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진 걸자 고성국, 이 대통령 테러범에도 영향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2024년 1월 부산 가덕도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칼 테러 를 자행한 김진성(67) 씨가 최근 반란 및 내란 수괴인 전두환과 윤석열의 사진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걸자고 주장해 충격을 준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68) 씨의 영향을 받은 게 거의 틀림없다고 국가정보원이 12일 밝혔다.
유튜브 방송 이영풍 TV 에서 발언하고 있는 고성국 씨. 2026.1.30. 유튜브 영상 갈무리
극우 고성국, 이 대통령 테러범에도 영향
전두환 사진 걸자고 주장해 중징계 받아
이런 내용은 1월 22일 발족한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태스크포스(TF) 의 수사를 통해 포착된 걸로 보이며, 그에 따라 테러범 김씨와 유튜버 고씨 간 연관성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종석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이렇게 보고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의 브리핑에 따르면, 한 정보 위원이 테러범이 고성국과 사전 협의한 정황 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국정원은 테러범이 고성국의 영향을 받은 것, 즉 극우 유튜버의 영향을 받은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라고 답변했다. 또한 국정원은 항간의 고성국과 테러범 간의 통화 여부에도 있었던 걸로 안다 고 했고 테러범이 고성국TV를 실제 방문한 사실까지 일부 확인했다 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이 17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 테러범 김진성(67) 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있다. MBC 뉴스 유튜브 화면 갈무리
국정원, 테러범과 고성국 연관성 수사
자작극 주장한 유튜버들엔 체증, 추적
박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테러범과 고성국 간 연관성에 대해 수사 기관이 수사하고 국정원에서는 할 수 있는 건 다 한다 고 말했다. 그리고 또 다른 위원이 당시 민주당 대표이던 이 대통령이 피습된 이후 피해자인 그를 조롱하고 자작극이라고 하거나 가해자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데 극우 유튜버가 대대적으로 참여했는데,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고 묻자 국정원은 채증하고 추적 중 이라고 답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 방문 도중 지지자인 척 접근한 김진성이 휘두른 칼에 왼쪽 목을 찔렸으나 제때 응급처치와 수술을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윤석열 정권은 이 사건에 대해 테러 지정 을 피하고 현장 물청소 등 증거인멸에 주력하면서 김진성의 단독 범행으로 정리하는 등 사건을 축소·왜곡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진성은 작년 2월 대법원에서 살인미수와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징역 15년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 2024.1.2. 연합뉴스
김진성, 살인미수로 15년형 확정, 복역
정부, 지난달 가덕도 피습 테러 지정
만시지탄이 있지만, 정부는 사건 발생 2년이 흐른 지난달 20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22차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해당 사건을 테러 로 공식 지정했다. 회의에서 김 총리는 K-민주주의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그간의 조사와 수사가 너무 부실했다 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 수사본부뿐 아니라, 국정원도 곧바로 TF를 구성했다. 국정원은 김진성을 테러방지법 제2조의 테러위험인물 로 지정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구체적 혐의를 재확인하는 한편, 경찰 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테러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민주당의 김지호 대변인은 테러 지정 에 대해 사건 직후 현장 물청소로 인한 증거 훼손 논란, 사건의 중대성을 축소하는 취지의 설명과 문자 배포 정황 등은 초기 수사와 대응 전반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남겨왔다 며 테러 지정은 결론이 아니라 출발점 이라면서 범행의 동기와 배후, 공범 여부는 물론 초기 대응 과정에서의 축소·은폐 시도와 책임 소재까지 한 점 의혹 없이 규명돼야 한다 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지난 18일 가덕도 피습사건에 사용된 인마살상용 칼 사진을 공개했다. 2026.01.20. 서영교 의원 페이스북
극우 자유 마을 관련성은 알려졌으나,
고성국과의 연관성 의혹이 나오긴 처음
테러범 김진성이 극우 성향의 자유 마을 과의 관련성은 벌써 알려졌지만, 유튜버 고성국과의 연관성이 초점으로 떠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성은 2024년 3월 공개된 자신의 변명문 에서 종북 좌파를 뿌리뽑기 위해 가능한 현실적 방법으로 기독교 주도의 자유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광화문 10월항쟁세력이 재결집해야 하고 이에 순수자유인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 기독교 순교정신이야말로 저 악성 콜레라균을 능히 불태울 수 있기 때문이다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른바 자유 우파 진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성국은 경기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운동권 출신의 진보 좌파 지식인으로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박정희·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군부독재 라고 비판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정반대인 극우로 변신한 인물 중 하나다.
한편,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배현진) 윤리위원회는 전두환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는 주장 등 4가지 사유로 고씨에게 탈당 권유 의 중징계를 내렸으며, 이에 고씨는 일방적이고 불법적 결정 이라며 이의 신청 절차를 밟고 있다. 징계 당사자가 이의를 신청함에 따라 당헌·당규상 고 씨의 징계 문제는 중앙당 윤리위가 심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