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만톤 잡는 CCUS 멈췄다…탄소가격 45달러가 발목 [환경] 독일계 글로벌 시멘트·건자재 기업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가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추진하던 연간 100만톤 규모의 시멘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했다.
카본헤럴드는 20일(현지시각) 회사가 기술 실증은 마쳤으나 시장 탄소크레딧 가격 하락과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설비 투자 일정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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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대 투자·연 100만톤 포집…2026년 가동 계획 차질
에드먼턴 프로젝트는 앨버타주 북서부 시멘트 공장에 북미 최초의 상업 규모 CCUS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캐나다 정부가 제시한 총사업비는 13억6000만캐나다달러(약1조3600억원)로, 당초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했다.
완공 시 시멘트 소성로와 열병합발전 설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최대 100만톤 포집·압축해 인근 와바문(Wabamun) 탄소 허브로 파이프라인 운송 후 영구 격리할 계획이었다. 회사는 프로젝트 지연 후 새로운 완공 목표 시점은 정하지 않았다.
시멘트 제조 공정은 석회석을 고온으로 가열해 클링커를 만드는 소성 과정에서 전체 직접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발생한다. 이는 연료 전환만으로는 제거할 수 없는 공정 배출 특성상, 배출가스에서 탄소를 직접 분리·저장하는 CCUS가 핵심 감축 수단으로 꼽힌다.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 엔브리지와 운송·저장망 구축을 협력하며 최종투자결정(FID)에 앞서 기본설계(FEED)를 진행해왔다. 캐나다 정부도 총 2억7500만캐나다달러(약 2700억원)를 지원한다는 방침에 따라 1단계 사업에 4900만캐나다달러 협약을 체결하고 2단계에 최대 2억2600만캐나다달러(약 2300억원) 추가 지원을 협의해왔다.
탄소가격, 예상치 170달러 못 미친 45달러…1조원대 투자 회수 난망
프로젝트가 연기된 주원인은 탄소가격이다.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에 따르면, 초기 사업 타당성 검토는 캐나다 산업 탄소가격 제도가 2030년 톤당 170캐나다달러(약 17만원)까지 상승한다는 경로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현재 캐나다의 탄소크레딧 가격은 톤당 45캐나다달러(약 4만원)에 머물고 있다. 회사 현재 자본비용(CAPEX)이 최대 20억캐나다달러(약 2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이비드 퍼킨스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 지속가능성 담당 부사장은 현재 탄소 가격으로는 투자 비용을 뒷받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캐나다 산업계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캐나다 주요 오일샌드 기업 연합체인 패스웨이스 얼라이언스(Pathways Alliance)의 대형 CCS 네트워크와 지역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도 정책 변동과 경제성 악화로 축소·지연되는 추세다.
한편 하이델베르크 머티리얼즈는 에드먼턴 사업장 내 대체 감축 사업은 지속한다. 회사는 앨버타주 배출저감공사(ERA)의 재정 지원을 받아 4590만달러 규모의 폐기물 연료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