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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을이 남긴 경고…연대 없인 내란 청산도 없다
[사회혁신]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4일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연합뉴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진보 진영과 극우보수 진영 모두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5자 구도로 치러진 평택을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극한으로 대립하며 치열한 양자대결을 펼쳤지만, 유 후보가 어부지리 격으로 승리를 가져가면서 범여권을 충격에 빠뜨렸다. 민주진영이 6 대 4 구도로 앞서는 평택을에서 내란 책임 있는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머쥔 것은 연대가 없으면 내란 청산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도 읽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30분 현재(개표율 99.80%) 유 후보는 34.83%를 득표해 민주당 김용남 후보(28.76%),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27.24%)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6.19%,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2.95%를 득표했다. 앞서 3일 오후 6시 발표된 KBS·MBC·SBS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조 후보 31.1%, 유 후보 30.6%, 김 후보 30.3%로 초박빙 3강 구도였다. 조국 후보 캠프에서는 방송3사 예측에서 조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한때 조국, 조국! 을 연호했다. 초반 개표 조 후보가 1위로 달려나가고, 김 후보와 엎지락뒤치락하며 선두 경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정을 넘기면서 3위였던 유 후보가 줄곧 치고 올라오면서 새벽 2시 30분쯤 당선을 확정지었다. 투표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3위였던 유 후보가 민주당·조국혁신당 양강 구도를 뒤집고 어부지리의 승리를 거두면서 범여권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애초 평택을은 민주당이 의석을 보유했던 지역이고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여권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던 곳이기 때문이다. 실제 개표 결과도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득표율 합계가 58.95%, 국민의힘·자유와혁신 합계가 41.02%로, 민주진보 진영이 6 대 4 구도로 앞섰다. 그러나 선거 막판 김 후보의 대부업체 운영 의혹으로 조 후보 측과의 극한 대립이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으며 지지층이 분열돼, 유 후보가 표 분산으로 반사이익을 가져간 양상이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가 4일 경기도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고 있다. 2026.6.4. 연합뉴스 선거운동 기간 폭행 시비가 벌어질 정도로 치열했던 선거 양상에 비해 평택을 사전투표율이 18.39%로 전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평균(24.12%)보다 낮았던 점은 곱씹어 볼 대목이다. 평택시 최종 투표율(52.6%)도 전국 평균 투표율(61.0%)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평택시 투표율이 지난 지선이나 총선에서도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치열하게 전개됐던 지난해 대선 투표율이 75.4%로 전국 평균(79.4%)에 근접했던 점을 고려하면 여권의 극한 대립이 지지자들을 선거장으로 이끌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부산 북구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한 70.2%였던 점과도 비교된다. 이번 평택을 선거는 진보부터 극우까지 5당을 망라해 한국 정치판을 압축해놨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곳에서 민주진보 진영 표 분산과 보수 표 결집으로 국민의힘에 의석을 안겨준 점은 연대하지 못하면 내란 청산도 실패할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읽힌다. 내란 청산 2차전 성격의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범여권이 강세인 지역을 내준 점도 민주진보 진영에 뼈아픈 대목이다. 연대와 통합는 더 큰 숙제로 남겨졌다. 다만 국민의힘에 어부지리 를 준 최악의 결과지를 받아든 범여권에서는 책임론을 두고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 낙선한 조 후보도 정치적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게 됐다. 조 후보는 이날 새벽 평택 선거사무소에서 승복 회견을 열고 다 저의 부족함이고 저의 책임 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최우선 과제는 국힘(국민의힘) 제로 실현 이라며 전국적으로 큰 의미있는 성과가 있었으나 평택에서는 그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 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이라는 바다를 향해 지치지 않고 함께 흘러가야 한다 며 연대와 통합의 정치는 절실하다. 함께 손잡고, 함께 전진해 나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가 4일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연합뉴스 김 후보는 분에 넘치는 응원과 지지를 받고도 좋은 결과를 못 냈다 며 어떻게 추후에라도 보답을 해야 할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겠다 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평택을에서) 진보·보수를 따지면 대략 6 대 4 정도 비중인데, 이른바 민주진보 진영에서 절반 정도씩 나눠 갖다보니 이런 엉뚱한 선거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며 역시 선거 구도라는 것을 무시 못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나라도 어렵고 당의 상황도 매우 어렵다. 시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허락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 발 한 발 무겁게 시민들께서 주신 명령에 따라 걷겠다 고 말했다.김성진 기자 mindle1987@mindl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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