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브론, 캘리포니아 탄소포집 사업 잇단 축소…연방 DAC 허브 이어 CCS 허가도 철회 [환경] 셰브론이 미국 캘리포니아 커른카운티에서 추진하던 연방 직접공기포집(DAC) 허브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같은 지역의 별도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지중저장 허가 신청도 철회했다.
18일(현지시각)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국 에너지부(DOE)와 추진하던 ‘웨스턴 리저널 직접공기포집 허브(Western Regional Direct Air Capture Hub)’ 지원 협약을 2025년 7월 상호 합의로 종료했다. 올해 5월에는 별도 추진하던 ‘커른리버 이스트리지 CCS(Kern River Eastridge CCS)’ 사업의 지중주입정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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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DAC 허브서 철수…300만달러 지원 사업 종료
웨스턴 리저널 DAC 허브는 커른카운티와 인근 지역에 대규모 DAC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기술·상업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사업이다. 셰브론 뉴 에너지가 주도하고, 직접공기포집(DAC) 기술기업 280어스(280 Earth)와 아브노스(Avnos), 서스테라(Sustaera),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캠퍼스(UC Davis) 등이 참여했다
DAC는 배기가스를 포집하는 일반 탄소포집과 달리 공기 중의 저농도 이산화탄소를 분리해 영구 저장하거나 제품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에너지부는 2022년 초당적 인프라법에 따라 총 35억달러(약 5조원) 규모의 지역 DAC 허브 지원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이번 타당성 조사에 300만달러(약 42억원)를 배정했다.
DOE에 따르면 이 사업은 셰브론의 산호아킨밸리 저탄소 기술 실증과 기존 자산을 기반으로 허브 가능성을 검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셰브론은 2025년 7월 DOE와 협의해 협약을 종료했다. 카본헤럴드는 배정액 300만달러 중 100만달러(약 14억원)가 집행됐다고 전했다.
회사는 구체적인 철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셰브론 대변인 샤넬 졸리는 이번 결정이 DAC 기술의 실현 가능성이나 사업 타당성을 부정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CCS 허가도 철회…연 30만톤 포집 계획 중단
셰브론은 올해 5월 커른카운티에서 별도 추진하던 이스트리지 CCS 사업의 핵심 허가 신청도 철회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셰브론은 2023년 12월 제출한 4개 Class VI 지중주입정 허가 신청을 지난 5월 26일 철회했다. Class VI는 탄소 영구 지중 저장을 위한 미국 연방 허가다.
이 사업은 웨스턴 리저널 DAC 허브와 별개 프로젝트다. 이스트리지 열병합발전설비 배기가스에서 탄소를 연소 후 포집·압축해 지하에 저장하는 방식으로, 셰브론은 연간 최대 약 30만톤 포집 계획을 제시했다. EPA 제출안에는 연간 26만5000~45만5000톤의 탄소를 약 20년간 주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신청 철회로 해당 계획은 EPA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공개 자료에 철회 사유는 기재되지 않았다.
커른카운티 내 타 사업자의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리소시스코퍼레이션(CRC)은 인근 엘크힐스에서 배출원 탄소포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개발사들은 캘리포니아에너지위원회(CEC)의 1100만달러(약 155억원) 규모의 실증 프로그램 등 타 재원을 모색하고 있으며, EPA 자료상으로도 CRC 등 사업자의 Class VI 허가 신청이 심사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