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 규모 연금운용사, 자산 중 25조원 기후투자로 전환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 피플스 펜션의 홈페이지.
영국 최대 규모의 연금운용사 중 하나인 더 피플스 펜션(The People's Pension)이 관리 중인 자산 중 150억 파운드(약 25조4583억원)를 기후 인식 투자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해외 미디어 ESG인베스터가 5일(현지 시각) 전했다.
영국 연금운용사로서는 최대 규모의 단일 조치
더 피플스 펜션에 따르면, 150억 파운드의 자산 전환은 영국의 마스터 트러스트(master trust)의 단일 조치로는 최대 규모라고 한다. 마스터 트러스트는 영국에서 직원 2명 이상을 고용한 고용주가 가입해야 하는 기업 연금 제도다.
이 전환의 주요 목표는 현재 시장에서 가격이 책정되지 않는 기후 변화 및 녹색 전환으로 인해 회원의 투자에 제기되는 장기적인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아울러 회원들이 자신의 투자가 파리협정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투자 접근 방식은 기후 위험 및 노출을 기준으로 기업의 투자 수준을 조정하고 유럽 연합의 기후 전환 벤치마크의 최소 기준을 초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지역 지수를 추적하도록 맞춤화되었다.
또한, 이번 자산 재분배는 250억 파운드(약 42조4520억원)의 투자 자금 중 70%가 파리 협약에 맞춰 조정되고 650만 명의 회원들은 탄소 배출량을 30%까지 줄여야 한다. 이로써 투자받는 측은 배출량을 처음에는 30% 줄이고 그다음에는 매년 7%씩 추가로 감소해야 하며, 최종 목표는 2050년까지 넷제로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
더 피플스 펜션의 공급자(provider) 역할을 하는 피플스 파트너십의 CIO 댄 미쿨스키스(Dan Mikulskis)는 “우리와 같은 자산 소유자는 우리의 규모와 영향력을 사용하여 우리 회원들의 저축은 책임감 있게 배분되고 관리되며, 우리가 투자하는 회사는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 피플스 펜션은 1942년 설립된 피플스 파트너십에 의해 운영된다. 2012년에 자동 등록 법안이 발효되어 영국의 모든 규모의 고용주가 근로자에게 연금 제도를 제공해야 한다.
한편, 더 피플스 펜션은 직장연금 부문의 독립 평가기관인 디팩토(Defaqto)로부터 별 5개 등급을 받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는 연금 운용사다.
더 피플스 펜션 관리위원회 의장 마크 콘드런(Mark Condron)은 “이것은 투자를 통해 기후 변화에 대처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강화하는 국민연금과 650만 명의 회원에게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 회원들은 자신의 저축이 넷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