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 장애인에게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4가지 이유 [뉴스]
초등학교 2학년, 내가 처음 만난 짝궁은 나보다 몸집이 훨씬 크고 만화에 나오는 사람처럼 말하는 아이였다. 유독 눈이 크고 쌍꺼풀이 짙었던 아이는 아마 발달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 같다. 자세한 병명은 알 수 없는 나이였지만, 나와 다른 친구들은 모두 그 아이가 우리와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그 친구를 따돌리거나 미워한 건 아니었다. 오히려 부끄러움 없이 교실 앞에서 기합소리와 함께 발차기를 선보이거나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아이를 친구들은 재밌어라 했다. 우리는 심지어 그 친구를 반장선거 후보에 올리기까지 했는데, 득표수는 생각보다 많았지만 실제 반장이 되진 못했다. 아마 선생님이 손을 쓰셨을 수도 있고 간발의 차이로 다른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을 수도 있다. 어쨌거나 중요한 건 그 친구가 반장이 되진 못했다는 사실인데 나는 그 원인이 온전히 9살의 내가 던진 한 표에 있는 것만 같았다.나는 그 아이를 뽑지 않았다. 조금 더 솔직 하자면, 그 아이가 뽑히지 않길 바랐다. 나는 그 애를 싫어했다.그때는 왜 그랬을까. 왜 다름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부족함을 알아주고 도와주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