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작전 중단 …한국군 파병 문제도 잠복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각국 상선들의 통행을 위한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자유) 실행 과정에서 한국 화물선이 이란군에 의해 피격 됐다고 주장한 뒤, 한국군의 동참을 요구했지만, 하루도 안 된 5일 이 작전을 돌연 중단해 일단락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해운사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나무) 폭발 화재 사건을 지목해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은 한국의 화물선을 포함해 무관한 국가들에 몇 차례 발포했다 고 단정하고선 아마도 한국이 그 임무(프로젝트 프리덤)에 동참할 때인 듯하다 고 압박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더 나서주길 바란다 고 가세했다.
호르무즈 해협 정박 중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을 인근 두바이항으로 옮길 예인선이 확보됐다. 6일 HMM에 따르면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이날 오후부터 사고 선박인 HMM 나무호에 대한 예인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사진은 HMM이 공개한 벌크선 HMM 나무호 자료사진. 2026.5.6 [HMM 제공. 연합뉴스
이란과 협상 진전 내세워 하루 만에 중단
정부,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에 한시름 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2·28 불법 선제공격을 뜻하는 에픽 퓨리 (장대한 분노) 작전을 마무리했다. 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에픽 퓨리 작전은 목표를 달성하고 끝났다 고 밝혔다. 그 대신에 4일부터 호르무즈 재개방 작전인 미군의 프로젝트 프리덤 에 돌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프리덤 은 전적으로 방어적이고 인도주의적 이며 미국의 선박이 공격받을 때만 군사적 반격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5일 갑자기 이란과의 협상에 큰 진전 이 있었다면서 이 작전을 중지한다고 선언했다. 물론 본인의 트루스소셜을 통해서다. 이란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는 이어진다.
전날 트럼프의 한국군 동참 압박에 원인 조사가 우선 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정부는 트럼프가 이 작전 자체를 일단 중단하면서 한시름 놓게 됐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그 작전이 종료됐기 때문에 그 (프로젝트 참여) 검토는 꼭 필요하지 않게 됐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호르무즈의 상업적 통항 재개를 위한 국제적인 해양자유연합 을 결성하자는 미국의 제안도 검토하고 있었고 , 또한 미국이 요청한 프로젝트 프리덤 참여 여부도 검토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고 소개했다.
위 실장은 우리에게 국제 해상로의 안전과 항해의 자유는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항해의 자유를 위한 국제적 움직임을 검토하고 필요한 참여와 협력을 하려고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구상이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동참한 바 있다 며 마찬가지로 미국이 제안한 해양 자유구상도 해협에 관한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든가 한반도 대비 태세,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7일 X를 통해 레바논에서의 휴전에 따라, 남은 휴전 기간 모든 상업용 선박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항로의 전면 개방을 선언한다 고 밝혔다. 2026. 04. 17 [이란 타스님 통신 캡처] 시민언론 민들레
정부 관계자 지금 피격 전제 얘기 필요 없다
HMM 나무호, 7일 새벽 두바이 항으로 예인
폭발 화재 사고를 당한 HMM 나무호 상황에 대해 위 실장은 선원 24명 모두 무사하고 선박은 한국시간으로 7일 새벽 현지 두바이 항으로 예인된 후 조사팀이 가서 상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가 주장했던 이란 발포 여부와 관련해 그는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고,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정보를 추가로 검토해보니 피격이 그렇게 확실치는 않은 것 같았다.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하는 건 없었다 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와 헤그세스의 한국군 동참 요구들은 우리 배가 피격당했다는 전제하에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은 좀 더 확인을 요하는 상황이다 라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피격인지 아닌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 피격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겠다, 아닐 수도 있겠다, 알아봐야 겠다, 그 정도의 판단이다 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격이 아니라면 많은 얘기가 달라진다. 단순한 화재 사건이 되는 것이다 라면서 그렇지 않다면 좀 달라지겠지만, 지금으로선 피격을 전제로 얘기할 필요도 없다 고 말했다.
미군 중부사령부 공보실이 2026년 5월 2일 공개한 이 미 해군 제공 사진은, 2026년 4월 27일 알레이 버크급 유도 미사일 구축함 마이클 머피함(DDG 112)이 군수지원함 헨리 J. 카이저함(T-AO-187)으로부터 해상 보급을 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앞서 프로젝트 프리덤 첫날인 4일 미 중부사령부는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들과 100대가 넘는 항공기, 1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했으며,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해 민간 선박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이란군을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이란군의 소형 보트 7척을 격침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란이 프로젝트 프리덤 을 수행하는 미 군함을 공격한다면 이란을 지구에서 폭파시켜 날려 버릴 것이다 라고 위협하기도 했지만, 결국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란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다면서 하루 만에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