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태양광 발전소 위해 ESS와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 도입 검토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엔지가 가동 중인 브라질의 태양광 발전소 이미지./홈페이지.
프랑스 에너지기업 엔지(EPA: ENGI)가 브라질 동북부에 새로 가동한 초대형 태양광 발전소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망이 이를 모두 흡수하지 못해 발생하는 ‘출력제한(curtailement)’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두아르두 사타미니 브라질 법인장은 일부 잠재적 전력 수요처(offtakers)를 검토 중”이라며 ESS나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간에 실행되지는 않을 것이며, 도입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생에너지 급증, 수요 둔화… 버려지는 전력 늘어
문제가 된 발전소는 태양광 단지 ‘아수 솔(Assú Sol)’ 프로젝트로, 설비용량 895MWp에 달한다. 엔지가 전 세계에서 운영하는 태양광 자산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달부터 전면 상업운전에 들어갔지만, 브라질 전력망의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일부 발전량이 제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력제한은 태양광·풍력 발전량이 전력망 수용 한계를 넘을 경우 발전을 강제로 줄이는 조치다. 브라질에서는 2023년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가 급증한 반면, 전력 수요 증가세는 둔화하고 송전 인프라도 제약을 받으면서 이 문제가 심화됐다.
특히 지붕형 태양광 등 분산형 발전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로 인해 에너지 기업들이 수십억 헤알(브라질 통화 단위) 규모 손실을 입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지는 이런 상황에서 현지 전력 소비를 늘려 발전소 경제성을 보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는 대량 전력을 즉시 소비할 수 있는 산업으로, 잉여 전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동시에 ESS를 통해 전력을 저장한 뒤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판매하는 방식도 고려 대상이다.
커테일먼트 대응 방안 모색
아수 솔은 브라질 리우그란지두노르치주에 위치하며, 총 16개 발전소로 구성됐다. 150만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고, 총 투자액은 33억헤알(9200억원)에 달한다. 엔지 측은 30개월간 예산과 일정 내에서 공사를 완료했으며, 건설 과정에서 4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발전소는 약 85만명 규모 도시의 연간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엔지는 브라질에서 수력·풍력·태양광을 합쳐 15.7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3200km 이상의 송전선과 22개 변전소도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2월에는 846MW 규모의 ‘세라 두 아수루아(Serra do Assuruá)’ 풍력단지도 전면 가동했다.
파울루 알미란테(Paulo Almirante) 엔지 재생에너지·플렉시퍼워 부문 수석부사장은 아수 솔은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라고 말했다.
엔지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및 저장설비 용량을 95GW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