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AI·전력난 겹치자…싱가포르, 140년 된 지역냉방 키운다 [환경] 싱가포르가 폭염을 피하기 위해 19세기 말에 등장한 140년 전통의 지역 냉방(District Cooling) 기술을 대대적으로 되살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60년간 지구 평균의 두 배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된 섬나라로, 이미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수준의 1인당 에어컨 사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콘 사용 폭증이 도시를 더 덥게 만드는 악순환 에 빠져있다.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북동부 퐁골(Punggol) 지역 지하에 5km 길이의 금속 배관망이 설치돼 사무실과 교실에 냉각수를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프랑스 에너지 기업 엔지(Engie)가 운영하는 지역냉방 네트워크다.
지역냉방은 140년 전 등장한 오래된 기술이다. 1889년 미국 덴버에서 초기 형태의 냉방 네트워크가 설치됐고, 1960년대 미국 동부와 유럽에서 물을 냉매처럼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됐다. 그러나 폭염, 도시화, 데이터센터 증가, 전력 수요 급증이 겹치면서 이 오래된 기술은 다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