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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걱정은 흘려보내고 내일을 향해 손 내미는 물맞이

걱정은 흘려보내고 내일을 향해 손 내미는 물맞이
[뉴스]
반갑습니다. 우리말의 결을 살려 마음을 보듬는 토박이말 결지기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물맞이 몸을 씻고 마음도 씻는 이름, 물맞이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물맞이 입니다. 맑은 폭포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져 아래로 흘러갑니다. 사람들은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머리를 적시며 더위에 지친 몸을 씻습니다. 그 물은 단지 몸의 땀만 씻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새 기운을 얻고, 병을 물리치며,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함께 씻어 줍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이런 일을 물맞이 라고 부르셨습니다. 물을 맞으며 건강을 빌던 날 온 나라 곳곳에서 유두절을 맞아 계곡과 냇가에서 몸을 씻고 전통 음식을 나누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기별을 들었습니다. 예부터 사람들은 유둣날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몸을 씻으며 액운을 떨쳐 내고 건강을 빌었습니다. 또한 좋은 약수가 있는 곳을 찾아 물을 마시거나 몸을 씻으며 병이 낫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물맞이는 단순히 절기 풍속만이 아니라, 맑은 물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며 건강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삶의 모습을 담은 말이기도 합니다. 들으면 바로 뜻이 보이는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물맞이 를 두 가지 뜻으로 풀이합니다. 첫째는 병을 고치기 위해 약수를 마시거나 그 물로 몸을 씻는 일입니다. 둘째는 유둣날 부녀자들이 약수나 폭포 밑에서 물을 맞는 풍속입니다. 특히 옛 경상도에서는 유두절을 물맞이 라고 불렀습니다.  유두절 이라는 말보다 물맞이날 이라고 하면, 무엇을 하는 날인지 아이들도 금세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흐르는 물을 맞으며 몸을 씻고 건강을 비는 날. 이름만 들어도 풍경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유두절 을 소개할 때 물맞이날(유두절) 이라고 함께 불러 보면 어떨까요? 우리말이 더 가까워지고, 잊혀 가던 세시풍속도 더 쉽게 사람들의 마음에 스며들 것입니다. 이름이 쉬우면 문화도 가까워집니다 좋은 우리말은 설명보다 먼저 그림을 보여 줍니다. 유두(流頭) 라는 이름은 뜻을 한 번 더 풀어야 하지만, 물맞이날 은 이름만 들어도 흐르는 물에 몸을 씻으며 건강을 비는 날이구나 하는 뜻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우리말은 이렇게 삶을 눈앞에 그려 주는 힘이 있습니다.  부르는 이름이 쉬우면 그만큼 우리 문화도 삶과 가까워집니다.  내 마음에도 물맞이가 필요합니다 살다 보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지칠 때가 있습니다. 걱정은 쌓이고, 서운함은 오래 남고, 풀리지 않는 생각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그럴수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것을 붙잡고 버티는 일이 아니라, 잠시 내려놓고 흘려보내는 시간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물맞이를 하며 몸을 새롭게 하고 기운을 얻었듯, 오늘 하루 내 마음도 물맞이를 해 보세요. 걱정은 흐르는 물에 흘려보내고, 고마움과 희망은 다시 가슴에 채워 보세요. 비워 낸 자리에는 새로운 힘이 찾아올 것입니다. [마음 나누기] 여러분은 유두절 보다 물맞이날 이라는 이름이 더 쉽게 다가오시나요? 또 여러분만의 마음의 물맞이 같은 것이 있나요? 시원한 골짜기를 걷는 일, 숲에서 바람 소리를 들으며 쉬는 시간, 조용히 산책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순간도 마음의 물맞이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의 따뜻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주세요.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우리말도, 우리의 삶도 더욱 맑고 따뜻하게 이어질 것입니다. [한 줄 생각] 물맞이는 몸을 씻는 일만이 아니라, 삶을 다시 맑게 하는 시간입니다. [오늘의 토박이말] ▶물맞이 뜻: ① 병을 고치기 위해 약수를 마시거나 그 물로 몸을 씻는 일     ② 유둣날 약수나 폭포 밑에서 물을 맞으며 건강을 비는 풍속 보기: 유두를 맞아 식구들과 함께 계곡을 찾아 물맞이를 하며 건강과 평안을 빌었다.   [토박이말 길잡이] 결지기 이창수  이창수 시민기자 maljig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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