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럽다. 그게 나다. [뉴스] 초등학교 시절, 또래 남자 아이들과 쉽게 친해지기 위한 대화 주제는 축구와 온라인 게임 크게 두 가지였다. 날때부터 운동엔 소질이 없던 터라 게임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화려한 영상미와 매력 넘치는 게임 속 캐릭터들은 어린 소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며칠을 그렇게 사로잡혀 있었을까. 드디어 친구들이 게임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내심 뿌듯했다. 드디어 내 캐릭터가 활약하는 날이 오는구나. 그러나 캐릭터를 본 친구들의 반응은 예상과는 달랐다.내 캐릭터에게 잡캐, 즉 게이머들 사이에서 공식화된 성장 절차를 밟지 않은 ‘잡스러운 캐릭터’라는 비난을 가하기 시작했다. 그때 느꼈던 당혹스러움이 아직까지 생각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