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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거 ‘블루 쓰나미’에 한국 증시 쇼크
[뉴스]
미국 중간선거 결과 파란색이 온통 미국을 뒤덮었다. 그런데 이른바 ‘블루 쓰나미’가 미국 뿐 아니라 우리나라 증시도 새파랗게 만들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블루 쓰나미)하면서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자 5일 반도체 비중이 큰 국내 증시가 코스피와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폭락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큰 상처를 입었고, 도무지 바닥이 잡히지 않는 장에 지친 개미들은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선 민주당 주지사라고 해도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를 강하게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블루 쓰나미’, 트럼프와 공화당만 강타한게 아니고 우리나라 증시도 초토화시켜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으로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5,337.30)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수는 전장보다 103.71포인트(1.82%) 내린 5,580.09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해 한때 6.10% 급락한 5,336.88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 영향에 오전 10시 16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이번이 29번째다.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3조원 넘게 ‘투매’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4242억원 순매도했다. 5거래일째 ‘팔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조 2721억원, 8456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 폭탄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오후 3시 21분 현재 7510억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장보다 0.6원 오른 1,342.1원이다.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블루 웨이브)하면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로 반도체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각각 전거래일 대비 5% 넘게 하락한 5,383.80(5.28%), 678.41(5.11%)을 기록했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가 역시 전거래일 대비 각각 7.57%와 9.46% 하락해 201,500원과 1,264,000원을 기록했다. 2026.11.5. 연합뉴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644.78)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대로 밀렸다. 이에 시총도 급감해 386조원으로 400조원을 밑돌았다. 급락장에 코스닥 시장에서도 오후 2시 27분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들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다. 양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나란히 발동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15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1720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9억원, 1025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2조 7680억원, 4조 9190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정규마켓 거래대금은 총 10조 6732억원이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PG), 일러스트 삼전, 한때 ‘20만 닉스’ 반납…닉스, 9% 급락해 시총 1000조원 아래로 떨어져 삼성전와 SK하이닉스가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블루 쓰나미)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우려의 여파로 각각 7%와 9%대의 급락을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무려 7.57% 내린 20만 1500원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무리했다. 2.29% 내린 21만 30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이후 낙폭을 급격히 확대해 오후 3시께에는 19만 9800원(8.35%)까지 밀리며 20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20만원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7월 29일(18만 9200원)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전장보다 9.46% 내린 126만 4000원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32만원(-5.44%)으로 개장한 뒤 한때 125만원(-10.46%)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동반 상승한 상황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큰 폭으로 급락했는데 그런 흐름이 국내로까지 이어진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03% 급등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1.58%와 1.44%씩 뛰었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3% 급락했다.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이란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가 커졌으나, 민주당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확대됐다.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진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지역별 특별 주민투표에서도 개발 반대 및 유예 여론이 압도적이었다. 이에 엔비디아(-3.17%), 브로드컴(-2.00%), 마이크론(-7.00%),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5.12%), 샌디스크(-7.91%) 등은 메모리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에 간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아마존(+6.12%), 마이크로소프트(MS·+6.68%), 알파벳(+3.18%), 메타(+1.44%) 등 빅테크는 출혈경쟁에 따른 과잉투자 우려가 완화되는 동시에 기존에 확보한 AI 인프라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에 일제히 상승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날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5427억원, 삼성전자를 1조 1687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미국 중간선거 여파가 지속되며 AI 밸류체인 중심의 약세가 전개됐다”며 반도체, 전력기기, 기판 등 관련 업종 전반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화장품, 자동차 등 업종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반도체 업종의 하락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코스피 5,200선 하회 여부가 중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AI 불확실성과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5,200선마저 이탈할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 확대되면서 하방 변동성이 심화할 여지가 있지만, 해당 지지선을 방어한다면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연합뉴스 자료사진] 한달간 개인 순매수액 1·2위는 레버리지…수익률은 곱버스 ‘압승’ 지수가 이렇다 할 반등도 없이 바닥 없는 추락을 거듭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거의 혼수상태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6일∼11월 5일 개인은 코스피 200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1조 2199억원 순매수했다. 