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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바로가기 : 네타냐후 싸움은 계속 …미-이란 종전 합의 최대 복병

네타냐후 싸움은 계속 …미-이란 종전 합의 최대 복병
[국제]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풍경. 2026. 06. 16 [로이터=연합뉴스] 싸움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이란뿐만 아니라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예멘, 요르단강 서안지구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란의 대리 세력 을 상대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타결 발표 다음 날인 15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하고 레바논 남부와 시리아, 가자지구에서 필요한 기간만큼 완충 지대 에 계속 군대를 주둔시킬 것이다 라고 말했다. 액면 그대로 보면, 미-이란 합의엔 아랑곳없이 현재 군사적으로 점령한 레바논 남부와 시리아, 가자에 무기한 주둔하면서,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를 포함한 친이란 무장세력에 대한 군사 공격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다시 한번 공언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프랑스의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 06. 15 [로이터=연합뉴스] MOU 1항 모든 전선 전쟁 즉시 영구 종료 네타냐후 레바논·시리아·가자서 싸움 계속 문제는 네타냐후의 말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본인의 80세 생일인 14일에 맞춰 발표한 종전 MOU 제1항을 대놓고 부정하는 것이어서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MOU 제1항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즉시 영구적으로 종료한다 라고 명시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미-이란 간 적대행위는 물론, 이스라엘군의 무차별 공습과 지상 작전을 벌인 레바논을 포함해 현재 전투가 진행 중인 중동 전 지역에서 모든 적대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무력으로 점령 중인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는 문제도 포함된다는 게 이란의 입장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의 즉시 영구적 종료 를 MOU 14개 항의 첫머리에 배치한 건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는 이란이 4월 8일 휴전 이후 협상 결렬과 전쟁 재개를 불사하면서까지 미국에 관철하려 했던 최우선 순위가 바로 레바논과 헤즈볼라 보호 였음을 보여준다. 특히 시아파 헤즈볼라는 과거엔 이란의 이슬람 혁명을 아랍에 전파하는 대리 세력 이었지만, 미‧이스라엘과의 전쟁을 계기로 이란의 최전선 방어 전력으로 그 성격이 바뀐 측면이 있다. 전력의 열세를 절감하는 이란의 처지에서, 헤즈볼라는 그냥 방치할 존재가 아니라, 자국을 위해서도 어떻게든 지켜내야 하는 소중한 존재가 됐다고 봐야 한다.    28일, 레바논 남부 도시 티레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한 건물에서 붉은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2026. 05. 28 [AFP=연합뉴스] 이스라앨, 미국-이란 합의 MOU 1항 부정 이란 이스라엘 대신해 미국에 보증 강제 이란은 MOU 제1항을 통해 이스라엘을 통제 할 의무를 미국에 맡겼다.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공식 서명한 뒤에도 이스라엘군이 이 조항을 묵살하고 레바논 등지에서 군사 공격을 계속한다면 미-이란 간 합의는 깨지는 구조라는 점에서다. 14일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협상단 수석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의 전략 고문인 모하마디는 MOU 제1항에 대해 미국이 자국은 물론 이스라엘을 대신해서도 이 약속을 제공하게 되며, 합의 서명 즉시 상대측은 즉각 전쟁을 끝내야 할 의무를 지게 된다 고 말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은 이스라엘을 대신해 미국이 보증하도록 강제했다 면서 지금까지 미국은 이런 방식의 합의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 오랫동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동 전략은 워싱턴이 협정에 서명하고, 이스라엘은 그 밖에서 행동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번 문안에선 그걸 허용하지 않았다 고 주장했다. 일단 이날 회견에서 네타냐후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단독으로 타격하거나 레바논 내 헤즈볼라를 상대로 독자적 군사 행동을 감행할 것인지엔 즉답을 피하긴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미-이란의 종전 기본 합의로 사실상 전쟁은 종료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합의가 있든 없든 이란은 당장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다...