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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뒤집힌 세계 …동맹 한국은 압박, 북한엔 구애
[국제]
임진강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연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전쟁을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을 표적으로 삼은 뒤 이제 한국에 그의 분노를 집중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의 뒤집힌 세계: 우방은 위협, 적국엔 구애 란 18일 자 기사에서 전쟁 개시 전에 의견을 전혀 묻지도 않았으면서도 트럼프는 대이란 군사 작전 지원이나 무력 사용을 거절한 나라들이 미국을 배신했다고 여긴다 라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7일까지 본인의 트루스 소셜에 사흘 연속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 띄우기 포스팅을 하면서 한미 연합군사연습의 대폭 축소 지시와 함께 이란전쟁 지원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한국 정부에 연일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행동을 두고 하는 지적이다.   미국 펜타곤(국방부)  전경. 2026. 08. 19 시민언론 민들레 이란전 고전에 한국 향한 트럼프의 분노 한미 연합연습 UFS, 21일로 앞당겨 종료 미 국방부(전쟁부)는 트럼프의 지시에 따라 한국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지난 17일 돌입한 전구급 한미 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 (UFS)의 기간을 당초 예정인 27일에서 21일로 대폭 앞당겨 종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UFS는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지휘소연습(CPX)과 야외기동훈련(FTX)으로 구성돼 있다. 그리고 CPX에는 방어 작전 연습인 1부와 반격 작전 연습인 2부가 있는데, 양국은 21일까지 예정됐던 1부 연습만 진행하고 종료하기로 한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 오만(Oman), 캐나다, 한국 같은 동맹국에 대한 적대감과 북한 같은 적국에 대한 애착은 일부 사람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다 면서도 아메리카 퍼스트 기치 아래 그의 우방 공격, 적과의 친선 접근법은 집권 1기부터 지난 10년의 주요 특징이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 라고 썼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또다시 관세부터 폭격에 이르기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국의 우방국들을 위협하고 있다. 그리고 또다시 미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로 평가받는 핵무기 보유 독재자에게 아첨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란과의 전쟁을 방해한다고 판단되면 중동의 핵심 우방이었던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선언하고, 캐나다에는 응징성 신규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한미 연합연습 축소 지시를 두고 하는 얘기다. 이 기사에서 NYT는 한국을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네트워크를 지탱하는 보루 라고 표현했다.   한국군과 미군 병사들이 파주에서 진행 중인 한미 군사연습 도중 군용 헬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년. 연합뉴스 모범 동맹국 한국, 가장 뜻밖의 희생양 조현 미 정부 관계자들도 사전에 몰랐다 악시오스도 이란 탓에 물리력의 한계가 드러나자 트럼프가 동맹을 압박하다 란 18일 자 기사에서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동맹국을 거칠게 다루고, 동맹국 정상들에게 굴욕을 주고, 오랜 안보 관계를 개인적·정치적 이해관계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악용해왔으며, 그런 경향은 이란전쟁을 거치면서 더 심화됐다고 지적했다. 악시오스는 전쟁 끝내기에 고전하는 트럼프는 이란전쟁에 거리를 둔 동맹국들에 점점 더 분노하고, 이들을 보복하듯 압박하고 있다 면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모범적 동맹국 이라고 격찬했던 한국이 트럼프의 보복 캠페인의 가장 최근이자, 가장 뜻밖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16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어쩌면 관련이 없지만(?), 나는 최근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에 우리와 함께하겠느냐고 물었지만, 그들은 사양하겠다! (No thanks!) 라고 말했다 고 공개한 데 이어, 17일 백악관 기자 간담회에서도 같은 취지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잠깐만. 우리는 (주한미군) 3만 9000명(실제론 약 2만 8500명)의 병력을 주둔시켜 이웃 김정은으로부터 여러분을 지키고 있는데 이란에서 진행될 아주 쉬운 군사 작전을 도와주지 않겠다는 것이냐 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우리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 라고 답했으며, 트럼프는 그렇다면 우리는 왜 당신들을 돕는 데 개입하고 있느냐 고 반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한미 연합연습 축소 지시는 한미 양국 정부의 어느 누구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우리 정부는 물론이고 미국 정부의 관계자들도 전혀 사전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저희도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 고 말했고, 안규백 국방장관도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미 정부 당국자는 아무도 내용을 몰랐다 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제1회 을지국무회의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2026.8.18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예측 불가한 트럼프 방식, 동맹국 모욕 WSJ 11월 APEC 기간에 북미 회담 추진 이와 관련해 민주당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했던 찰스 쿱챈 미국외교협회(CFR)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유럽을 향해 자국 국방에 더 많은 기여를 하기를 바라는 것 자체는 틀리지 않았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한 접근 방식이 동맹국을 모욕하는 결과로 나오기 때문에 결속을 훼손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제는 동맹국들이 상황 악화를 막고자 애쓰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그들은 향후 2년 동안 동맹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참아내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이 실제로 트럼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를 해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이 대통령 역시 트럼프만큼이나 거래적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대북 접촉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는 한국의 이익에 매우 부합한다 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 트럼프대통령이 이르면 올가을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추진하라고 참모들에게 요구했으며,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아시아 순방 기간에 회담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판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2026. 06. 16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 한미 연습 축소 트럼프 지시에 침묵 수위 낮은 조선중앙통신 논평 통해 비판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리처드 폰테인 최고경영자(CEO)는 동맹국과 적국에 대한 이런 트럼프 씨의 접근 방식이 미국의 이익을 해친다면서 미국의 친구가 되는 것에는 혜택이 따르고, 적이 되는 것에는 대가가 따라야 한다. 그 반대가 되어선 안 된다 라고 말했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 대폭 축소를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의 잇단 유화 제스처에는 대응하지 않은 채 19일 UFS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 명의보다 수위가 낮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내놨다. 논평은 우리 국가와 국경을 맞댄 한국의 마당이 미한 군사동맹의 조련장만이 아닌 우리 국가와 지역의 자주적인 나라들의 안보 영역을 공략하기 위한 다국적 침략 무력의 집결처, 현대전 시연장으로 화하고 있다 면서 열흘 이상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연습을 기화로 가뜩이나 팽배한 조선(한) 반도 정세는 다시금 전쟁 발발의 임계점 을 맞고 있다 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회동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15일 이 사진을 본인의 트루스 소셜에 올렸다. 2026. 08. 15 시민언론 민들레  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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