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신규 설치 66% 급감…시장가격제 전환에 투자 위축 [뉴스] 중국의 올해 상반기 태양광발전 신규 설치량이 전년 동기보다 66% 급감했다. 전력 판매가격을 정부 규제가격에서 시장가격으로 전환하면서 발전사업의 수익성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중국, 시장가격제 전환에 수익성 불확실성 확대
중국의 상반기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이 전년 대비 66% 급감했다. / ChatGPT 생성 이미지
지난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태양광산업협회(CPIA)는 닝보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에서 올해 상반기 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용량이 72기가와트(GW)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212GW) 대비 66% 감소했다.
신규 설치량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전력가격제도 개편이 꼽힌다. 중국 당국은 풍력·태양광 발전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정부가 정한 가격이 아닌 시장 경쟁을 통해 형성된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고정된 전력 판매가격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되면서 발전사업의 예상 수익과 투자비 회수기간을 산정하기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위축됐다.
이에 대해 왕보화 중국태양광산업협회 전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올해 나타난 설치량 감소는 지난해의 과열된 분위기에서 벗어나 이성적 판단과 정상화로 돌아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했다.
내수 둔화는 지난 2년간 대규모 공급과잉과 제품가격 하락으로 손실을 입은 중국 태양광 제조업체에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관세 등의 무역장벽과 현지 생산 확대 요구 등으로 해외시장 여건도 악화되고 있다.
건설 중인 대형 태양광 262GW…중국 정부는 장기 수요 확대
다만 일부 산업기관들은 올해 상반기 설치량 감소가 일시적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국에서 건설 중인 대형 태양광발전소의 설비용량은 262GW에 달했다. 대규모 후속 프로젝트가 남아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태양광의 수요가 견조하다는 의미다.
지난 6월 한 달간 신규 설치량도 직전 3개월간 이어진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중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 방침도 유지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5개년 계획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5년간 재생에너지 소비량을 53%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