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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단독] 브로커 양씨 국힘은 이런 게 좋아, 말하면 되게 빨라

[단독] 브로커 양씨 국힘은 이런 게 좋아, 말하면 되게 빨라
[사람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7차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날 한 의원 기자회견에 총리실 직원이 일반인이라면서 참여한 것과 관련한 한성숙 국무총리 답변을 듣고 있다. 2026.9.11.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제넨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신속처리 요청 의혹을 이른바 민주당 오빠 게이트 로 규정하며 연일 공세를 펴고 있지만, 검찰 수사기록과 녹취록에는 사업가 양수진 씨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 측 인사들에게도 폭넓게 접근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이 양 씨의 정치권 인맥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과의 대화나 접촉만을 집중적으로 공개하며 민주당 오빠 게이트 라고 이름 붙인 것과 달리, 양 씨가 사업 과정에서 정권과 정당을 가리지 않고 접촉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보인다. 쪽가위 폭로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런 게 좋아요, 말하면 되게 빨라 11일 탐사보도그룹워치독이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제넨셀 설립자 강세찬 씨는 같은 해 6월 열리는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할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군을 언급하면서 원래 민주당 쪽은 어차피 잘하는 사람 많으니까 내버려두고, 국힘 쪽으로 딱 붙어 있어야지 뭐. 이번에는 라고 말했다. 이에 양 씨는 박근혜 정권 청와대 경호실 행정관 출신인 ㄱ 씨를 언급하며 제가 봤을 때 ㄱ 아저씨가 도움이 되겠어요 라고 한 뒤, 우리 조달청에 이거 한번 밀어주세요, 한 7억 될 거예요, 그랬더니 아까 연락 왔어. 자료랑 다 줘봐라, 내가 조달청장이랑 쇼부 좀 쳐볼게 이러더라고요 라며 국민의힘은 이런 게 좋아요. 말을 하면 되게 빨라, 되든 안 되든 이라고 했다. 아울러 양 씨는 강 씨에게 솔직히요, 국힘이 돼서…이런 말 해도 되나? 나는 조금 잘된 게요. 이재명 쪽 아저씨랑도 무조건 다 친하지만 지금 청소년연맹 별 4개짜리 장관 있잖아요. 청소년연맹 총재거든요 라며 이번에 무슨 국토부(국방부를 잘못 지칭)인가 무슨 장군으로 아무튼 지금 올라가 있대요 라고 했다. 양 씨가 언급한 인물은 국민의힘 인사로 분류되는 임호영 당시 한국청소년연맹 총재로 풀이된다. 4성 장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임 총재는 당시 정권 실세였던 김용현 당시 대통령경호처장(전 국방부 장관)과 육군사관학교 38기 동기로,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이어 양 씨는 그분(임호영 총재)도 있고, 우리 (상품이) 이번에 PX(피엑스·군매점) 들어갔잖아요. 그거 장군, 별 하나짜리 장군이 밀어준 거거든요 라면서 그분도 윤석열 아저씨랑 완전 빼박이에요. 그래서 아까 전화 와서 올해 좀 잘될 거니까 좀만 더 잘 버텨봐라 이러더라 고 자신의 인맥을 설명하기도 했다. 양 씨는 사업 파트너이자 내연관계로 알려진 ㄴ 씨와 통화에서도 고진 윤석열 정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고건 전 국무총리의 아들)이나 윤석열·김건희 부부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자승 전 총무원장 등에 대해 언급했다. 검찰 녹취록에 따르면, 양 씨는 2022년 10월 통화에서 ㄴ 씨에게 내가 만든 자료 한번 봐봐 이걸로 고진 오빠가 칭찬 받았고, 그래서 중기청장(중소벤처기업청장) 찾아가려고 했어, 다음주에 라고 말했고, 2021년 12월 통화에서는  자승스님 있잖아. 자승스님하고 나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그것 좀 보내줘. 나 없어졌어 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3일 충남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3.3 [공동취재] 연합뉴스 윤석열 당선 뒤 국민의힘 인맥 활용 본격화 양 씨는 문재인 정권이었던 2021년 10월 김 후보자에게 연락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대한 신속 처리를 부탁했지만, 2022년 3월 정권 교체를 전후로 국민의힘 쪽으로 빠르게 로비 라인을 갈아타는 모습이었다.  양 씨는 20대 대선 윤석열 캠프 조직본부 공정한 나라 상임위원장 으로 임명장을 받았고, 2022년 3월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승리한 직후 양 씨와 강 씨가 나눈 카카오톡에는 제주도 원희룡 쪽 라인 붙여놔야겠다 는 대화 내용도 나온다. 