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2040년까지 100% 재생 전력 사용 약속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폭스콘의 지붕 태양광 시설/Foxconn
지난 22일, 세계 최대 전자기기 위탁생산(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EMS)업체 폭스콘(Foxconn)은 지구의 날을 맞아 2040년까지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재생전력을 100%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폭스콘은 2030년까지 재생전력을 50%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재생에너지 사용률 40%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면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폭스콘은 RE100 가입을 공식적으로 선언해 국제사회의 온실가스배출 감축 요구를 이행하고, 가치사슬 내 친환경 전환을 도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생에너지 사용률 40% 달성한 폭스콘, 그 비결은?
지난 2022년, 재생전력 사용에 대한 목표를 수립한 이후, 폭스콘은 재생전력에 대한 사용을 가파르게 늘리면서,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폭스콘은 대만과 중국에서 주요 제조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만에서는 PPA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를 도모하고, 중국에서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직접 건설 및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 폭스콘의 모회사 홍하이 정밀공업이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Carbon Disclosure Project·CDP)에 제출한 2023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콘은 대만에서의 재생에너지 구매에 약 11억 대만달러(465억원)를 소비했으며, 중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 16곳을 건설 및 인수하는 데에 약 81억 대만달러(3422억원)를 소비했다.
폭스콘은 재생에너지 사용 증가를 비즈니스 기회로 보고 있는데, 이들은 CDP보고서에 '재생에너지 시장 진입'을 에너지 전환에 대한 주요 동인으로 언급했다. 실제, 폭스콘은 432개의 저탄소기술을 특허를 보유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시설을 직접 건설 및 운영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심산이다. 특히 폭스콘은 배터리를 비롯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자사의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ESS기술을 적극 적용하면서 사업적 노하우를 쌓고 있는 모양새다.
글로벌 이해관계자, IT산업 제조 협력사에 대한 RE100 요구 늘어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IT업계의 공급망 기후변화대응 부족을 지적한 그린피스/Green Peace
폭스콘은 재생에너지 사용량 증가에 대한 이유로 “글로벌 투자자와 고객사가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수립 및 성과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실제, 애플의 최대 협력사인 폭스콘은 2030년까지 애플 제품을 생산하는 데에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고 서약한바 있다. 이는 애플이 자사의 온실가스감축목표 이행을 위해 주요 협력사에게 재생 전력 사용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HP는 1차 협력사의 에너지 사용량을 공개하거나, 구글은 ‘아시아 청정에너지 연합’에 가입해 아태지역 협력사 재생에너지 사용을 지원하는 등 글로벌 IT기업의 공급망 재생에너지 사용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스코프 3(공급망간접배출·Scope3) 배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집약도가 높은 글로벌 IT 공급망이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스탠드 어스, 그린피스 등의 주요 환경단체들은 글로벌 IT기업들이 자사 운영시설에서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지만, 공급망 배출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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