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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3주 내 떠난다 …이란 전쟁 최소 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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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서 발을 빼려 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향해 불법 선제공격을 개시하고 지난 한 달여 수도 테헤란을 포함해 이란 전역의 핵·미사일 시설, 군사 시설, 에너지 인프라 등을 무차별 폭격하고 암살을 통해 최고지도부도 제거했지만,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옥쇄 작전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마침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군사작전의 종료 시점을 먼저 언급하고 나섰다. 31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곧 떠날 것이다 라면서 2∼3주 이내 라는 말했다. 다만 트럼프는 그들(이란)은 나보다 더 합의를 원한다 면서도 그들은 나와 합의할 필요가 없다 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결승선이 보인다 며 오늘, 내일은 아니지만 다가오고 있다 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31일,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뮤지컬 시카고 의 개막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26. 03. 31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 언급 호르무즈 개방 없어도 발 빼겠다 시사 이 말을 뜯어보면, 이란과의 종전 합의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없더라도 이대로 일방적으로 군사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동일한 기류를 전했다. 이란이 결사 항전하는 호르무즈를 개방하고자 군사작전을 편다면, 이란 전쟁이 당초 트럼프가 예정했던 4~6주를 넘길 공산이 큰 만큼, 일단 호르무즈 개방은 단념하는 쪽으로 트럼프와 참모들이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주된 목적인 이란의 해군과 미사일 전력 약화를 달성한 뒤 군사작전을 축소하고, 이란에 호르무즈 개방을 외교적으로 압박하되 실패할 땐 유럽과 걸프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개방을 주도하라고 압박할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이런 방향 전환은 이란 전쟁이 벌써 5주째가 됐는데도 고공 행진하는 유가를 잡지 못하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미 국내 여론이 더 악화되면서 정권의 사활이 걸린 11월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는 점을 트럼프가 의식한 걸로 보인다. 미국은 호르무즈 의존도가 낮으니 발 빼도 상관이 없고, 호르무즈 통과 석유 의존도가 큰 나라들이 알아서 하라는 게 트럼프의 논리다. 트럼프는 전날 밤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 면서 프랑스나 다른 나라가 석유나 가스를 원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직접 그곳에 가면 된다. 그들은 스스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비꼬았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에서 유조선들이 항해하고 있다.2026. 03. 11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1일 저녁 이란전 관련 연설 예고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권 묵인하나 촉각 트럼프는 미 동부 시간으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갑자기 예고했다. 호르무즈를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담수화 시설 등 모든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는 통첩 시한인 6일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현재로선 이런 내용의 최후통첩을 재확인하는 한편, 그렇지 않더라도 일방적 승리 주장 후 철수 선언을 할 공산이 크다. 이대로 종전을 선언하고 빠진다면, 미국은 사실상 이란의 호르무즈 통제권과 통행료 징수를 묵인 하게 되고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일본 등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의 에너지 조달 비용 상승과 에너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 미국이 전쟁을 저질러 세계 에너지 위기를 촉발해놓고는 이젠 나 몰라라, 하고 도망치겠다는 얘기다. 이스라엘의 움직임도 유사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을 상대로 ▲핵 프로그램 타격 ▲ 탄도 미사일 시설 파괴 ▲ 정권 기반 무력화 ▲ 내부 보안군 압박 ▲ 수뇌부 제거 등 5대 재앙 을 안겼다고 주장해 명분 만들기 란 인상을 줬다. 문제는 불법 선제공격 의 피해자인 이란의 의사를 완전히 무시하고 가해자인 미국과 이스라엘이 일방적 승리와 종전을 선언한다고 해서 진정한 종전 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트럼프가 누차 이란이 구걸하고 있다 거나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 라고 했던 미-이란 협상과 관련해 이란 측의 공식 입장은 파키스탄 등 제3국을 통해 간접적으로, 스티브 위트코프 미 중동 특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메시지 를 받기는 했지만  협상은 아니다 라는 걸로 요약된다.   1일, 이란 테헤란 중심가에서 공습 이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스라엘과 미국의 합동 군사 작전이 이란 전역의 다수 지점을 대상으로 계속되고 있다. 2026. 04. 