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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센강 활용 지역냉방 확대…폭염 대응 도시 인프라로 부상
[사회혁신]
파리시가 센강을 냉각원으로 활용한 지역냉방망을 확대하며 폭염 대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 출처=Unsplash 폭염이 일상이 되자 파리가 도시 전체를 하나의 냉방 시스템으로 바꾸고 있다. 블룸버그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지역냉방 운영사 프레쉐르 드 파리(Fraîcheur de Paris)를 취재해 센강을 활용한 도시 냉방망 확대 현장을 보도했다. 폭염이 반복되면서 냉방도 건물 설비를 넘어 도시 차원의 기후적응 인프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센강으로 냉각한 냉수, 배관 타고 900여 건물로 파리 지하에는 약 120킬로미터의 냉수 배관망이 깔려 있다. 엔지(Engie) 계열 지역냉방 운영사 프레쉐르 드 파리(Fraîcheur de Paris)는 중앙 냉각시설에서 만든 냉수를 이 배관망을 통해 사무용 빌딩과 백화점, 병원, 박물관 등 900여 개 건물에 공급한다. 루브르 박물관과 오페라 가르니에도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지역냉방은 건물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대신 중앙 냉각시설에서 만든 냉수를 여러 건물이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건물을 식히고 따뜻해진 물은 다시 중앙 냉각시설로 돌아와 재냉각된 뒤 배관망으로 공급된다. 센강을 냉각원으로 활용해 냉수를 순환시키는 파리 지역냉방 시스템 개념도. / 출처=프레쉐르 드 파리 센강 물은 건물을 식히는 데 직접 사용되지 않는다. 중앙 냉각시설의 열교환기에서 따뜻해진 냉수의 열을 흡수하는 역할만 한다. 열을 흡수한 센강 물은 수온이 약간 높아진 상태로 다시 강으로 방류되고, 냉수는 다시 차가워져 배관망을 순환한다. 프레쉐르 드 파리는 이 방식이 개별 에어컨보다 전력 사용량을 약 50%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건물마다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아 전력 수요를 줄이고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열 배출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파리는 1970년대 지역냉방을 도입했고,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현재는 14개 냉각 플랜트와 대형 저수조, 얼음 저장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폭염 기간에는 모든 냉각 설비를 24시간 가동했다.   초과사망 1000명…냉방, 편의시설에서 생명 인프라로 프랑스 공중보건청은 지난 24일 이후 예상치보다 약 1000명의 초과 사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85%는 65세 이상이었으며, 파리를 포함한 일드프랑스 지역에서는 자택 사망이 크게 늘었다. 당국은 현재 집계도 잠정치로 실제 규모는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폭염이 상시화되면서 냉방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프레쉐르 드 파리의 마리 카를로 대표는 블룸버그에 과거에는 편의시설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건강 문제가 됐다 며 최근 병원과 상업용 건물, 백화점, 공연장 등에서 지역냉방 연결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 고 말했다. 파리시도 지역냉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마뉘엘 그레고아르 파리시장은  개별 에어컨은 에너지 과소비와 열 배출이라는 큰 단점이 있다 며 폭염은 더 이상 위기 상황이 아니라 반복되는 현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 말했다.   2042년까지 3배 확대…폭염 시대 도시 냉방망 확산 프레쉐르 드 파리는 2042년 운영권 종료 시점까지 지역냉방망 연결 건물 수를 현재의 3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냉각 플랜트를 추가로 설치하고 배관망도 약 160킬로미터 연장할 예정이다. 신규 배관의 절반가량은 기존 하수관을 활용할 수 있어 일부 지역은 1년 안에도 연결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냉각 플랜트를 설치할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로 꼽힌다. 지역냉방은 이미 취리히와 싱가포르, 시카고 등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개별 건물마다 냉방 설비를 설치하는 대신 도시 전체가 하나의 냉방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폭염이 일상이 되면서 도시 차원의 기후적응 인프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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