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美 제조에 1000억달러 추가 투자…트럼프 아이폰도 미국산 돼야”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제조업에 1000억달러(약 137조원)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애플이 미국 내 생산을 확대하면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또 미국 공급망에 투자하는 다른 기업들에도 유사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폰 부품 공장 내부 모습의 이해를 돕기 위한 샘플 이미지 / ChatGPT 이미지 생성
영국 가디언과 BBC 등 외신은 6일(현지시각) 이번 발표를 두고, 트럼프의 관세 인상 압박에 대응한 애플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했다. 애플은 그간 중국·인도 등에서 주요 부품을 조달해 조립해왔으나, 최근 미국산 부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5월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해당 분기 관세로만 9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 미국 제조업에 1000억달러 추가 투자
이번 투자에는 미국 전역 10개 협력사와의 부품 생산, 켄터키 해리스버그 지역의 스마트글라스 생산 라인 구축,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 등이 포함된다. 애플은 이미 미국 내에 5000억달러(약 685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으며, 이번 발표로 총 투자 규모는 6000억달러(약 822조원)로 확대된다. 아울러 향후 4년간 미국 내에서 2만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희토류 소재 공급망 재편도 병행된다. 애플은 최근 미국 유일의 희토류 광산 운영 기업인 MP머티리얼즈와 5억달러(약 685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텍사스 공장에서 재활용 소재 기반 희토류 자석을 생산 중이다. 이 공장은 미국 정부가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소가격 보장제도 적용받고 있다.
트럼프, 인도산 제품에 관세 50%로 상향
트럼프는 같은 날 인도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상향한다고 밝히며, 아이폰의 인도 생산 확대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에 대한 대응 조치”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현재 인도·베트남 생산 제품을 미국으로 들여오는 방식으로 공급망을 조정하고 있지만, 지난 분기 기준으로도 8억달러(약 11조원)의 국경세를 납부했고, 향후 3개월간 약 11억달러(약 15조원)의 추가 부담이 예상된다.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한시적 관세 면제가 부여됐지만, 전체 제품군에는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는 또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반도체 및 칩 부품에 100%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애플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관세 회피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쿡은 미국 내에서 디스플레이용 유리, 안면인식 모듈 등 주요 부품이 제조되고 있으며, 현재 약 190억개 칩이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투자가 미국 내 생산 전환의 분기점이 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애플이 백악관의 ‘친(親)투자 기업’ 리스트에 포함되기 위한 현실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도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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