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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먼저 vs 종전 먼저 …미·이란 종전 협상 파국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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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파국 위기에 놓였다. 지난 6일 악시오스를 시작으로 미 언론들이 미국이 14개 항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란에 제시하고 체결에 근접했다 고 전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24시간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고, 타결 가능성이 아주 크다 며 보도에 힘을 실어 줬지만, 이란이 나흘만인 10일 미국의 요구와는 전혀 다른 회신을 보내오면서 다시 군사 충돌이 본격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란의 회신에 나는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TOTALLY UNACCEPTABLE) 고 한 데 이어, 11일 백악관 취재진에겐 쓰레기 라거나 멍청한 제안 이라고 비난한 뒤 현 휴전 상황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다 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쟁을 끝낼 아주 간단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 경찰 주간 시작을 기념해 11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법 집행 기관 지도자 만찬 도중 몸짓을 취하고 있다. 2026. 05. 11 [UPI=연합뉴스] 트럼프 자유 작전 포함, 더 큰 작전 검토 갈리바프 어떤 침략에도 단호 대응 준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앞선 인터뷰에선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상선들의 탈출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지난 4일 개시했다가 종전 협상에 큰 진전 이 있다며 이튿날 중단했던 미군의 자유 프로젝트 (프로젝트 프리덤) 재개를 검토 중이며 더 큰 군사작전의 작은 일부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군사행동 재개 등 이란 전쟁 대응을 논의하고자 이날 국가안보팀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며,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참석할 걸로 알려졌다. 이란도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이란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런 트럼프의 경고가 나온 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은 11일(현지시간) 밤 X를 통해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를 낳고, 전 세계가 이미 이 사실을 깨달았다 고 말했다. 그러며서 우리는 모든 선택지에 대비하고 있다. 그들(미국)은 놀라게 될 것이다 라고 썼다. 뒤이은 글에서 그는 14개 항의 제안에 담긴 이란 국민의 권리 수용 외에 대안은 없다 며 그 외의 접근으론 전혀 결론을 낼 수 없으며, 오직 실패에 실패를 거듭할 것이다. 그들이 시간을 끌면 끌수록 미국 납세자들이 더 많은 대가를 치를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이란의 14개 항 답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만을 터뜨리자 11일(현지시간) 밤 X를 통해 이란의 제안 외엔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이란, MOU 14개 항에  동상이몽 미국 핵 포기 먼저 vs 이란 종전 먼저 종전 협상은 어디서 교착된 것일까? 뭣보다 각 쟁점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우선순위와 실행 일정이 다르고, 쟁점마다 서로 최대한의 요구 를 내걸고 있어 절충이 매우 어려운 형국이다. 먼저 트럼프는 그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 금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는 한편, 조건 없는 호르무즈 재개방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서 이란의 답변이 불만족스러웠던 걸로 짐작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미국이 ▲ 핵무기 개발 포기 약속 ▲ 우라늄 농축 20년 중단 ▲ 모든 비축 농축 우라늄 반출 ▲ 핵시설 해체 ▲ 지하 핵 활동 금지 ▲ 핵 사찰 허용과 위반 시 제재 ▲ 호르무즈 재개방 등을 이란에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의 보도를 보면 사뭇 다르다. 일단 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다. 트럼프의 최대 관심인 핵 문제는 종전 부터 하고 난 뒤 논의하자는 게 이란의 스탠스다. 10일 타스님에 따르면, 이란의 14개 항 회신에서 최대 강조점은 즉각적 종전과 재침공 방지 보장이다. 다음은 미국의 제재 해제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종전, 이란의 호르무즈 관리에 대한 미국의 승인, MOU 서명 즉시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다. MOU 서명 후 협상이 진행될 30일간 이란 원유 판매에 대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의 제재 해제와 MOU에 입각한 이란의 국외 동결 자산 해제 등도 강조했다. 타스님은 11일 보도를 통해 미국의 제안 중 이란의 국외 동결 자산 해제가 포함돼 있었지만, 이란은 구체적인 시한 을 못 박으라고 미국에 요구했다고 소개했다.   