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기관 믿을 수 없어… 자산가·기업, 기부 안 늘린다 [뉴스] 루스 샤피로 아시아 필란트로피전문 연구센터 대표 “지난 20여 년간 아시아 내 고액 자산가나 기업가들을 많이 만났다. ‘왜 더 많이 기부하지 않느냐’고 물으면, 국적 상관없이 돌아오는 답이 똑같았다. 자국 내 비영리단체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아시아에서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 민간 기부를 촉진하기 위해선 낮은 신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아시아 필란트로피 연구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루스 샤피로〈사진〉 ‘아시아 필란트로피 소사이어티 센터(Centre for Asian Philanthropy and Society, 이하 CAPS)‘ 대표의 말이다. 2013년 설립된 CAPS는 아시아 내 필란트로피(자선)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다. 내년 1월, 한국·일본·중국·인도 등 아시아 15국 기부 문화 제도와 환경을 비교한 연구 ‘공익활동 환경평가지수(Doing Good Index)’ 발표도 앞두고 있다. CAPS를 설립한 샤피로 대표는 1997년에 아시아 내 주요 기업인들의 모임인 ‘아시아 비즈니스 위원회’를 설립하고 10여 년간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시아 내 기업 고위 네트워크를 이끌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