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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에너지부, ‘원스톱 핵연료 캠퍼스’ 추진…원전 연료 전주기 인프라 구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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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 전 주기 재편에 나선 미국 에너지부(DOE)의 홈페이지. 미국이 원전 연료의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차세대 원자력 패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미 에너지부(DOE)는 에너지부 공식 발표와 CNBC를 통해 지난 28일(현지시각) 주(州) 정부를 대상으로 ‘핵연료 라이프사이클 혁신 캠퍼스(Nuclear Lifecycle Innovation Campuses)’ 유치 의향을 묻는 정보요청서(RFI)를 발송했다고 보도됐다. 미국 연방정부 조달에서 RFI(Request for Information)는 말 그대로 정보를 먼저 달라”는 단계다. 입찰 그 자체라기보다는, 정식 입찰 전에 시장을 탐색하는 사전 절차에 가깝다. RFI는 정부가 정책·사업을 설계하기 전에 시장에 누가, 무엇을,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는지”를 묻는 공식 요청으로 법적 구속력이나 가격 경쟁, 제안서 평가·낙찰 등을 평가하지 않고, 정보 수집용 공고다.   연료·재활용·원전 집적…‘원스톱 핵연료 캠퍼스’ 구상 미 에너지부(DOE)가 제시한 혁신 캠퍼스는 핵연료 농축, 연료봉 제조,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폐기물 관리까지 핵연료 전 과정을 한곳에 집적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미국 원전은 연료 에너지의 약 5%만 활용하고 나머지를 폐기하고 있지만, 재활용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연료 효율과 에너지 안보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 에너지부는 상업적 규모의 핵연료 재활용 시설이 미국 내에 아직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구상이 미국 네바다주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 처분장으로 향하던 사용후 연료를 산업 자산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캠퍼스에는 첨단 원자로 배치, 전력 생산 시설, 데이터센터의 공동 입주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유카 마운틴 처분장은 미국 연방정부가 사용후핵연료와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의 영구 처분장 후보지로 지정했던 곳으로, 기술적 검토는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정치적·사회적 반대 때문에 아직 실제 운영에는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미 에너지부는 주 정부들에 인력 양성, 인프라 투자, 지역 경제 다변화, 기술 주도권 확보 등 각 지역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연방-주 협력 방식의 자금 조달 구조와 위험 분담, 인센티브 설계도 함께 제안하도록 했다. RFI 제출 기한은 2026년 4월 1일이다.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촉발…민간 투자 500억달러 기대 이번 정책의 배경에는 급증하는 전력 수요가 있다. CNBC에 따르면 초대형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무탄소 전력원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원자력이 다시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단일 혁신 캠퍼스가 민간 부문에서 최대 500억달러(약 71조원)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원자력은 미국 전체 전력의 약 21%를 담당하지만, 우라늄 연료는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 에너지부는 올해 초 농축 설비 확충을 위해 27억달러(약 3조8500억원)를 투입했고, 이 중 9억달러(약 1조2800억원)는 오하이오주의 센트루스 시설 확장에 배정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원전을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대형·소형 원자로 인허가를 신속화하는 행정명령이 잇따라 발효됐고, 웨스팅하우스의 대형 원자로 설계를 미국 전역에 확산하기 위해 캐나다 카메코,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800억 달러(약 114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도 체결됐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차세대 미국 원전 르네상스는 혁신과 일자리를 동시에 창출할 것”이라며 임기 종료 시점에는 수십 기의 원전이 건설 단계에 들어서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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