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장애물 [start-up] 출처 GettyImages
지난주 친구와 함께 강남에 있는 한 일식당을 찾았다. 맥주와 안주거리를 즐길 수 있는 평범한 곳이었다. 늦은밤 길거리엔 행인이 잔뜩 오가는 모습도 상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손님은 우리 두 사람이 전부였다.
우린 조금 지나 어째서 이 식당을 아무도 찾지 않는지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음식 수준이 뛰어난 걸 보면 이건 이유가 아닌 듯 했다. 맥주 역시 훌륭했다. 전형적인 일본식 데코에 완벽한 분위기까지 곁들였다. 그렇다면 어째서 아무도 이 식당을 찾지 않았던 것일까.
친구의 설명은 이랬다. 식당 자체가 지하에 위치해 밖에서 보기엔 식당 간판을 빼곤 아무 것도 볼 수 없다는 것. 따라서 길거리를 오가는 행인이 이 식당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곳에 들어올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식당 전경이 담긴 사진을 넣은 메뉴판이나 작은 광고 정도가 손님을 끌어 모아줄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이를 마케팅이라 부르는 실수를 저지른다. 이는 틀린 말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어떤 장애물을 제거하는 과정에 가깝다. 마케팅이란 잠재고객을 데려오는 과정이다. 강남 밤거리엔 이런 잠재고객이 모든 거리마다 수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