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6월 국산 태양전지 의무화 강행…공급 ‘절반 부족’ 우려 [카테고리 설정이 아직되어 있지 않습니다.] 인도가 야심찬 태양광 국산화 정책을 6월부터 시행하려 하지만, 정작 국내 생산 능력이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전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북인도 모듈 제조업체 협회(NIMMA)는 인도 재생에너지부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6월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규제로 인해 심각한 태양전지 셀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 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현재 인도의 태양전지 셀 생산 능력은 연간 약 25.6GW 수준인 반면, 수요는 약 50GW에 달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인도가 야심찬 태양광 국산화 정책을 6월부터 시행하려 하지만, 정작 국내 생산 능력이 수요의 절반에도 못 미쳐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전반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챗GPT 생성이미지
중국산 의존도 90%… 자생력 갖추기엔 아직 일러
문제의 핵심은 오는 6월부터 시행 예정인 새로운 규정이다. 인도 재생에너지부가 2019년 도입한 국산 승인 부품 목록(ALMM, Advanced Solar and Modules) 제도를 확대해, 6월부터는 태양광 모듈에 쓰이는 태양전지 셀까지 국산 제품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도는 태양광 모듈의 90% 이상을 중국산 셀에 의존해왔다. 이미 모듈은 국산 사용이 의무화돼있지만, 실제로는 핵심 부품인 셀을 중국에서 들여와 조립하는 구조였다. 문제는 새 규제가 시행되면 이같은 우회 구조 가 막히면서 공급 공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단순한 생산량 부족뿐 아니라 기술 격차도 걸림돌이다. 현재 인도 내 생산 셀의 약 55%는 구형 기술 기반으로, 최신 프로젝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결국 ‘국산 셀 의무화’ 정책이 실제 프로젝트 수요와 맞지 않는 구조적 미스매치를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즉각 반발했다. 인도의 태양광 모듈 제조업체인 솔렉스 에너지(NSE: SOEX)와 레이존 솔라(NSE: RAYZ)는 새 규정이 현재 170GW에 달하는 기존 모듈 생산 능력에 필요한 국산 셀 공급을 교란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협회 측은 서한에서 이런 제약 상황에서 의무화를 즉각 시행하면 규정에 맞는 태양전지의 심각한 공급 부족, 모듈 비용 상승, 프로젝트 실행 차질과 지연, 인도 재생에너지 목표에 대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고 경고했다.
9개월 유예 후 단계적 시행 촉구
업계는 속도 조절을 요청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건설 중인 약 50GW 규모의 태양전지 셀 생산 능력이 1년 내로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며, 정부가 6월 시행을 9개월 유예하고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인도 재생에너지부는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도의 이번 딜레마는 세계 각국이 직면한 공급망 탈중국 의 공통된 역설을 보여준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의도는 옳지만, 국내 대체 공급망이 충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빠르게 강행하면 오히려 청정에너지 목표 자체가 뒷걸음질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207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태양광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