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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미 해군, 호르무즈서 상선 호위 작전 꺼리는 6대 이유

미 해군, 호르무즈서 상선 호위 작전 꺼리는 6대 이유
[국제]
프로젝트 프리덤 (자유 작전). 미 해군이 상선들을 호위 해 이란군이 장악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시키겠다는 작전이었다. 미 해군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월 4일(중동 현지 시간) 오전 이 작전에 돌입했지만, 하루도 안 된 5일 이 작전을 돌연 중지했다. 이 호르무즈 재개방 작전의 중지 결정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 이 있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당시 서방 언론들은 동맹국들이 작전 동참을 꺼리는 상황에서 미군 전력만으론 작전 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란 해석을 내놓았다. 특히 핵심 걸프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기지와 영공을 미군이 사용하지 못하게 조치했다. 미 군용기는 호르무즈 재개방 작전 중 선박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었다는 점에서 이 조치는 미국에 타격이 컸다. 5월 7일 자 미 NBC뉴스에 따르면, 트럼프가 사전 양해 없이 일요일인 3일 오후 갑자기 SNS를 통해 프로젝트 프리덤 을 발표하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사우디 지도부는 리야드 남동부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로부터 미군 항공기가 이륙하거나, 그 작전을 돕기 위한 사우디 영공 비행을 불허하겠다고 미국 측에 통보했다.    27일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기타 상선들이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는 가운데 소형 선박들이 해안가를 따라 늘어서 있다. 2026. 07. 27 [AP=연합뉴스] 호르무즈 재개방 자유 작전 하루 만에 중지 1980년대 미국 해군, 유조선 호위 작전 성공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재개방을 위해 동맹국 등의 선박 호위 작전을 요구한 시기는 3월 14일로 거슬로 올라간다. 그는 석유 수송 대부분을 호르무즈에 의존하는 중국‧프랑스‧일본‧한국‧영국 5개국을 콕 찍어 유조선 호위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한 것이다. 그로부터 5개월 가까이 흘렀지만, 지목된 5개국 중 어떤 나라도 아직 파병에 나서지 않은 상태다. 이에 제임스 홈즈 미 해군전쟁대학 J. C. 와일리 해양전략 석좌교수는 1980년대 미 해군이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을 상대로 벌였던 유조선 호위 작전이 성공적이었지만, 지금은 그렇게 해낼 수 없는 6가지 이유가 있으며 대부분 미 해군의 전투 능력 부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1980년대 유조선 전쟁 은 이란-이라크 전쟁의 하위 전개 과정이었다. 양국은 서로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유조선과 함께 석유 기반 시설을 공격했고, 이란의 공격 대상에는 쿠웨이트 국기를 달고 운항하는 유조선도 포함됐다. 홈즈에 따르면, 이에 당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교전 수역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미 해군이 호위할 법적인 명분을 만들고자 쿠웨이트 유조선에 미 성조기를 달도록 조치했다. 어니스트 윌 이란 이 호위 작전은 결국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한 에픽 퓨리 작전은 양상이 전혀 다르다고 홈즈는 봤다. 미 해군 전함들은 페르시아만(걸프)에 진입 못하고 오만만과 아라비아해에 서 이란에 대한 원거리 봉쇄에 나섰을 뿐이다. 그러면서 해‧공군 전투기들은 상선들의 호르무즈 통항에 대한 위협을 억제하고자 이란 본토의 목표물들을 폭격하고 있다.   27일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한 여성이 반미, 반트럼프 광고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6. 07. 27 [EPA=연합뉴스] 미, 호르무즈 호위 작전 꺼리는 6가지 이유 사지에 몰린 이란, 생존을 위해 최선 다해 홈즈 석좌교수는 7일 자 미 외교‧안보 전문지인 기고에서 그 6가지 이유로의 첫째로 미국이 지금은 이란과 전쟁 중이지만 그때는 아니었다는 점을 짚었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은 당사국이 아니었고, 이미 이라크와 싸우기도 버거웠던 이란으로선 상선을 보호하는 미국 함정을 공격해 전쟁으로 끌어들일 처지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쟁의 직접 당사자이자 주도적 교전국인 미국이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사지 로 몰아넣었다고 진단했다. 홈즈는 사지에 몰린 교전국은 지면 죽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싸운다. 생존을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쏟아붓고, 오래 버티려고 한다 면서 이 때문에 미군 항공기가 군사 시설과 기반 시설을 폭격하고 해군이 이란 경제 활동의 동력인 이란 항구로 향하는 해운을 차단해도, 이란이 올해 전투에서 완강함을 견지하는 것이다 라고 풀이했다. 둘째는 이란은 지금 걸프에서의 전쟁에 훨씬 더 잘 준비된 상태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란은 신정체제 아래에 있지만, 지금은 예전과는 다른 교전국이다. 이란군 수뇌부는 이란-이라크 전쟁이 끝난 1988년부터 수십 년 1990년의 데저트 스톰 작전, 9‧11 테러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테러와의 전쟁을 포함해 미국 전쟁 연구에 몰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4일 우크라의 미상 장소에서 우크라이군인들이 패트리엇 발사대 옆을 걸어가고 있다. 2024. 08. 04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란, 미국 맹공 견딜 전략‧작전‧전력 정비 미사일‧드론 대량 축적, 군 지휘 통제 분산 홈즈에 따르면, 이란의 정규군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다음 적 이 될 가능성이 큰 미국의 맹공을 견뎌내도록 전략과 작전, 전력을 정비했다. 