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다 라고 주장해 독자 행동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 타결이 발표된 다음 날인 15일 예루살렘 총리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 06. 15 [EPA=연합뉴스] 핵 폐기‧헤즈볼라 제거‧정권 교체 실패 벤-그비르 트럼프 합의안, 우리 구속 못해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연정 내 극우 유대 각료들도 일제히 이번 합의를 맹비난하고 거부의 뜻을 밝혔다. 카츠는 15일 성명을 통해 현재 가해지고 있거나 향후 예상되는 모든 압박에도 우리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철수를 반대한다 고 했다. 벤-그비르도 텔레그램을 통해 트럼프 합의안은 우리를 구속하지 못한다. 우리는 이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이번 합의는 우리의 안보를 보장하지 못한다 면서 우리는 헤즈볼라 해체 외에는 그 어떤 결과와도 타협해서는 안 된다 고 주장했다. 이는 단순한 불만 표출이 아니다. 이번 합의가 작년 6월에 이어, 올해 2월 28일 미국과 함께 이스라엘이 감행해 106일 동안 이어진 대이란 전쟁의 전략적 목표 대부분을 무위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네타냐후 연정 내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을 불문하고 사실상 굴욕적 패배 란 인식이 깔렸다. 이란의 핵 폐기, 탄도미사일 무력화, 친이란 무장세력 제거, 이란 신정 정권 교체 등을 핵심 전략 목표로 내세웠지만, 이번 MOU엔 대부분이 반영되지 못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 합의가 이루어진 뒤, 15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외곽에서 한 남성이 이란 고맙습니다 라고 적힌 현수막 옆을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며 손으로 V자를 그려 보이고 있다. 2026. 06. 15 [로이터=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파 성향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SNS를 통해 이스라엘의 관점에선 재앙 이라고 했고, 중도 성향 야당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도 만약 사실이라면 이스라엘 외교·안보 정책의 가장 충격적인 실패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라고 했다. 정치 평론가 나훔 바르네아는 이스라엘 유력지 예디오트아하로노트에서 트럼프는 이스라엘에 이란·가자·레바논에서의 불편한 휴전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은 동맹이 아닌 하인의 지위로 떨어졌다 고 비난하기도 했다. 미국과 함께 두 차례나 대이란 전쟁을 치른 핵심 당사자였는데도, 종전 협상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채 자국의 전쟁 목표가 배제된 결과를 수용해야 하는 처지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다. 미국의 통제 대상은 이란 아니라 이스라엘 트럼프 네타냐후, 홀로 남을 수 있다 경고 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정치인 네타냐후 개인의 신변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인 네타냐후로선 이번 전쟁이 이대로 끝난다면 사법 리스크와 함께 극우 연정 내부의 압력을 마주할 위험이 큰 만큼 정치적 생존을 위해서도 전쟁 국면 의 지속이 절실하다. 네타냐후가 이번 미-이란 간 합의를 순순히 받아들일 것 같지 않다고 보는 것도 그래서다.   지난해 12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발 하라리에게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민족주의의 공적이며, 트럼프는 힘에 의지하는 제국주의자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잖아도 네타냐후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를 막고자 트럼프 대통령의 만류와 경고를 무시한 채 헤즈볼라 제거를 명분으로 레바논 남부를 연일 공습했다. 가장 최근의 대표적 사례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 발표 직전에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한 것이다. 이에 이란은 미국과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며 보복 공격을 예고하고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을 비판하고 자제를 촉구해 파국을 피했다. 앞서 미국 악시오스는 지난 8일 보도를 통해 트럼프가 네타냐후와의 전화 통화에서 베이루트 공격 자제를 요구하고 비비(네타냐후),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게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조만간 이란을 상대로 홀로 남을 수 있다 고 경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미-이란 간 종전 합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최대 복병은 이스라엘과 네타냐후 정권이 됐다. 역설적이지만 이제 미국이 가장 통제 해야 할 대상은 지금까지 적국 이란이 아니라, 함께 싸운 가장 가까운 동맹 이스라엘이 됐다.이유 에디터 yooillee2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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