이란 기술자들이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420km 떨어진 이스파한 우라늄 농축 시설에서 작업하고 있다. 2005. 08. 08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최대 난제는 이란 비축 우라늄 전량 반출 이란, 자산 동결 해제 구체적 시한 요구 핵 문제와 관련해 WSJ은 10일자 기사에서 미국은 향후 20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핵시설을 해체하라는 요구했지만, 이란은 거부했다고 전했다. 특히 비축된 60% 고농축 우라늄 약 400㎏의 미국 이전을 요구했지만, 이란은 희석을 통한 일부 보유와 나머지의 제3국 이전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란의 보유 우라늄 처리는 협상의 최대 난제다. 트럼프를 사실상 조종 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내의 우라늄 제거를 종전 조건 으로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10일 미 CBS방송 인터뷰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이란 밖으로 가져 나오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해체하지 않으면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WSJ은 10일 기사에서 이란은 이번 답변에는 핵 프로그램과 비축된 고농축 우라늄의 향방에 대해 미리 확답을 달라는 미국의 요구 사항을 해소하지 못했다 고 지적했다. 이란의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주례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오직 정당한 권리와 미‧이스라엘이 강요한 전쟁을 끝내고 지역의 안보를 제고하는 조치만을 추구한다면서 이란의 답변은 합리적이고 관대하다 고 주장했다. 바가이는 이란이 제안은 지역 전체의 전쟁 종식, 이란 선박에 대한 해상 해적 행위 중단. 수년간 동결됐던 이란 자산의 해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의중이 반영된 비합리적인 요구들 을 계속해서 고집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란의 에스마일 바가이 외무부 대변인은 11일 주례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오직 정당한 권리와 미‧이스라엘이 강요한 전쟁을 끝내고 지역의 안보를 제고하는 조치만을 추구한다면서 이란의 답변은 합리적이고 관대하다 고 주장했다. 2026. 05. 11 [이란 타스님 통신 켑처] 제프리 삭스, 미국 퇴각 가능성 크게 점쳐 이란, 호르무즈 실질 통제권 갖게 될 것 파국 위기에 놓인 종전 협상과 관련해 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의 제프리 삭스 회장(미 컬럼비아대 교수)와 시빌 파레스 중동‧아프리카 담당 고문은 9일 자 알자지라 공동 기고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은 미국의 퇴각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재앙적 결과를 초래하지 않고선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 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시금 긴장이 고조된다면 역내 석유, 가스, 해수 담수화 시설이 파괴돼 장기적 글로벌 대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다. 이란은 미국이 감당할 수 없고 세계가 겪어선 안 될 비용을 확실하게 부과할 능력이 있다 고 경고했다. 이들은 두 달이 지난 지금, 트럼프와 네타냐후는 통제가 가능한 (친미) 후계 정권도, 전쟁을 종결지을 이란의 항복도 얻지 못했으며, 승리로 향하는 그 어떤 군사적 경로도 확보하지 못했다. 미국이 택하는 걸로 보이는 유일한 길은 퇴각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양국 간의 다른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말이다 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처참한 오판과 이란의 성공 요인으로 ▲ 5000년 역사와 문화, 국가 회복력, 자부심을 지닌 위대한 문명 인 이란을 상대로 폭격을 통해 굴복시킬 수 있다는 미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 ▲ 세계적 수준의 공학과 수학 실력을 갖춘 이란의 군사 기술적 정교함에 대한 미국의 극단적 과소평가 ▲ 저가의 드론‧미사일로 고가의 첨단 요격 미사일을 소모시키는 이란의 비대칭 전술 ▲ 트럼프의 소수의 마러라고 측근들의 비합리적인 이란 전쟁 결정 등을 들었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사람들이 이란의 전 최고 지도자 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모습이 그려진 벽화 인근 거리를 걷고 있다. 2026. 05. 11 [WANA=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전쟁의 앞날에 대해 삭스와 파레스는 미국의 불법 선제공격 구실이었던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미사일, 헤즈볼라 등 역내 대리 세력 등은 전쟁 전 상태 그대로 남고, 이번 전쟁을 계기로 세 가지만 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첫째, 이란이 호르무즈에 대한 실질적 통제권을 갖고, 둘째, 이란의 억지력이 대폭 제고되며, 셋째, 걸프 지역 내 미국의 장기적인 군사적 존재감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는 다가올 퇴각을 위대한 군사적, 전략적 승리로 묘사하려 할 것지만, 그런 주장은 사실이 아닐 것이다 라면서 미 제국은 수용이 가능한 재정적, 군사적, 정치적 비용으로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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