01 [EPA=연합뉴스] 이란 종전 의지 있지만 조건 충족돼야 최소 6개월 전쟁 계속할 준비돼 있다 휴전 이 아닌 완전한 종전 이 되려면 자신들이 요구한 5가지 사항이 관철돼야 한다는 게 이란의 스탠스다. 그것은 ▲ 적에 의한 침략·암살 완전 중단 ▲ 이란을 겨냥한 전쟁 재발 방지를 위한 견고한 메커니즘 구축 ▲ 확실한 전쟁 피해 배상 ▲ 중동 전역의 모든 전선과 저항 조직에 대한 전쟁 완전 종결 ▲ 호르무즈에 대한 이란의 합법적 주권 행사 인정과 보장 등이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31일 이란엔 전쟁 종식에 필요한 의지 가 있지만,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등 필수 항목 충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다. 위와 같은 요구 조건의 관철 없이 미국의 일방적 종전 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이날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 수준은 제로 라면서 휴전은 수용하지 않고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추구한다. 침략 재발 방지 보장과 이란 인민에 대한 피해 배상과 함께, 이란과 중동 전역에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를 원한다 라고 말했다.    1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구조대원들이 파손된 차량 사이로 불길이 치솟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습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6. 04. 01 [AP=연합뉴스] 종전 조건과 시점은 미국·이스라엘이 아닌 본인들이 결정하겠다는 게 이란의 생각이다. 미국이 맘대로 전쟁을 시작했지만, 끝내는 건 맘대로 못 할 거란 말이다. 이와 관련해 아라그치는  적들이 설정한 타임라인에 개의치 않고 스스로 나라를 지키겠다는 이란의 결의 를 강조한 뒤 장기 작전을 유지할 이란군의 역량이 남아 있는 한 전쟁을 지속할 것이며, 전쟁을 최소 6개월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종전 합의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원하지만, 폭탄을 가지고 협상 을 계속할 준비도 돼 있다며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다 라고 주장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란과의 지상 작전 준비를 위해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 제31 해병원정대와 해군 병력 3500명이 27일 중동에 도착한 데 이어, 미 본토에서 출발한 제11 해병원정대 병력도 현지로 이동 중이다. 또한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병력 2000명도 현지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추가로 보병‧기갑‧군수지원 병력 1만 명이 현지에 합류할 예정이어서 기존의 중동 주둔 병력과 합치면 약 5만 명의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함도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이미 중동에 배치된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에 조만간 합류할 예정이다.   1일 이스라엘 브네이브라크에서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이 유월절 축제를 앞둔 마지막 준비 과정으로 누룩이 든 음식물(하메츠)을 태우고 있다. 2026. 04. 01 [AP=연합뉴스] 이스라엘, 호르무즈 담수화 시설 파괴 이란 UAE 미 해병대 집결지 타격해 파키스탄의 중재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31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즉각적 휴전과 전쟁 종식, 충돌 확산 저지를 호소한다 면서 ▲ 적대 행동 즉각 중단 ▲ 평화 회담의 조속한 개시 ▲ 비군사 목표물의 안전 보장 ▲ 항로 안전 보장 ▲ 유엔 헌장의 우선적 지위 보장 등 5대 이니셔티브를 채택했다. 앞서 29일 다르 장관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와 4개국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이란 간 대화를 파키스탄에서 곧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양측의 난타전은 더 가열되고 있다. 알자지라는 이란 국영 언론과 적신월사를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날도 철강공장, 제약 시설, 항만, 기상시설, 주거 단지, 담수화 시설 등 산업과 민간 시설을 포함해 이란 전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고 아흐바즈, 시라즈, 이스파한, 카라지, 케르만샤, 반다르아바스 등 여러 도시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테헤란의 토피그 다루 제약 원료 시설, 반다르아바스의 샤히드 하카니 여객 부두, 호르무즈 케슘 섬의 담수화 시설 등이 폭격을 받고 파괴됐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가운데)이 13일 금요일,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전통적인 쿠드스의 날(Quds Day)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6. 03. 13 [IRNA=UPI=연합뉴스] 이란과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도 연합 공격을 통해 이스라엘의 핵심 인프라와 북부 도시들을 미사일과 드론 등으로 타격했다. 이란 관영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새벽 UAE 내 미 해병대 집결지를 자폭 드론을 이용해 정밀 타격했고, 페르시아만 중부 해상에서 이스라엘 소유의 컨테이너선 익스프레스 할퐁호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 또한 이번 전쟁을 미국과 이스라엘의 테러 로 규정한 IRGC는 이에 협조한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인텔 등 18개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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