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니엘 블레이크 는 무엇으로 사는가 [뉴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기껏해야 삼십 대 초반, 아직 이렇게 예쁜 케이티는 결국 마트에서 생리대를 훔치고 말았다. 그녀에게는 간신히 아이들 몫의 저녁을 마련할 돈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풋사과를 한입 가득 베어 물며 엄마는 이거면 된다고 말하는 여자. 피부색이 다른 두 자녀를 키우는 싱글맘 케이티의 삶은 고달프기만 하다.헤일리 스콰이어가 연기한 케이티는 제목부터 주인공이 누구인지 성별은 무엇인지 뚜렷하게 드러내는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 에서 다니엘보다 내 시선을 더 빼앗는 인물이었다. 첫 번째 남편도 두 번째 남편도 알고 보니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말하는 그녀에게 남은 것은 전기세를 낼 돈도 없는 낡은 주택. 얼마 전 본드로 붙여준 신발 밑창이 또 떨어져 친구들이 놀린다고 조심스레 고백하는 어린 딸, 2년간 단칸방 노숙인 쉼터에서 지내는 동안 심한 ADHD 증세를 보이게 된 그보다 더 어린 아들뿐이다.희망이라고는 두 눈을 씻고 돌아봐도 찾기 힘든 상황.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그녀의 삶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다니엘보다는 케이티에게 더 눈길이 갔듯 다니엘 역시 복지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