개인 순매수액 기준 국내 상장 ETF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이어 코스닥 150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양의 2배수로 따르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두 번째로 많은 9413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9위·2573억원),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1위·2113억원) 등 반도체 업종 레버리지 상품도 순매수액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레버리지는 아니나 코스피 200 지수를 따라가는 ‘KODEX 200’,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도 각각 8262억원(3위), 5964억원(4위)을 사들였다. 신한투자증권 박우열 수석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낙폭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저가 매수세 유입이 계속되면서 지수형 ETF에 자금 순유입이 많았다”며 테마별로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미국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원자력 등의 순유입 규모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같은 기간 KODEX 레버리지[122630]는 45.36%,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는 48.79% 각각 떨어졌다. 반면에 코스피 200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곱버스’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줄줄이 올랐다. ‘KIWOOM 200선물인버스2X’(62.32%), ‘KODEX 200선물인버스2X’(60.87%), ‘PLUS 200선물인버스2X’(60.28%), ‘TIGER 200선물인버스2X’(60.00%) 등이 60% 넘게 급등했다. 단일종목 곱버스 상품인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와 ‘PLUS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는 각각 71.34%와 63.96% 폭등하며 상승률 1, 2위에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0.00포인트(5.28%) 내린 5,383.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일(5,337.30)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스닥도 36.54포인트(5.11%) 내린 678.41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지난 7월 30일(644.78) 이후 약 3개월 만에 600대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중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등을 기대하며 레버리지에 투자했던 개인들의 속은 이미 잿더미다.   개인투자자 손실 (PG)[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민주당이라고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를 강하게 할 수 있을까?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둠에 따라 데이터센터 반대론자들이 최대 승자로 떠올랐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민주당의 압승이 분명해지자 미국 데이터센터 관련주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어사이언티픽(10.46%), 아이렌(11.2%), 코어위브(9.9%), 네비우스(6.7%), 어플라이드 디지털(6.7%), 헛8(23.2%) 등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급락했다. 또 GE버노바, 콘스털레이션 에너지, 비스트라 등 전력기업들도 하락했다. 유럽 자산운용사 아문디투자연구소의 에이든 야오 수석 투자전략가는 이번 중간선거의 의미는 트럼프에 대한 국민투표라기보다 AI에 대한 국민투표에 가깝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로이터=연합뉴스] 야오 전략가는 AI라는 투자 테마가 제약을 받게 된다면 미국 경제, 미국 인플레이션, 미국 통화정책이 모두 매우 불확실해진다”고 덧붙였다. 여기엔 조만간 예정된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도 걸려 있다. 앤트로픽은 다음 주부터 예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마케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주·지방 정부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사업이 일시 중단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계획된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분의 약 45%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그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봤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투자회사인 CBRE는 애틀랜타를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가장 활발한 시장으로 꼽았다. 하지만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의 키샤 랜스 바텀스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해 20년 이상 이어진 공화당의 장기 집권을 끝냄으로써 데이터센터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 HSBC의 맥스 케트너와 덩컨 톰스 애널리스트는 광범위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 대신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나 감독 확대가 하나의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그는 제2의 시나리오는 데이터센터를 텍사스에서 다른 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바이에 있는 헤지펀드 인덱스 앤드 시에의 토마소 레오다리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에 새로운 산업혁명을 일으키는 원동력에 제한을 가하거나 세금을 올리거나 다른 형태로 반대하는 일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이 이전보다 더 온건한 입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지하다시피 AI혁명은 모든 부문에서 불가역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리고 AI혁명의 엔진이 바로 데이터센터다. 따라서 민주당 지방정부라 해도 데이터센터에 대한 직접적이고 과도한 규제는 하기 어렵다. 우리나라 증시의 체력이 떨어지고 매수주체가 실종되다보니 과도한 우려에도 장이 쉽게 무너진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폐해로 장이 붕괴된 이후 투심이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씁쓸한 일이다.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태경 편집위원, 토지+자유연구소 부소장 red196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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