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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킹스 전쟁 1년 넘기면 종전 성공률 19%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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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은 4년 7개월째, 가자지구 전쟁은 2년 11개월째, 이란 전쟁은 7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언제 완전히 종결될지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다프나 랜드 선임 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미국은 왜 동맹국의 전쟁을 끝내지 못하는가 란 보고서와 4일 자 기고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서 겪는 수렁이 극명하게 보여주듯, 전쟁은 시작보다 끝내기가 훨씬 어렵다 고 지적했다. 그는 미 국무부의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45년~1989년 기간에 벌어진 전쟁을 분석해보니, 중재가 전쟁 발발 후 1~3개월 이내에 시작되면 협상을 통한 종전 성공률은 37%였다. 그러나 전쟁이 1년을 넘기면 종전 성공률은 19%로 크게 떨어진 걸로 나타났다.   28일 팔레스타인 가자시티의 알무타킨 모스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 중 연기와 불길이 치솟자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신하기 위해 달아나고 있다. 2026. 07. 28 [AFP=연합뉴스] 전쟁은 개시보다 끝내기 훨씬 더 어려워 전쟁 1년 넘기면 종전 성공률 19%로 급락 랜드는 전근대의 전쟁과 달리,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들은 국내의 정치적 역풍이나 반발을 우려해 종전에 필요한 정치적 양보나 타협을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면서 전쟁이 1년을 넘어 장기화할수록 양측 모두 무기를 내려놓고 패배를 인정하거나 정치적 타결을 이뤄내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라고 지적했다. 랜드에 따르면, 또한 스웨덴의 웁살라 갈등 데이터 프로그램 (UCDP)이 추적한 약 300건의 전쟁 중 한쪽의 확실한 승리로 끝난 경우는 20% 미만이었다. 협상을 통한 타결은 이보다 약간 낮았으며, 60% 이상은 공식 협상을 통한 종결 없이 흐지부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1991년 이후 형태를 불문하고 모든 전쟁의 지속 기간은 길어졌다. 국가 간, 또는 국가-비국가 간 무력 충돌 비율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전쟁 해결 비율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2019년 사이 민간 내전의 종결률은 1990~2009년 대비 24% 감소했다. 이런 전쟁의 장기화 경향을 국내 내전 의 비중이 커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랜드는 밝혔다.   F/A-18E 슈퍼 호넷 전투기가 31일 니미츠급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비행갑판에서 이륙하고 있다. 2026. 07. 31. 미국 중부사령부 제공. [AFP=연합뉴스] 외부 강대국 개입이 전쟁 기간·치사율 높여 분쟁 동결과 주기적 교전 중단이 새 일상 그리고 한 국가 내부 분쟁에 외부 강대국들이 개입하는 이른바 내전의 국제화 현상이 전쟁의 기간과 치사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UCDP에 따르면, 국제화된 내전의 수는 21세기 첫 10년에 비해 두 번째 10년에 3배 이상 늘었고, 2020년 이후엔 이미 22건이 발생해 지난 10년 전체 수치에 육박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국가 내전과 국가 간 전쟁은 그 이전보다 훨씬 장기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랜드는 격렬한 전투가 끝나거나 한쪽이 휴전을 선언해도 전쟁이 확실하고 최종적으로 종결되는 경우는 드물다. 대신 분쟁 동결, 교착 상태, 그리고 주기적인 교전 중단이 새로운 일상이 됐다 고 지적했다. 이런 과정에서 미국은 2000대 들어 20년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10년이 넘는 이라크 전쟁을 겪었다. 9‧11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2001년 10월 개시한 아프간 전쟁은 2021년 고통스러운 철군으로 끝났고, 2003년 시작한 이라크 전쟁과 관련해선 2011년 유사한 철군을 시도했다.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2014년과 2015년 국제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IS)와의 전쟁을 위해 다시 미군을 이라크에 투입했다. 랜드에 따르면, 그 이후 미국은 끝없는 전쟁 에 휘말리지 않고자 지상군 투입을 자제했고, 현 이란 전쟁에서 보여주듯 주로 공군력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그 군사적 한계 때문에 대체로 직접 참전 대신, 가까운 동맹국들을 무장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2010~2025년 사이, 동맹국에 대한 연간 안보 지원금을 150억 달러에서 460억 달러로 3배 이상 늘렸다. 