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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ESS 중앙계약시장 9월 입찰 전망…SK온·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수주전
[입찰]
제3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의 입찰이 오는 9월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의 수주 경쟁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9월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입찰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30년까지 ESS 700MW(메가와트)를 구축해 재생에너지 1GW(기가와트)를 전력계통에 추가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중앙계약시장 입찰은 전력당국이 필요한 ESS 물량을 정하고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정해진 지역에 ESS를 구축하고 장기간 설비를 운영한다./ChatGPT   1조원 시장 열린다…2차 선두 SK온에 LG엔솔·삼성SDI 재도전 제3차 ESS 중앙계약시장의 발주 규모는 약 1조원으로 거론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에는 대형 ESS용 배터리 공급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직전 제2차 중앙계약시장에서는 SK온이 전체 565MW 가운데 284MW를 수주해 50.3%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202MW로 35.7%, LG에너지솔루션은 79MW로 14%를 확보했다. 제1차 시장에서 삼성SDI가 약 80%의 물량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2차에서는 SK온이 선두로 올라서며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 평가기준 변화도 수주 판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2차 시장에서는 비가격 평가 비중이 기존 40%에서 50%로 확대됐고, 화재·설비 안전성과 산업·경제 기여도 항목의 배점이 높아졌다. 가격뿐 아니라 안전관리 역량과 국내 산업 기여도를 함께 평가하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것이다. 다만 제3차 시장의 세부 평가항목과 배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2차 시장에서 강화된 비가격 평가 기조가 유지될지, 인공지능(AI) 기반 배전망 ESS 사업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 기준이 추가될지는 향후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가격만으로 못 고른다…ESS 평가 기준에 ‘안전·입지’ 부상 ESS 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기준은 가격과 공급능력에서 비가격인 기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ESS 보급이 앞선 미국에서는 화재 대응과 입지 적합성까지 사업 허가를 좌우하는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5년 1월 캘리포니아주 모스랜딩의 배터리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평가 기준이 한층 엄격해졌다. 불이 수 일간 이어지고 주민 1500명 이상이 대피하면서 설비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화재 확산 방지와 비상 대응체계를 사업 허가 전에 검증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내 160곳이 넘는 지방정부와 카운티가 배터리 저장시설 설치를 일시 중단하거나 제한하는 조치를 도입했다. ESS가 전력망 안정에 필요한 설비라는 점과 별개로 안전대책과 입지 조건이 충분하지 않으면 사업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뉴욕주는 배터리 저장장치를 모듈식 외함에 설치하고 외함 사이에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최소 이격거리를 두도록 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는 주택과 학교 등 주요 시설과 ESS 사업지 사이의 거리를 따지거나, 소방당국과의 비상 대응계획을 요구하고 있다.   배터리 안전, ESS 넘어 물류센터·데이터센터로 확산 국내에서도 ESS 화재와 대형 물류시설 사고를 계기로 배터리 안전 문제가 개별 설비를 넘어 산업시설 전반의 위험관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ESS 화재는 총 59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재산 피해액은 약 890억원에 달했다. ESS는 대량의 배터리를 밀집해 설치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나면 열 폭주와 연쇄 발화로 피해가 커질 수 있다. 지난 18일 발생한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 설비의 화재 확산 위험이 제기됐다. 건물 5층에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로봇 수백대가 배치돼 있었다.  물류로봇의 배터리 용량은 전기차 약 20대분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배터리가 이번 화재의 발화 원인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소방당국은 불길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물류로봇이 배치된 층으로 번질 경우 건물 전체로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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