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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의 무게? 넥슨 사과에 비판 쏟아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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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판교 넥슨 본사 앞에서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시민단체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플스토리 '집게손' 논란과 관련해 넥슨이 게임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몰이에 동참했다며 이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사진=황재희 기자 [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국내 게임업계 1인자 위상을 견고히 한 넥슨이 여성 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일부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게임 홍보 영상 관련 민원에 대해 발빠른 사과와 삭제 조치를 했는데 외려 여성 혐오와 차별을 불러 일으키는 등 역효과를 내고 있다.  문제는 넥슨이 해당 게임 제작에 관여한 외주 제작업체의 게임들에도 일일이 사과문을 달며 꼬리자르기식 행태를 보이면서 제작업체와 여성 노동자에게까지 피해가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시민 단체들과 관련업계 여성 종사자들은 넥슨 같은 대기업이 일부 남성 유저들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며 성차별 논란을 쟁점화시키고 게임 문화를 망치는 혐오차별을 조장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넥슨 게임에 대한 불매 운동이 촉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국여성민우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게재된 넥슨 긴급기자회견을 알리는 공지에는 반나절만에 2만5500여명이 몰려 넥슨을 비판하는 모임에 동참하는 지지를 보냈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게임사가 다수 남성만 게임을 한다는 고정관념이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고 꼬집으며 여성 게이머와 소비자들이 연대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28일 오전 판교 넥슨 본사 앞에서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시민단체에 소속된 25여명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다수 보였다. /사진=황재희 기자 여성·시민단체, 넥슨 '집게 손' 사과에 재사과 요구 28일 오전 한국여성민우회·문화연대·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9개 여성·시민단체들은 넥슨코리아 사옥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넥슨 게임 속 '집게 손' 논란에 대한 행보를 규탄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제이는 연대 발언에 앞서 "자연스러운 손동작이 특정 사상의 아이콘으로 등장해 사상검증을 기업이 부추기고 노동권을 탄압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며 "넥슨 같은 게임 대표 회사가 여성 차별과 혐오에는 무지하고 무감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게 손은 페미니즘 상징도 아니다. 이러한 반사회적인 혐오몰이는 허용되선 안된다"며 "넥슨 행보에 대해 실망과 분노로 이 자리에 섰다. 시대에 뒤쳐진 성차별 기업 넥슨은 성찰하고 쇄신하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 영상중 여성 캐릭터의 손동작이 약 0.1초 동안 집게 손 모양으로 나타난 것에서 촉발됐다. 한 온라인 남초커뮤니티에서 이를 남성의 특정 신체를 비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넣은 것 아니냐는 논란을 제기해서다. 이에 넥슨은 지난 26일 새벽 '홍보물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홍보영상을 제작한 외주업체와 협업한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블루아카이브'·'에픽세븐' 등에도 사과문을 올리고 외주업체 역시 제작담당 직원을 배제하겠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집게 손' 논란이 시작된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쳐 7년 전 사상 검열 논란 됐는데도 성차별 의혹  이날 긴급 기자회견에서는 각계 인사가 참여해 넥슨의 미숙한 대처를 지적하며 게임업계 내 자성과 변화를 요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특정 남성 유저들을 민원을 달래주는 넥슨 경영진의 행동이 결국 여성 게이머 등 소비자들과 게임업계 여성 종사자들까지 적으로 만든 결과를 낳았다며 글로벌 게임업체로서 넥슨은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어렵게 문화의 자리에 놓인 게임업계가 정작 가장 문화적이지 못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꼬집으며 사회적 약자인 외주업체와 여성 노동자의 권리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먼저 여성 게이머 로리는 "여성 인력을 진정한 동료로 여기고, 여성 고객을 존중하는 게임사를 우리는 판별할 수 있다"며 "한국의 여성 게임머는 버리고, 손가락 모양 구별하는 게임사가 언제까지 승승장구할지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화인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 사무장은 "넥슨은 과거에도 페미니즘을 지지한 여성 성우를 해고했는데 또 다시 '넥슨 짓'을 했다"라며 "아무 의미없는 손동작을 페미니즘 상징이라고 연관시키는 대기업의 행태에 중소 게임업체도 편승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비웃음 받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 창작자에게 사상 검증을 요구하는 것에 정부도 기업도 보호하려 나서지 않는다"며 "(넥슨은) 악성 유저를 지키기 위해 억지 민원을 들어주지 말고 게임 노동자를 지켰어야 했다"고 말했다. 넥슨 판교 사옥. /사진=황재희 기자 게임 산업 "사회적 가치와 공적책무 고민해야" 게임업계에서 성차별 논란이 이슈가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페미니즘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여성 성우를 배제한 '넥슨 성우 교체건'을 시작으로 2018년 게임업계 연속적인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건, 2020년 가디언테일즈 대사 수정 논란, 2023년 프로젝트문 여성 작가 배제 사건까지 일련의 사건에서 여성 노동자들은 부당한 사이버 공격을 당하며 직장을 잃는 등의 피해로까지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입장문을 보내 넥슨에게 이번 사건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의 경우 하청업체에 대한 꼬리자르기식의 압력 행사이기도 하고 전반적으로 보면 게임업계 여성 노동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면서 "넥슨과 같은 대기업이 어떤 공적 논의 과정도 없이 빠르게 대응해 페미놀이에 부응한 걸 보면 사실성 이 문제는 산업이 유도하고 확산시키는 것이지 단순히 악성 민원의 문제라고 설명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교수는 "게임업계에 요구되는 사회적 가치와 공적 책무에 대한 대한 고려와 숙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넥슨 관계자들도 모여 시위를 지켜봤다. 다만 긴급기자회견이 열린다는 소식에 일부 남성이 시위 참가자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린 것이 알려져 무장 경찰들이 출동하는 등 다소 삼엄한 경비 속에서 시위가 진행됐다. 한국여성민우회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넥슨이 무대응으로 대응했다면 해프닝으로 끝났을 일인데 되려 키우며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였다"라며 "게임산업에서 영향력이 큰 대기업의 이같은 행태가 사회적으로 어떤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부터가 남성 중심적인 문화에 물들어 있다는 것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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