그리고 정보 지원과 무기체계 지원 및 판매도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 동맹국 전쟁 수렁에 빠진 6가지 이유 초기 영향력 상실과 전쟁 목표의 불일치 브루킹스 연구진은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의 가자 전쟁을 포함한 최근의 4개 전쟁을 사례로 삼아 미국은 왜 동맹국의 종전 결정에 영향을 미치거나, 동맹국의 작전 구상과 전쟁 수행 방식을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데 어려움을 겪는지를 분석했다. 이를 위해 당시 핵심 의사결정자였던 미국의 국가안보회의(NSC), 국방부, 국무부, 정보기관의 고위 관료 30여 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동맹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협의도 병행했다. 랜드에 따르면, 연구 결과 미국이 지원한 동맹국 전쟁들에선 공통의 양상이 드러났다. 첫째는 초기 영향력의 상실이다. 미국은 타국의 공격을 받은 동맹국이 가장 취약하고 지원을 절실히 필요한 전쟁 초기에 지원의 조건이나 명확한 종전 전략을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시간이 지날수록 동맹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은 급감했다. 둘째는 미국과 동맹국 간의 전쟁 목표 불일치다. 미국과 동맹국이 보는 전쟁의 동기와 최종 목표가 서로 다르다. 미국은 지역 안정과 확전 방지, 타협을 통한 종전을 원하지만, 직접 전투를 치르는 동맹국은 완전한 승리나 정권 퇴진, 장기적 영토 점령을 목표로 삼는 경향이 크다. 셋째는 미국 내의 정치적 피로감과 명분의 약화다. 전쟁이 길어지면 미국 내에서 대외 지원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다. 특히 가자 대량 학살을 자행한 이스라엘과 같이 동맹국의 비윤리적 군사 작전이나 민간인 피해로 인해 미국 내 여론과 의회의 지지가 무너지면서, 미 행정부가 정치적 동력을 잃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28일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클럽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다. 2025.12.28. AP 연합뉴스 분쟁 초기 지원과 연계해 공동 전략 제시 동맹국의 교전 수칙 준수 약속 받아야 넷째는 동맹국 지도자들의 독자적 역공과 정교한 저항이다. 강력한 동맹국 지도자들은 미 의회 네트워크, 대외 홍보, 언론 접근성을 활용해 미국 정부의 압박을 우회한다. 미국 내 정치적 지지층을 자극하여 미국이 동맹을 배신하고 있다 는 프레임을 형성함으로써 워싱턴의 정책 결정을 무력화한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그 대표적 사례다. 다섯째는 적대국과의 직접 소통 부재다. 미국은 동맹국과의 관계 설정에만 집중하고 정작 전쟁 상대인 적대국과의 직접 대화나 물밑 소통을 피한 채 제3국에 중재를 위임한다. 이로 인해 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실제 협상 조건과 판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 끝으로 미국 정부 내부와 동맹국 관료제의 분열이다. 미국 내부의 부처 간 일관된 전략이 없어 동맹국에 상충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다, 전시 상황의 동맹국 역시 정부 기구가 파편화되어 미국의 외교적 의도와 지침이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1975년 4월. 공산군이 진격하자 헬리콥터로 사이공을 탈출하려는 위험한 행렬. 베트남 패망은 미국은 틀릴 수도, 질 수 없다는 환상의 결과였다. (Wikimedia Commons) 랜드는 가장 중요한 교훈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이다. 미국 정책 입안자들은 분쟁 초기에 자신들의 영향력을 사용해야 한다 며 전쟁의 목표, 전후 계획, 성공의 기준에 대한 합의가 아무리 어려워도, 미국의 지원 조건으로 파트너가 공동 전략 계획에 동의하도록 요구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성공의 또 다른 핵심은 파트너가 교전 수칙(전시 국제법)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미국의 안보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지적했다. 랜드는 미국은 또한 파트너들이 싸우는 적들과도 협상해야 한다. 이는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배신이 아니라, 타결을 가능하게 만드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라고 했고, 미국 정부 부처, 부서, 기관들 사이의 갈등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필수적이다 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로 다른 미국 관료들로부터 상충하는 신호를 받는 파트너들은 미국 기관들을 서로 대립시켜 이용하기가 더 쉬워진다 라고 덧붙였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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