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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중국 자율주행 AI 수출 가속…사물 AI도 세계 지배하나

중국 자율주행 AI 수출 가속…사물 AI도 세계 지배하나
[뉴스]
2025년 12월 3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 시에서 탑승한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내부 모습. 무단횡단 보행자를 자연스레 피하고, 앞 차가 멈춰 서면 곧장 후진해 차선을 바꾸는 등 요령 운전에도 능숙하다. 2025.12.31. 연합뉴스 운전자가 없는 무인 자율운전택시 관련 기업들을 비롯한 중국의 사물 인공지능(physical artificial-intelligence) 기업들이 앞다퉈 해외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이퀄오션(EqualOcean)에 따르면 70개 이상의 중국 사물AI 기업들이 해외에 사업장을 설립했고, 20여 개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자율 물류그룹인 네올릭스(Neolix)와 같은 기업들 다수가 이미 수십 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사물AI 사업 분야의 해외 진출에서 중국 기업들은 미국의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알파벳 소유의 자율주행 택시회사인 웨이모(Waymo)와 같은 미국 기업들은 자국 내 시장 공략에 집중한 뒤 이제야 해외 진출을 시작하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사물AI 사업의 해외 진출은 중국에겐 일석삼조의 기막힌 효과를 가져다 주지만, 일종의 과잉수출처럼 과잉생산과 과잉경쟁으로 떠안게 될 중국의 사회적 비용을 외부세계로 전가하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지난 23일 기사에서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결국 중국이 사물AI 관련 사업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서비스 수출 증가 추이. 단위:10억 달러, 2025년 가격 기준.  이코노미스트 7월 23일 중국 바이두 로보택시 스위스에 진출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스위스 동부지역 주들(cantons)에서 무인 자율주행택시 운행이 시작되는데, 그 보이지 않는 운전자는 중국기업이 될 것이다. 스위스의 대중교통회사 포스트버스(PostBus)는 중국 IT(정보기술) 대기업 바이두(百度) 소유의 로보택시(robotaxi) 운영업체 아폴로 고(Apollo Go)와 협력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2년간 싱가포르, 슬로바키아,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등장한 수십 개의 유사 프로젝트들 중의 하나다. 이들 나라에서 운행되고 있는 무인 자율주행택시들의 하드웨어와 데이터는 모두 중국에서 공급된다. 해외 진출 확대 이유는 현격한 요금 차이 중국기업들이 이처럼 사물AI 관련 사업의 해외 진출(수출)에 적극적인 이유는 중국 내 시장 수익성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은 시장이 커서 프로젝트 규모를 확장해서 고가의 하드웨어 단가를 낮출 수 있고, 택시회사들은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해 택시 운행을 계속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국내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실직자들이 늘고 그들 중 상당수가 택시 운전업에 뛰어들면서 수지를 맞추기 어렵게 된 것이다. 택시 운전사 공급과잉 상태가 되면서 요금이 계속 내려가 일반 택시든 자율주행 택시든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다. 2025년에 우한에서 자사 로보택시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고 자랑했던 바이두는 그 뒤 다시는 그런 얘기를 하지 않고 있다. 경쟁사인 ‘포니 아이’는 그럼에도 중국 주요 도시들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10km 택시요금 우한 5천 원, 스위스 8만 원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자국 내에서 저렴한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한 중국 사물AI 기업들이 훨씬 더 높은 요금을 받을 수 있는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면, 어느 기업인들 다퉈 해외로 나가지 않겠는가. 예컨대 우한에서는 10km 거리의 택시 요금이 약 23위안(약 4970원)인데 비해, 스위스 동부의 장크트갈렌 주에서는 44스위스프랑(약 7만 9000원)이나 된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 사업보다 해외 사업에 매달리는 이유가 자명하지 않은가. 바이두는 이제 중국 내 사업운영 현황에 대한 업데이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해외사업에 대한 정보만 제공한다. 챗봇 서비스 이용료 중국선 거의 무료 중국 내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것은 자율운행택시 사업만 그런 것은 아니다. 다른 사물AI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서방세계의 소비자들은 챗지피티(ChatGPT)나 클라우드(Claude) 같은 챗봇 서비스를 돈을 내고 이용하지만, 오픈소스 위주의 중국에선 소비자들이 돈을 내는 서비스 이용을 꺼린다. 이런 사정 때문에 중국 기업들도 IT 예산 책정에 인색하다. 중국 기업들의 IT예산은 미국 기업들 투자 금액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중국정부도 자국 AI 서비스 해외진출에 적극적 중국 사물AI 기업들의 해외 진출 확대에는 중국정부의 방침도 한몫하고 있다. 