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105명의 노숙자에게 카메라를 줘 봤다 [뉴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세인트폴 대성당 앞으로 105명의 노숙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의 손에 들린 것은 후지(Fuji) 일회용 카메라. 노숙자들이 런던 시내 곳곳을 누비며 담은 나의 런던(My London) 컬렉션은 벌써 수년째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나의 런던 은 영국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카페 아트(Cafe Art) 가 처음 시작한 아이디어다. 매년 노숙자들에게 카메라를 주고 도시의 모습을 찍게 한 후, 전시회를 열고 우수작을 선정해 달력을 만든다. 카메라는 후지에서 후원하고, 달력 디자인은 런던 최고의 디자인 기업 중 하나인 Carter Wong Design이 무료로 진행한다. 인쇄비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충당하는데, 매번 목표 금액을 웃돈다.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노숙자들 중에는 카메라를 만져본 사람도 있고 태어나서 한 번도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카페 아트는 이들을 위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영국사진협회 회원들 중 자원봉사자를 받아 전문적인 트레이닝과 멘토링을 진행해준다. 이 프로젝트는 벌써 시드니, 부다페스트, 뉴올리언스, 상파울루로 확대됐고 올해부터는 토론토 역시 이 대열에 참여할 예정이다. 모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