점 LAES 기술을 사용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장기에너지저장(LDES) 시설 중 하나를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완공되면 300MWh의 저장 용량과 6시간 동안 시간당 50MW의 출력을 갖게 된다. 2026년 초에 시설이 가동되면, 건설 및 공급망 분야에서 7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앞으로 하이뷰 파워는 4개의 대규모 2.5GWh급 시설에 30억 파운드(약 5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하이뷰 파워는 이미 2018년부터 맨체스터에서 소규모 5MW/15MWh 프로젝트를 운영해왔다. 2019년 캐링턴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영국은 이미 4GW 및 4GWh 이상의 단기, 1시간 및 2시간 리튬 이온 BESS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보유하고 있으나 업계 사람들은 재생 에너지 발전이 증가함에 따라 리튬 이온 BESS의 비용 효율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에너지 저장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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