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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엎친 데 덮친 오세훈의 운명

엎친 데 덮친 오세훈의 운명
[뉴스]
명태균 사건의 법적 판단과 한강버스 의혹의 진상 규명.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운명은 결국 법의 판단을 피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의혹에 얼마나 투명하게 답하고 책임을 다하느냐에 달려 있다.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항소심 선고를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됐다. 이번에는 자신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의 리베이트 은폐·무마 의혹이다. 기존 사건의 법적 판단을 앞둔 상황에서 새로운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오 시장은 법적 책임과 정치적 검증이라는 두 갈래의 시험대에 서게 됐다. 지난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가덕중공업의 수의계약 경위를 조사하다 약 15억원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했다. 이 가운데 일부가 계약을 주도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고위 간부에게 리베이트로 전달됐을 가능성을 의심해 수사의뢰서 초안까지 작성 했으나, 오 시장에게 두 차례 보고된 뒤 수사의뢰는 이뤄지지 않았고, 감사위원장이 조사자료를 모두 파기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오 시장은 사업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감사를 위해 감사원 감사를 먼저 추진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감사원은 서울시가 제출한 감사 청구서에 리베이트 의혹이 전혀 기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리베이트가 확인된 사실이 아니어서 청구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서울시 소속 감사위원회가 비위 가능성을 포착하고도 수사를 의뢰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지, 자료 파기 지시는 누구의 판단으로 이뤄졌는지 밝혀야 한다. 물론 오 시장의 은폐 개입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더욱 독립적이고 투명한 조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 오 시장은 오는 10월 23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과 추징금 2100만원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에서 특별검사팀은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형이 확정되면 시장직을 잃을 수 있다. 오 시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이 나올 때마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행정에 대한 의문은 말이 아닌 기록과 자료로 해소해야 한다. 시민의 세금으로 추진한 사업이라면 더욱 그렇다. 해명을 되풀이하기보다 객관적인 자료를 공개하고 의혹에 답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책임이다. 명태균 사건의 법적 판단과 한강버스 의혹의 진상 규명. 오세훈 시장의 정치적 운명은 결국 법의 판단을 피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의혹에 얼마나 투명하게 답하고 책임을 다하느냐에 달려 있다.홍순구 시민기자 dran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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