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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미시간 민주 상원 경선 친 이스라엘 · 반 이스라엘 격돌

미시간 민주 상원 경선 친 이스라엘 · 반 이스라엘 격돌
[뉴스]
친이스라엘이냐, 반이스라엘이냐. 다음 달 초 열릴 민주당의 연방 상원 미시간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가 이스라엘에 대한 정반대의 태도를 지닌 두 후보의 대결로 압축됐다.  1위를 달리던 중도좌파 성향의 맬러리 맥머로우 미시간주 상원의원(43)이 5일 전격 사퇴하면서다. 한 명은 올해 43세의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미시간주)이다. 버락 오바마 민주당 행정부 경제관료를 지내고 미시간주 제11 선거구에서 연방 하원의원으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민주당 내 주류 중도 온건파인 스티븐스는 현재 척 슈머 연방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지지와 함께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 등 친이스라엘 단체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3일 요르단강 서안 지구 나블루스 동쪽의 살렘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밀밭의 불을 끄려 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1967년부터 점령 중인 서안 지구에서는 2023년 10월 가자 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폭력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2026. 07. 03 [AFP=연합뉴스] 미 민주당 경선판 흔드는 이스라엘 집단학살 반이스라엘 비주류 진보좌파 후보 대거 약진 엘사예드는 사뭇 다르다. 이집트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무슬림인 엘사예드는 컬럼비아대 의대를 나온 의사이자 보건정책 전문가로 비주류 진보파를 대표한다. 전국민 의료보험 (Medicare for all)을 내건 그는 지난주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연방 하원의원(뉴욕주) 등 좌파 리더들의 공식 지지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엘사예드는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해왔다. 엘사예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이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인질을 납치했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만큼이나 악하다 고 말하는가 하면, 이스라엘이 유대인 국가로 존재할 권리가 있다고 인정하는 것조차 거부해 AIPAC 등의 분노를 샀다. 그는 지난 3월 미시간주 유대교 회당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와 관련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 지휘관으로 지목했던 테러범의 형이 불과 며칠 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폭사한 점을 들어  상처받은 사람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법 이라고 말해 AIPAC 등의 거센 비난을 샀다. 그리고 같은 달 엘사예드가 하마스가 이스라엘보다 천 배는 낫다 고 했던 좌파 스트리머 하산 피커와 함께 선거 운동을 벌이자 맥머로우는 반유대주의라며 집중해서 공격하고 나섰지만, 예상과는 달리 그 이후로 지지율이 꺾이면서 3위로 추락하자 결국 중도 하차를 결정하게 됐다.   2026년 4월 미국 미시간주 민주당 전당대회 기자회견 중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이집트 이민자 가정 출신 무슬림 엘사예드 오바마 행정부 관료 출신 다선의 스티븐스 한편, AIPAC은 엘사예드가 극단적인 수사 를 쓰고, 집단학살이란 거짓 주장 을 밀어붙이고,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책들은 버니 샌더스가 추진하고 하산 피커 같은 목소리들이 증폭시키고 있는 것들이다 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엘사예드는 물러서지 않고, 이번엔 스티븐스와 AIPAC의 관계를 공격했다. 그는 온라인 매체 인터뷰에서 헤일리 스티븐스는 두둑한 AIPAC 은행 계좌를 가진 정장 입은 꼭두각시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라고 비판했다. 사퇴한 맥머로우와 스티븐스는 또한 유대인 민주주의 전미협의회(JDCA) 의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민주당 미시간주 예비선거는 은퇴하는 개리 피터스 연방 상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행사다. 피터스의 의석 수성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하는 현실적 가능성을 남기려면 민주당으로선 무조건 달성해야 하는 임무다. 스티븐스와 엘사예드 중 승자는 2024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엘리사 슬롯킨에 졌던 공화당의 마이크 로저스와 맞붙게 된다. 엘사예드가 최종 승자가 된다면 미국 사상 최초의 무슬림 연방 상원의원이 된다.   6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민주당 소속 헤일리 스티븐스 연방 하원의원(미시간주이 발언하고 있다. 2025. 02. 06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민주당 주류 지도부, 유권자들과 괴리 11월 선거는 새 정치 세력 등장 시험대 엘사예드는 지난주 CNN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은 존재한다 면서도 진짜 문제는 우리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제노사이드와 아파르트헤이트(인종 분리)를 저지르도록 우리 돈을 보내는 정치를 우리가 원하느냐는 것 이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슈머를 비롯한 민주당 주류 지도부들은 뉴욕에서 콜로라도에 이르기까지 최근 여러 경선에서 민주당 유권자들이 현역 의원 대신 좌파 도전자들의 손을 들어줬는데도,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는 스티븐스가 더 승산이 높다고 베팅하는 중이다 라고 풀이했다. 