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화석연료 난방기보다 히트펌프가 21% 더 팔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주택 외부에 설치된 히트 펌프./언스플래시
지난해 미국에서 히트펌프와 화석연료 난로의 판매가 모두 감소했지만 히트펌프는 화석연료 난로보다 더 많이 팔렸다고 카나리미디어가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주 발표된 에어컨, 난방 및 냉동 기관(Air-Conditioning, Heating, and Refrigeration Institute)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2023년에 화석 가스 난로보다 히트펌프를 21% 더 많이 구입했다. 이는 이 기관이 제공한 20년 동안의 데이터 가운데 기존 난로에 비해 가장 큰 차이로 히트 펌프가 팔린 것이다.
지난해 미국서 히트 펌프가 화석 가스 난로보다 21% 더 팔려
전기 기기로서 히트펌프는 난방에서 지구 온난화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동시에 소비자가 가정의 가스 및 난방유에서 건강에 해로운 연기를 제거하고, 매우 효율적이다. 히트펌프는 에너지의 3분의 1에서 4분의 1만 사용해도 화석 연료 시스템과 동일한 양의 열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전기화 옹호 단체인 리와이어링 아메리카(Rewiring America)의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 알렉스 어맨드(Alex Amend)는 화석 연료 난로에 비해 히트펌프가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미국이 절대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6월, 리와이어링 아메리카에 의하면, 지난해 설치된 미국 주택의 16%에서 21세기 중반까지 예상되는 1억4000만 가구 모두가 히트펌프를 채택할 만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한다.
다만, 리와이어링 아메리카의 데이터와 에어컨, 난방 및 냉동 기관의 데이터는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에어컨, 난방 및 냉동 기관은 히트펌프의 판매된 단위를 추적하고, 리와이어링 아메리카는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가구를 추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 난로 판매가 0으로 떨어지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리와이어링 아메리카의 연구원 웨일 칸즈(Wael Kanj)가 말했다.
히트펌프와 화석 가스 난로의 판매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인플레이션 및 높은 이자율로 인해 2023년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히트펌프는 2022년 처음 등장한 화석 가스 난로보다 12% 앞서며 처음으로 판매량 400만 대를 돌파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카나리 미디어는 이런 데이터가 현재 화석 가스 난로보다 더 많은 미국 가정에서 히트펌프를 설치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히트펌프는 모듈식이므로 가정에는 종종 두 개 이상 있다. 대형 주택에도 화석 가스 난로도 두 개 이상 설치할 수 있다.
다만, 카나리 미디어는 이런 데이터는 히트펌프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 전역에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한다.
히트펌프는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인기가 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히트펌프 기술이 향상되어 미국의 메인 주와 콜로라도 주와 같이 추운 주에서도 히트펌프 기술이 자리를 잡았다. 히트 펌프는 메인 주에서 매우 인기가 높아 지난해 7월 메인 주정부는 원래의 배치 목표를 달성하고 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히트펌프로의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최대 2000 달러(약 267만원)까지 30%의 연방 세금 공제를 통해 히트펌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연방 리베이트가 올해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미국의 주 차원에서도 야심 찬 청정 난방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의 25개 주 주지사는 2030년까지 누적 2000만 개의 히트펌프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난주, 9개 주에서는 2040년까지 가정 난방 판매의 90%를 히트펌프로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의 많은 주와 공공시설에서는 주민들이 히트펌프를 설치하도록 장려하는 인센티브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NREL, "히트펌프 설치 비용을 더 낮춰야"
한편,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이하 NREL)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수백만 가구가 히트펌프의 혜택을 누릴 수 있지만 설치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줄 저널(journal Joule)에 실린 NREL의 연구 결과는 미국 전역의 히트펌프의 비용과 이점을 정량화하고 다양한 기후, 열원 및 주택 유형을 고려했다. 연구진은 통계적으로 대표적인 55만 가구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렸다.
분석에 따르면, 대다수의 미국인이 히트펌프를 사용하면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설치 비용이 높기 때문에 히트펌프는 재정적으로 소수의 가구에만 적합할 수 있다고 한다.
히트펌프는 난방과 에어컨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아직 에어컨이 없는 주택 소유자는 추가적인 편안함을 누릴 수 있지만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연구원들은 또한 히트 펌프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설치업체는 "익숙하지 않은 장비 및 크기 조정 절차로 작업하는 번거로움과 위험을 충당하기 위해"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미국 전역으로 히트펌프가 효율 수준에 따라 가정의 에너지 사용을 평균 31%~47% 줄이고, 단열 개선과 같은 건물 업그레이드와 결합하면 41%~52%까지 줄일 수 있다고 계산했다. 에너지 절약과 에너지 비용 절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천연가스 가격이 미국 여러 지역에서 Btu(영국 열량 단위) 기준 전기 가격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절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택 특성은 난방 연료 유형과 에어컨 유무였다. 난방을 위해 전기, 연료유 또는 프로판 가스를 사용하고 에어컨을 갖춘 4900만 가구의 경우, 92%~100%의 가구에서 에너지 비용이 절감되며, 히트펌프의 효율성에 따라 연 평균 300~650달러(약 40~86만원)가 절약된다고 한다.
또한, NREL의 연구원들은 히트펌프를 설치하면 미국의 모든 주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하지만 화석 연료로 구동되는 난방 시스템을 교체했을 때 감소 폭이 특히 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미국 전역으로 히트펌프는 주거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36%~64%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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