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민이 판매된다? 나쁜기억지우개 논란 [start-up]
‘나쁜기억지우개-나의 익명 친구’는 익명으로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고민상담 앱이다. 이용자가 익명으로 고민을 남기면 피드백이 오가고 해당 내용은 24시간 이후 삭제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해당 앱으 가족과 친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을 수 없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6년 앱 런칭 이후 사용자는 매 월 5만 명,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다운로드 5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
나쁜 기억 지우개 앱이 도마위에 오른 건 고민 상담 내용 중 일부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데이터 오픈마켓 데이터스토어에 ‘지역별 청소년 고민 데이터’라는 상품으로 올라오면서다. 판매되는 데이터는 2018년 10월부터 수집한 고민 상담 데이터로 청소년 나이, 성별, 위치별 고민 내용, 날짜를 포함하고 있었다.
민감한 개인정보는 제외하고 제공한다는 설명도 덧붙여 있었지만 일부 이용자는 동요했다. 앱 이용자는 “24시간 이후 지워진다는 점을 믿고 고민을 털어놨지만 데이터로 판매되고 있었다”며 배신감을 표했다. 나쁜기억 지우개 다운로드 페이지에도 ‘위치정보와 고민 내용이 공개 돼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