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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만 일본, 알맹이는 중국”…침몰하는 일본 자동차
[뉴스]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3월부터 중국에서 판매 중인 신형 전기차 bZ7 .  일본경제신문 7월 13일 겉모습은 일본차, 알맹이는 중국차. 도요타와 혼다가 배우는 싸고 빠른 자동차 만들기.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13일 시작한 연재물 ‘침몰하는 일본차’(상)편의 제목이다. 기사는 지난 4월 중순에 혼다 자동차의 미베 도시히로 사장이 중국 광저우 시 공항에 내려 마중 나온 자사 주재원 간부와 공항을 빠져나가 합작사인 중국 자동차 대기업 광저우자동차그룹(広州汽車集団) 등을 사흘간 돌아다닌 얘기로 시작한다. 그 기사를 따라가 보자. ‘차대’ 공급을 중국 업체에 맡긴 혼다 자동차 그 전 3월에 전기자동차(EV)전략을 철회한 데에 따른 거액의 손실을 발표한 뒤 일부에서 그의 퇴임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중국방문이었다. 1개월 뒤인 5월 14일 미베 사장은 중국 업체의 ‘차대’를 혼다차에 채용한다고 발표했다. 차대란 자동차의 기본구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가격이나 주행성능을 결정한다. 그런 가장 중요한 부분을 중국 업체에 맡기게 된 것이다. 실은 3년 전에도 그런 방향으로의 전환을 검토했다. 광저우자동차의 EV 차대를 거듭 테스트해 봤으나 채용을 보류했다. 자체 라인은 역효과를 봤다. 중국기업이 하이테크 기능을 가득 탑재한 EV를 잇따라 투입하는 가운데 혼다 차는 소비자에게 외면당해 중국 판매는 2025년에 2023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어느 부품업체 간부는 같은 급 이상의 기능을 지닌 현지 업체 차들에 비해 혼다 차는 10만 위안(약 2210만 원) 이상 비싸다”고 했다.   일본 혼다 자동차의 미베 도시히로 사장이 지난 5월 개발방침 전환을 발표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7월 13일 도요타 신차도 중국 화웨이 기술 채용 혼다만이 아니다. 도요타 자동차가 지난 3월에 중국에서 발매한 EV ‘bZ7’은 실루엣이 광저우자동차의 ‘A800’과 비슷하다. 전후륜 간의 길이 등은 밀리미터 단위로 일치하고, 두 차 모두 중국 화웨이의 기술을 채용하고 있다. 도요타의 나카지마 히로키 부사장은 우선은 파트너 사로부터 차를 받는 단계”라고 잘라 말했다. 지금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일본 브랜드의 EV는 정도 차이는 있지만 ‘알맹이’는 중국차가 돼 있는 게 현실이다. 닛산 자동차와 마쓰다는 중국 바깥의 해외 수출도 시작했다. 중국차가 일본차 따라잡지 못한다는 건 옛말 중국이 일본차를 따라잡을 순 없다.” 일본차 업체 간부들이 모두 그렇게 얘기한 2010년대는 이미 옛날이다. 중국기업은 자동차를 ‘디지털 제품’으로 보고, 일본기업의 성공체험이 된 ‘맞춤형 연마’와는 다른 자동차 만들기로 전환했다. ‘불꺼진 공장’(다크 팩토리). 2024년 3월에 EV 생산에 뛰어들어 2025년에 40만 대를 판 샤오미는 자사 공장을 그렇게 부른다. 공장은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구사해 사람 없이 쉬지 않고 가동한다. 이 때문에 조명이 필요없게 됐다. AI 채용 중국차 개발 속도도 일본의 2배 중국기업은 개발에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3교대 24시간 체제로 진행한다. 개발 속도는 종래 일본차의 2배다. 관민 일체가 돼 EV전지(배터리)와 희토류를 포함해서 구축해낸 새로운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저렴한 가격과 빠른 생산을 떠받치고 있다.   중국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일본차 점유율을 따라잡고 있다. 국가 지역별 업체들의 신차 판매 점유율. 출처: 미국 모빌리티 글로벌, 2026년 예측치. 위로부터 일본, 유럽, 중국, 미국, 기타.  일본경제신문 7월 13일 중국 자동차 세계시장 점유율 25%, 일본 26% 미국 조사회사에 따르면, 중국 업체의 세계시장 자동차 판매 점유율은 2025년에 25%로, 10년간 배로 늘었다. 그에 비해 일본 업체는 4%p 줄어든 26%로 내려가, 역전이 임박했다. 이런 상황은 예전에 ‘가전의 왕’이라 불렸던 TV를 상기시킨다. 지금은 도시바의 ‘레그자(REGZA)’와 소니의 ‘브라비아(BRAVIA)’ 등이 중국 가전 대기업 밑에서 개발, 생산되고 있다.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일본 자동차산업에 대한 성장 기대는 시들고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지난 5년간 2.5배가 됐지만 혼다 주가 상승률은 30%, 도요타조차 40%에 그쳤다. 도요타 내년부터 상하이에서 ‘렉서스’EV 생산 도요타는 은인자중 때를 기다리고 있다. 상하이 시에 100% 출자한 새 회사를 설립해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EV를 2027년부터 생산한다. 우선은 중국 기업으로부터 자동차 만들기를 배우고 흡수한 뒤 다시 자사 개발 모델로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침투하지 못한 미국과 인도에 대한 접근성을 살려야 할 때다. 세계 2위와 3위의 거대시장에서 중국류의 코스트(비용)와 스피드(속도)로, 강점을 지닌 (일본차의) 높은 신뢰성을 융합시켜 성장할 필요가 있다. 혼다 사장 중국 제조 수법 배워서 재도전 하겠다” 혼다의 미베 사장은 새로운 자동차 제조 수법을 습득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길 수 있는 수단을 3년 안에 손에 넣겠다. 그게 안 되면 위기다.” 일본 자동차산업이 쫓기고 있는 입장에서 뒤쫓는 처지로 바뀌었다. 일본의 전 산업 중 10%에 해당하는 559만 명이 관련산업에 종사하고, 명목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출하액 비율은 10%가 넘어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뼈대가 흔들리면 일본경제가 흔들린다.한승동 에디터 sudohaan@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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