엘사예드는 5일 영상 성명을 통해 이제 우리 모두에게 남은 질문은 이것이다. 과연 우리가 AIPAC, 거대 기업들, 척 슈머가 우리 민주주의를 조작해 민주당 후보를 마음대로 고르도록 내버려 둘 것인가 라고 물었다. 비주류 무슬림인 엘사예드의 선전은 맘다니 돌풍 의 연장선에서 이해해 볼 수 있다. 미국 민주사회주의자 (DSA)를 자처한 30대의 조란 맘다니가 작년 11월 선거에서 승리해 올해 1월 미국 최대 도시 뉴욕의 시장으로 취임했을 때만 해도 비교적 자유분방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이란 국한된 공간에서 일어난 일종의 정치적 실험이란 평가가 우세했다.    2일 미국 뉴욕의 뉴욕시 경찰청에서 열린 분기별 범죄 통계 브리핑 중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왼쪽)이 발언하고 있으며, 제시카 티시 뉴욕시 경찰청장(오른쪽)이 이를 경청하고 있다. 2026. 07. 21 [EPA=연합뉴스] 맘다니 돌풍 , 뉴욕·콜로라도‧미시간까지 비주류 진보·좌파, 주류 다선 현역들 꺾어 민주당 내의 비주류 진보‧좌파 성향 후보들이 주류 중도‧온건파 후보들을 꺾는 건 더는 돌풍이 아니다. 하나의 패턴을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6월 9일 메인주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와 6월 16일 워싱턴 D.C. 시장 예비선거에 이어, 6월 23일 치러진 뉴욕주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젊은 비주류의 진보‧좌파 성향 후보 3명이 주류 온건파 현역의원들을 꺾었다. 6월 30일 콜라라도 주 제1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 에티오피아 이민자 출신의 멜랏 키로스(29)가 15선의 현역 하원의원인 다이애나 디겟(68)을 꺾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AP, 로이터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특히 뉴욕 로워맨해튼과 브루클린 일부를 포함한 뉴욕 제10선거구에선 맘다니와 샌더스의 지지를 받은 연방 검사 출신인 브래드 랜더 전 뉴욕시 감사관이 현역인 댄 골드먼 의원에 압승했다. 이스라엘을 지지했던 골드먼과는 달리 랜더는 유대인이면서도 이스라엘 정권에 비판적이었고, 친이스라엘 단체로부터 후원금 받기를 거부했다. 콜로라도의 키로스도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하고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는 단호한 태도를 취해왔다. 이를 두고 로이터는 전통적으로 노동조합과 조직된 민주당 기반에 의존해온 온건파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층을 결집한 진보 좌파 세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 결과는, 이민·이스라엘·트럼프 문제 등에서 중도파 행보에 불만을 품은 진보 유권자들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면 현역 의원들도 낙선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고 풀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 몰에서 열린 경축 미국 독립 250주년(Salute to America 250)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대통령의 연설 뒤를 이은 불꽃놀이는 40분 동안 85만 발의 폭죽이 발사되어 역사상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 07. 04 [EPA=연합뉴스] 트럼프 공산주의는 암…빨리 잘라내야 맘다니 민주 유권자, 새 정치 찾고 있어 맘다니 뉴욕시장은 너무 오랜 기간 우리가 정당으로서 할 수 있었던 말이라고는 현 행정부에 대한 반대뿐이었다...그것을 넘어서 우리가 할 말은 무엇인가 라고 묻고는 민주당 유권자들이 이번 진보 성향 후보들의 승기는 새로운 종류의 정치를 찾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풀이했다. 맘다니 뉴욕시장을 필두로 민주사회주의를 표방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확연해지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상황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들을  공산주의자 라고 비난하며 공화당의 결집을 호소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보수 기독교 단체 신앙과 자유 연합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공산당이 돼 가고 있다. 그들은 무신론자인 공산주의자들 이라며 미국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짐승이다. 공산주의는 과거고 자유가 미래이자 우리의 본질이다 라고 덧붙였다.   18일 미국 뉴욕주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앞두고 뉴욕 브루클린 자치구에서 열린 투표 독려(Get Out The Vote) 집회에서 무소속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주)이 연설하고 있다. 2026. 06. 18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독립 선언 250주년 기념 연설에서도 공산주의 를 또다시 비판했다. 트럼프는 워싱턴 D.C 내셔널 몰에서 행한 연설에서 그것(공산주의)은 암과 같다. 잘라내야 한다. 빨리 잘라내야 한다 며 우리나라에 공산주의자들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이번 11월 중간선거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결이면서 동시에 민주당 내부에서 새로운 세력이 얼마나 당의 중심으로 이동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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