중국정부도 자국 AI사업 수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AI가 가져다 줄 획기적인 생산 증가와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를 잘 알고 있고, 그런 만큼 미국과의 AI 경쟁에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미국과는 달리 AI가 가져다 줄 수 있는 막대한 효과들이 중국에선 자칫 엄청난 정치 경제적 역효과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것이 중국정부가 안고 있는 딜레마다. AI가 일자리를 빼앗거나 빼앗을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퍼져 있을 경우, 그러지 않아도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AI 서비스 확대가 초래할 사회적 동요나 소요 등의 정치 사회적 부작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회적 안정을 중시하는 중국공산당은 그런 문제에 매우 민감하다. 그 때문에 AI가 가져다 줄 인건비 절감 효과 등을 과장까지 하면서 자랑하는 서방 기업들과 달리 중국 기업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자칫하다간 AI 때문에 일자리 빼앗겼다는 집단 소송에 말려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기술 기업들이 코딩 도구들의 급속한 발전으로 가장 먼저 프로그래머들을 감원하고 있지만 그 사실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조심하고 있다. 중국에서 로보택시 도입으로 아직까지는 일자리가 줄지 않았지만, 택시 기사들을 로봇으로 대체하자는 제안을 한 것만으로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여론 동향에 민감한 일부 지방 당국은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 대한 면허 발급을 중단했다. 지난 4월에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었다며 고용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노동자가 법원에서 승소한 일도 있다. 국가 감독위원회는 기업들이 인간을 대체할 목적으로 기술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중국의 AI 수출확대 경제사회적 비용 외부전가” 사우스 캘리포니아대학 앤젤러 장 교수는 중국의 AI 서비스 수출을 두고, 중국이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는 AI기술의 경제적, 사회적 비용을 외부로 전가(externalise the economic and social costs)하는 주요 경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잉생산’ ‘과잉수출’로 유럽과 중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반발과 함께 대응장벽을 높이게 만들고 있는 중국의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AI 서비스도 해외에서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대표적인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테크(iFlyTech)의 류칭펑 회장이 언급했듯이, AI 서비스는 규제와 승인 리스크(위험) 때문에 일반 상품보다 훨씬 복잡하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많은 서방국가들 시장에서는 자국민 노동력이 부족하다. 예컨대, 많은 택시 운전사가 이민자들이다. 그럴 경우 중국의 AI 서비스는 오히려 환영받을 수도 있다. 스위스나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처럼. AI 서비스 해외 진출, 중국엔 일석삼조 따라서 AI 서비스 수출은 중국에겐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준다. 기업은 수익을 창출하고, 중국공산당은 AI 서비스로 인한 사회적 불만을 피할 수 있다. 일석삼조일 수도 있다. 해외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중국은 세계 시장이 자국 상품들로 포화상태가 되고 많은 국가들이 그에 대항해 무역장벽을 높이는 상황에서도 수출 주도 성장모델을 유지할 수 있다. 전반적인 서비스 수출은 2015년에서 2025년 사이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연간 5100억 달러(약 745조 원)로 두 배 증가했다. 반면에 훨씬 규모가 큰 상품 수출은 40%를 조금 넘는 증가에 그쳤다. 로보택시, 클라우드 컴퓨팅, 챗봇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 AI는 이러한 서비스 무역의 성장에서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지난 17일 상하이에서 열린 회의에서 AI 개발은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 되어야 한다며 개방형 시스템을 지지하면서, 중국이 AI를 글로벌 공공재로 제공하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월 27일에 촬영한 딥시크 관련 일러스트레이션 딥시크(deepseek) 로고, 키보드, 그리고 로봇 손. 2025.1.27. 로이터 연합뉴스 서구가 장악해온 기술표준, 중국으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결국 AI 관련 사업 수출에서 세계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은 서비스 자체뿐만 아니라 나사부터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작동시키는 데 필요한 기술 표준, 즉 널리 인정받는 프로토콜까지 수출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기술 표준은 주로 서구 국가들이 정해왔다. 하지만 로보택시와 같은 AI 서비스에 대한 표준은 아직 많은 곳에 존재하지 않는다. 앤젤러 장은 중국 기업들이 특정 국가에 로보택시를 처음 도입하면 사실상 표준이 된다고 했다. 따라서 미국 기업들이 자국산 로보택시 수출을 늘리려 할 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중국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목도하게 될 지도 모른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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