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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민주당 신천지 개입설, 반은 맞고 반은 틀려

민주당 신천지 개입설, 반은 맞고 반은 틀려
[뉴스]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출석하고 있다. 2026.6.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 측과 정청래 후보 측의 신천지 개입설 을 둘러싼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이단 종교 세력의 집단 침투로 인한 당심 왜곡 가능성을 제기한 반면 정 후보 측은 근거 없는 정치 공세라는 취지로 반격해왔는데, 지금까지 수사 결과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신천지 개입설은 피차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논란으로 보인다. 신천지 신도들이 수년 전부터 근래 6·3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까지 민주당에 입당한 사례가 실제 존재하긴 하지만, 국민의힘처럼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나선 사실은 확인된 바 없기 때문이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는 28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관한 설명자료를 내고 합수본 수사 과정에서 신천지에서 탈퇴한 일부 신도는 2022년 말경 지파 간부가 신도들에게 A 정당에 가입하라고 하였고, 신도들이 거부감을 표시하면 B 정당에도 가입하라고 하였다 는 취지로 진술한 사실이 있다 고 밝혔다. 여기서 지파 는 시몬지파, A 정당은 국민의힘, B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을 가리킨다. 합수본은 지난 3월 신천지 탈퇴 신도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2022년 시몬지파의 청년회장이 나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다 가입돼 있다. 정치인들에게 우리 힘을 보여줘야 한다 면서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몬지파는 경기 고양시를 중심으로 서울 서북부와 경기 북부를 담당한다. 시몬지파 양 아무개 전 총무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 요한지파 홍 아무개 전 총무 등과 함께 2021∼2024년 국민의힘 대선·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최소 5만 6000여 명의 신도에게 당원 가입을 강제한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합수본에 의해 구속기소된 상태다. 신천지는 2018년 시몬지파 관할 구역인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에 위치한 대형 물류센터를 매입하고 이 건물을 종교시설(교회)로 사용하겠다며 용도변경 신청을 낸 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교단 차원에서 신도들의 국민의힘 입당을 지시한 바 있다. 그런데 시몬지파 간부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에도 가입하라 고 독려했다는 탈퇴 신도의 진술을 이미 4개월 전에 확보됐음에도 합수본이 이를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거나 쉬쉬하고 덮음으로써 여당 봐주기 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것이다.   통일교와 신천지 등 특정 종교단체가 정치권에 영향을 끼쳤다는 내용의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경찰 합동수사본부 김태훈 본부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6.1.8. 연합뉴스 이에 대해 합수본은 이날 설명자료에서 관련자 조사 및 압수물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한 결과, A 정당(국민의힘)과 관련해서는 신천지 총회 차원에서 당원 가입을 지시하고, 지파별로 가입 인원을 할당하고, 가입 현황을 취합하는 등의 방법으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은 확인됐다 며 하지만 B 정당(민주당)과 관련해서는 A 정당의 경우와 같이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당원 가입을 강요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 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신천지 관계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B 정당에 가입한 사실을 확인하여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에 있다 면서 합수본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으로, B 정당 가입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고도 관련 수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보도는 사실과 다름을 말씀드린다 고 했다. 의도적으로 축소·은폐를 한 게 아니라 수사를 하긴 했으나 민주당에 대해서는 신천지 총회 차원의 조직적인 할당 등 입당 강요 사실이 파악되지 않아 정당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지 못했고, 다만 6·3 지방선거 당내 경선을 앞둔 시점에 수도권에서 일부 신도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민주당에 가입한 사실이 있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계속 조사 중이라는 얘기다. 합수본은 지난해 중순 경기도의 한 지역 신도 수십 명이 한꺼번에 민주당원으로 가입한 사실을 포착하고 경선 개입 의도 및 전반적인 입당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이 1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서 경기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지난달 30일 예정됐던 종교행사 대관 승인을 취소한 데 반발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2024.11.15. 연합뉴스 이처럼 신천지 신도들의 민주당 입당 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는 있지만, 국민의힘 입당과 비교하면 그 규모나 조직 동원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신천지 문제를 오랫동안 심층 취재해온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신천지 전직 신도들은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 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한 신천지 탈퇴 인사는 호남과 부산, 경기도와 인천 등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에서는 신도들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기도 했다 고 전했고, 다른 인사는 호남 같은 지역에선 국민의힘보단 민주당 당원이 되는 게 더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으니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 이라고 언급했다. 신천지 핵심 간부였던 인사는 이만희 교주는 항상 여러 가지 카드를 가져가고 싶어 했다 며 보수 정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당연히 접촉 대상이었다 고 했다. 지파장 출신 인사도 과거 선거에서 민주당 선거운동본부에 신천지 신도가 들어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처럼 민주당 당원 가입이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광주 지역에서 정치권 접촉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인물은 총회나 지파 차원에서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하라는 직접적인 지시는 없었다 고 설명했다. 다른 인사도 국민의힘 당원 가입처럼 필라테스 작전 과 같은 은어를 쓰고 내부 조직을 동원한 것은 아니 라며 일종의 보험 성격으로 자연스럽게 가입한 것이지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다 고 했다. 이들의 증언과 합수본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한 신천지 신도가 얼마간 존재하긴 하지만 전당대회 본경선에 영향을 줄 만큼의 규모라고 하기엔 가능성이 낮다. 좀 더 구체적인 실상은 최종 수사 결과가 나와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합수본은 민주당 당원 가입 의혹에 대해 조만간 처분 방향을 결정할 계획인데, 다음달 1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이전에 발표할 수도 있다.김호경 에디터 haojing610@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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