이란군은 엄청난 양의 미사일을 축적했고, 기술 발전과 더불어 드론도 대량 확보했다. 이란의 험준한 산악 지하 벙커에 무기를 보관해 군사 기지를 요새화했고, 이란군의 호르무즈 통제권을 강화했다. 그리고 군의 지휘 통제를 분권화해 지역 사령관에게 발사 결정권을 위임했다. 이들 조치에 힘입어 초기에 알리 하메네이 등 최고 지도부 인사들을 대거 제거했지만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고 봤다. 홈즈는 이란은 호르무즈를 지나가는 모든 상선을 침몰시킬 필요가 없었다. 가끔 공격하기만 하면 충분했다 며 선주와 해상 보험사들이 위험을 우려해 호르무즈 선박 운항을 거부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선박을 침몰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고 지적했다. 셋째는 유조선 호위 작전이 위험하다는 인식이다. 현 미군 최고 사령관들은 1980년대에 어니스트 윌 작전 때 하급 장교들이었고, 그 작전에 대한 본능적 기억을 지니고 있을 걸로 봤다. 1987년에는 이라크 전투기가 걸프 해역에서 미 해군 호위함 스타크를 오인 폭격해 승조원 37명이 사망했다. 1988년엔 호위함 새뮤얼 B. 로버츠가 기뢰에 부딪혀 침몰할 뻔했다. 그 해 미 이지스 순양함 빈센스가 이란과 교전 중 이란 여객기를 격추해 탑승자 290명이 사망했다. 홈즈는 어니스트 윌 작전은 올해 미 해군이 마주한 상황에 비하면 식은 죽 먹기였을 것이다 라면서 지휘관들은 이란 해안에 근접해 있는 기뢰 설치 해역에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같은 귀중한 전력을 투입하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다 고 풀이했다.   28일 에픽 퓨리 작전 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부사령부 소속 해군 장병들이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CVN 72)의 비행갑판 위에서 항공기를 대기 지점으로 유도하고 있다. 2026. 02. 28 [AP=연합뉴스] 미 함정, 냉전 말기에 600척서 293척으로 함정 잃는 위험 감수에 주저할 공산 커 넷째는 미 해군이 잃어도 되는 함정의 수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에 따르면, 올해와 1980년대 미 해군의 보유 함정 수가 현격히 차이가 난다. 현재 미 해군 전투함대의 보유 함정은 293척인 반면, 냉전 말기에는 거의 600척에 달했다. 홈즈는 함대에 훨씬 많은 함정이 있다면 전투함을 위험한 근접전에 투입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워진다. 전투함 한 척을 잃더라도 전체 전투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더 작기 때문이다 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 해안을 봉쇄 중인 미 해군 함정은 20척 남짓하지만 293척 규모의 함대에선 큰 비중을 점한다. 지휘관들이 공격하다가 함정을 잃는 위험을 감수하는 데 주저할 공산이 크다. 또한 규모가 큰 함대는 작은 함대보다 함정 침몰 등 피해를 본다 해도 그 충격을 더 쉽게 흡수할 수 있다. 현재 미 해군은 핵 추진 항공모함과 알레이 버크급 같은 대형 구축함에 전력이 편중된 중량화된 함대를 보유 중이다. 반면 1980년대 함대는 유도미사일 호위함과 같은 소형 수상 전투함이 충분했다. 걸프는 좁고 제한된 수역이어서 대형 함정의 기동이 크게 제약된다. 홈즈는 군 고위 지휘부는 항모와 같은 주력함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주력함들은...건조와 운용에 막대한 세금이 들어가는 만큼 핵심 대형 함정을 위험에 노출하는 결정을 내리긴 쉽지 않다 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소형 수상 전투함 전력은 점차 쇠퇴해왔다. 이를 다시 확충하려는 노력도 순탄하지 않았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 해군 수뇌부는 이란 해안을 봉쇄하거나 좁은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상선을 호위하기 위해 이란 주변 해역에 핵심 대형 함정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호위 작전에 따르는 위험을 계산해보면, 600척 규모의 미 해군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보다 지금이 훨씬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라고 풀이했다.   일본 요코수카 해군기지에 정박한 미 해군 구축함 맥캠벨호 선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대를 일본 해상 자위대 관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은 지난 1월 18일 람 에마뉘엘 주일 미대사와 토마호크 미사일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  2024.3.28. 교도 연합뉴스  기뢰 제거, 나토와 일본에 오랫동안 의존 현 호르무즈 작전에 나토와 일본 소극적 다섯째는 현재 미 해군의 기뢰 제거(소해) 능력은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이다. 홈즈에 따르면, 수십 년간 미 해군은 연합전력에 막강한 화력을 제공하면서, 해상 기뢰 탐지‧제거와 같은 틈새 분야에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나 일본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나토 동맹국과 일본은 호르무즈 작전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미 해군은 이란군의 기뢰 부설에 맞서 홀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미 해군은 기뢰전 전력을 막 퇴역시킨 상태이며, 이를 대체할 신기술도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은 상태다. 여섯째는 모두가 호위 작전을 꺼린다는 점이다. 홈즈에 따르면, 강대국 해군은 대규모 해전을 수행하는 것을 해군의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 임무로 여기며, 이를 위해 전력을 갖추고 훈련하는 걸 선호한다. 대 반군 작전처럼 화려하지 않다. 그는 군사 조직은 이를 자신들의 핵심 임무에서 벗어나게 하는 주변적인 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며 여기에 기뢰전이나 드론 방어와 같은 또 다른 까다로운 능력까지 더해지면, 고위 지휘관들이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고 제한된 해역에 함대를 투입하는 위험을 꺼리는 이유도 이해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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