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멋진 일을 만나다 ②] 글소리 부스 [뉴스] 수화기를 들면, 나의 이야기가 너에게 닿기를 경복궁역 2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걷다 보면 노란색 공중전화 부스가 보입니다. 공중전화기도 그대로 있지만, 여느 공중전화와는 어딘가 다릅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부스 외관에, 내부는 더 심상치 않습니다. 한 평도 안 되는 좁은 공간 안에는 노란 조명이 켜져있고, 책상에는 원고지와 노트, 필기구로 어지럽게 채워진 모습이 꼭 누군가의 서재를 옮겨놓은 것 같죠. 종이와 펜이 있으니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문을 닫으면 주변 소음이 차단돼 녹음실이 되죠. 사실 이 공중전화 부스는 길거리에서도 사람들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낭독 봉사를 보다 쉽게 할 수 있게 만든 공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