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전환 평가결과는?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글로벌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들이 전기 자동차 전환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싱크탱크 카본 트래커(Carbon Tracker)에 따르면, 주요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배출 목표와 전기차 전환에 대해 평가했다고 2일(현지 시각) 지속가능미디어 에디(Edie)가 보도했다.
카본 트래커는 볼보, 다임러, 이베코, BYD 등을 포함한 글로벌 8개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8개 기업은 전 세계 대형 화물차 생산 및 판매의 50%를 차지한다.
글로벌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들이 전기 자동차 전환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Unsplash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 배출 목표와 전기차 전환 모두 부족
보고서에 의하면 8개 기업 중 괄목할 만한 실적을 보인 기업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배출 목표의 품질’과 ‘전기화 전환’ 지표 모두에서 5점 만점에 3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또한 평가 대상 기업 중 단기적인 배출량 감축 목표를 가진 기업도 확인되지 않았다.
2030년까지 35% EV를 목표로 하는 볼보와 다임러가 상대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거둔 반면, 인도의 타타모터스와 일본의 히노 자동차가 8개 기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타타모터스와 히노 자동차의 넷제로 목표의 부족과 무배출 파워트레인에 대한 미비한 투자를 낮은 평가의 이유로 선정했다.
보고서는 무공해 대형 화물차로의 전환이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50년 넷제로 시나리오에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배치된 무공해 대형 화물차의 수는 필요 수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며, 2023년에 생산된 신규 물량은 10만 대 미만으로 2035년 목표치인 1300만 대에 훨씬 못 미친다.
보고서는 이러한 생산 부족의 원인을 전기 대형 화물차를 시장에 내놓으려는 제조업체의 불충분한 노력떄문이라고 지적했다. 고객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전기 대형 화물차 모델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은 한정된 수량으로 소수의 모델만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 대형 화물차량에 사용되는 생산 능력은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보고서에 의하면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 트럭으로의 전환은 제조업체에 수익 상승 잠재력을 제공하지만, 현재 장거리 물류 운송을 위한 고출력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보고서는 "재정적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제조업체가 합작 투자 및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설치를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기차 확산됨에 따라 대형 화물차 환경 영향 더 커져
한편 대형 화물 차량 제조업체의 부진한 전기화 전환으로 인한 환경 영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화물 차량은 도로 차량의 3%에 불과하지만 차량으로 인한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며, 이는 승용차의 전기화가 확산됨에 따라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 간의 전기차 전환 속도의 대조가 두 시장의 구조적 차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승용차 시장은 테슬라와 BYD 등 신규 업체의 진입으로 혁신을 보고 있지만, 과점 시장인 대형 화물차 업계는 변화를 위한 추진력이 부족하다.
2030년 영국을 시작으로 EU 및 미국에서 무배출 차량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대형 화물차 제조업체는 전기차로 신속하게 전환하지 못하면 규정 불이행에 대한 처벌을 비롯한 상업적 위험에 노출된다.
보고서는 "무공해 대형 화물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이해관계자 모두의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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