사업상 이익을 목적으로 브로커 처럼 활동하는 이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접근하는 전형적인 행태를 보인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검찰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검찰이 작성한 양 씨의 피의자신문조서에 따르면, 양 씨는 저는 솔직히 무슨 대가를 바라고 (임상시험) 승인을 부탁한 게 아니고 정말 좋은 마음에서 그런 것인데… 솔직한 심정으로 제가 승인에 대해서 국민의힘 쪽 의원님에게 부탁했다면 이렇게 오래 수사받을까 싶어요 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럼에도 한 의원은 사건과 관련 없이 수사자료에서 단순 언급된 민주당 인사들 이름까지 일일이 언급하며 민주당 오빠 게이트 라고 주장하면서도, 마찬가지로 수사기록에 언급되는 윤석열·김건희·원희룡·권성동·박덕흠·국민의힘 등의 단어는 거의 거론하지 않고 있다. 사실상 사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쪽가위식 폭로 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검사 11명 투입…압수수색 때 이재명 부터 검색 애초 이 사건의 수사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타깃으로 한 기획 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사건은 최초 제보자 조아무개 씨가 2022년 11월 검찰에 출석해 강 씨와 양 씨, 김 후보자,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코로나19 치료제)임상시험을 일정한 금품 수수를 조건으로 부정하게 처리한 부분이 있다 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진술조서를 보면 조 씨는 김승원에게 실제 돈이 흘러갔는지 여부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 양수진 외 강세찬, 김승원, 김강립을 실제로 본 적은 없다 면서, 실제 대가성 금품이 오간 데 대해서도 별다른 증거 제시를 않은 채 (양 씨가 김 후보자에게) 대가를 수수했는지도 모를 일이죠 라고 추측성 발언을 했다. ☞9월 10일자, [단독] 최초 제보자 김승원에 돈 갔는지 들은 적 없어 명확한 증거 자료 없이 추측성 발언에서 수사가 시작됐지만, 당시 이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은 이례적으로 특별수사팀 수준의 검사 11명을 투입해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민주당 관련 의혹들을 집중 수사했다.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9.11. 연합뉴스 강 씨가 봉지욱 기자와 한 인터뷰에 따르면, 검찰은 첫 압수수색부터 피시(PC) 포렌식을 하면서 이재명·이낙연·김승원 등 30명 정도되는 민주당 인사의 이름을 검색했지만, 권성동·박덕흠 등 양 씨의 녹취에 등장하는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은 검색 키워드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검찰은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하고, 끝내 김 후보자를 불기소 처분(기소유예)했다. 수사 자체에 대해 기획 표적 의혹이 제기됨에도 한 의원이 연일 일방적으로 민주당 게이트 라고 언급하는 것은 사건의 실체를 가린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되레 당시 한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었고 서부지검을 직·간접적으로 지휘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기획 수사 의혹과 검찰 내부 자료 유출 의혹에 대해 답을 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 검찰의) 주된 표적은 아이러니하게도 김승원 의원이 아니었다. 압수수색 현장에서 가장 먼저 검색된 이름은 이재명 이었다. 당시 이재명 대표를 겨냥했던 조작 수사와 기소가 무산되자 다른 혐의를 기획하려 한 것이라 볼 수밖에 없다 면서, 불법적으로 입수한 수사자료로 김승원 죽이기에 광분했던 한동훈이 검증받아야 할 시간 이라고 했다. 그는 한동훈 의원은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핸드폰의 비번을 20자리까지 설정하여 핸드폰 포렌식을 피한 자 라며, 수사기관을 향해 증거를 인멸하기 전에 수사기관은 수사기록 유출 경로를 즉각 수사하라 고 촉구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을 향해서도 2023년 쌍방울 대북송금·대장동·식약처 사건을 묶은 내부 문건을 전수 확인하고 한동훈이 어떻게 관여했는지 확인하라 고 했다. ◎권력감시 탐사보도그룹워치독(리포액트 허재현 대표기자, 민들레 김성진·김시몬 기자)탐사보도그룹 워치독 watchdog@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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