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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신적으로 일하는데··· 주진우 의원, 장애인센터 폄훼
[사람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이 근무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과 관련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26.9.6 연합뉴스 지난 7일 수원 장안구 동남보건대 건물 앞이 북적거렸다. 관할 교육지원청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이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연일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폭로 공세에 시달리고 있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박경숙 씨가 운영하는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 이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이곳의 온라인 카페와 블로그에 올리브학교 명칭을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됐다. 학교 란 명칭은 함부로 써서는 안 되는 법적 용어다. 그런데 막상 건물의 외벽 간판에서는 학교 란 명칭을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온라인 공간에서라도 이 명칭은 마음대로 쓸 수 없다고 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은 일주일 안에 시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은 사립학교 설립의 문턱을 상당히 높게 설정해 두고 있어 쉽게 간판을 내걸지 못하게 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문제의 시설 공식적인 정체성은 대안교육 기관이지 학교는 아니라는 것이다. 대안교육 신고도 교육청에 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빨리 조치하기로 했다.  교육지원청이 부랴부랴 현장 점검에 나선 것은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었다.  이 사안보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이 센터가 김 후보자 관련 가족회사 논란으로 번졌기 때문이었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지난 6일 김 후보자의 배우자 박씨와 두 자녀가 해당 센터에서 4년 동안 3억 3000만원 상당을 급여로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은 빨대 같은 자극적인 단어로 김 후보자 가족이 마치 혈세를 빼먹는 특혜 집단으로 비치게 만들었다.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용인에 있던 센터가 지역구인 수원으로 이전했고, 이후 발달장애인 활동 서비스 제공기관으로 지정된 것에 특혜가 작용한 것인가 의심을 부추겼다.     김 후보자는 해당 센터가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사회적협동조합 형태로 만든 곳이며, 대학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한 박 씨가 아이들을 돌보며 근무해 왔다고 설명했다. 아들(26)은 이 대학에서 작업치료학을 전공한 뒤 어머니를 도와 센터에서 일하게 됐다며 월 실수령액이 270만∼280만원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배우자의 월 급여는 약 400만원이며 아이들의 등·하원 차량 운전도 손수 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고 밝혔다. 아들은 정규직이고. 2024년부터 딸(22)이 시간제 근로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3억 3000만원은 거액 같지만, 4년 동안 세 사람이 받은 월급을 합친 액수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9일 설명자료를 내고 주 의원이 사회적협동조합의 순이익이 급감하는데도 배우자와 자녀의 급여를 과도하게 늘려 왔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준비단에 따르면 김 후보자의 배우자는 2024년 382만원, 2025년 439만원, 2026년 516만원의 월급을 수령했다. 연평균 약 16% 인상된 것으로, 담당 업무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준비단은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장남은 2024년 266만원, 2025년 289만원, 2026년 371만원의 월급을 수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해 준비단은 2026년 월급이 약 28% 인상되긴 했지만 장남이 단순 돌봄 업무를 넘어 학생들의 담임까지 맡게 됐기 때문 이라고 덧붙였다. 후보자의 차녀는 시간제로 근무하며 2024년 120만원, 2025년 180만원, 2026년 478만원을 수령했다. 준비단은 후보자 가족들의 급여 인상률은 시설 내 다른 선생님들과 비슷한 수준 이라며 급여 인상 결정도 조합원들인 발달장애 학부모님들의 충분한 논의와 승인 아래 이뤄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 가족들은 식사 준비와 차량 운행부터 센터 운영, 작업치료와 돌봄, 방과 후 수업, 주말반 운영까지 모든 업무를 맡고 있다 며 후보자의 가족은 장애인의 권리 증진이라는 소명 의식을 갖고 오랜 기간 묵묵히 현장을 지켜오고 있다 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근로기간과 급여 인상 사유를 숨기고 단순히 연간 급여 합산액만을 바탕으로 후보자 가족이 월급을 2년 연속 30% 올렸다고 비난하는 흑색선전은 중단돼야 한다 고 촉구했다.  논란이 일자 복지 관련 단체가 전체 현장 근로자들에 대한 낙인 효과 를 우려하고 나섰다. 수원지역 돌봄, 교육, 환경, 지역공동체, 취약계층 일자리 관련 협동조합들의 모임인 수원시이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 8일 성명서를 내고 공직자 검증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고 밝혔다. 연합회는 공직 후보자 검증과 협동조합·사회적경제 제도 평가를 명확히 구분해달라면서 자극적인 표현으로 사회적경제 현장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한 노동을 폄훼하지 말라 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회적협동조합은 자선단체나 단순한 봉사조직이 아니다 며 사회적협동조합이 비영리법인 이라는 것은 구성원과 종사자가 무급으로 일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이 투입된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활동을 세금을 빼먹는 일 이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고 덧붙였다.   최욱의 매불쇼 화면 갈무리 꿈틀협동조합의 한정우 대표는 10일 유튜브 채널 최욱의 매불쇼 에 출연해 김 후보자의 부인 박경숙씨를 국회의원 당선 전에 만나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박경숙 씨가 근무하던 용인시의 치료시설이 문을 닫게 되자 학부모들이 어떻게든 아이들을 맡길 곳이 필요하다며 박씨에게 시설을 만들어달라고 호소했고, 한 대표가 박씨에게 모교인 동남보건대 시설을 이용하자고 제안하고 설득해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당시 박씨는 남편의 지역구로 옮기는 것을 꺼림칙해 했는데 한 대표가 아이들을 위해 옮겨가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센터를 직접 운영해 보면 알게 될텐데 정말 장애인 돌보는 인력을 구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았으면 한다 면서 주진우 의원도 한 번 이런 센터를 직접 운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전할 사람이 없어 박씨가 운전대를 잡는 일도 너무 위험해 자신이 말리고 있다고 했다. 장애인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 때문에 김 후보자의 아들도 다른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발달장애인 양성욱의 부친 양인모씨로 실명을 공개한 장애인학부모 여섯 분의 편지를 갖고 왔다며 이들은 한결같이 발달장애센터를 향한 근거없는 공격을 멈춰달라고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 센터는 입소를 대기하는 아이들이 줄지어 있어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지만, 김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들이 그만 두면 망하게 될 것 이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자의 부인과 자녀들,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발달장애 아이들을 돌보는지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이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에디터 byeongseon1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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