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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아틀라스 등장… 일자리 소멸 논의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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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피지컬AI 로봇 아틀라스를 내놓아 세상을 놀라게 한 현대차가 약진 중이다. 현대차 시가총액이 21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현대차가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제 완성차 기업이라기 보단 로봇기업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아틀라스의 등장에 모두가 환호하는 것은 아니다. 당장 아틀라스의 출현으로 일자리 위협을 받게 된 현대차 노조가 합의 없이는 단 한대의 로봇도 공장에 들일 수 없다며 나섰다. 그도 그럴것이 아틀라스의 등장은 노동의 미래가 암울함을 극적으로 방증하고 있어서다. 현대차 노조가 아틀라스를 극도로 경계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틀라스가 공장에 진입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사실도 자명하다. AI와 피지컬AI 등이 필연적으로 초래할 일자리 소멸에 대비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하는 순간이다. 현대차는 이제 로봇기업? 현대차 주가가 날아가고 있다. 21일 현대차 시가총액은 112조 4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대에 오른 데 이어 지난 7일 70조원, 13일 80조원, 19일 90조원, 21일 100조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국내 상장종목 시가총액 순위도 지난 19일 3위로 올라온 이후 4위 LG에너지솔루션(92조 3130억원)과 더 차이를 벌렸다. 현대차 주가는 23일 590000원을 터지한 후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100조원이 넘는 시총을 자랑한다. 이게 다 아틀라스 덕분이다.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이 이달 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 공개한 로보틱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제품으로, 사람처럼 걸어 다니며 관절을 이용해 생산 작업을 할 수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차 주가의 앞날을 밝게 본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현대차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80만원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향후 현대차는 생산성 혁신 기반의 자율주행 파운드리 완성 단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라며 특히 구글 제미나이 로보틱스 인공지능(AI)과 전략적 협업을 통한 두뇌 확보, 현대차그룹의 방대한 공장 데이터, 경영진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 및 양산 역량 등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강점을 가진 업체는 피지컬 AI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005940] 정연승 연구원은 CES 2026에서 보여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형 스펙은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면서 휴머노이드 학습을 위한 로봇 메타플랜트 응용센터(RMAC) 구축과 소프트웨어정의공장(SDF·Software Defined Factory) 연계를 통한 빠른 상용화는 높은 경쟁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현대차가 시장에서 난숙산업인 완성차 기업의 벨류에이션이 아니라 성장산업인 로봇기업의 벨류를 받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기아 로고. 연합뉴스 아틀라스의 출현에 공포에 사로잡힌 현대차 노조 아틀라스의 등장에 모두가 열광하는 건 아니다. 당장 현대차 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2일 소식지를 통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여올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공개된 휴머노이드 양산형 로봇 ‘아틀라스’가 시장에 충격을 줬다”며 회사는 아틀라스 3만 대를 양산해 향후 생산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현대차에 인건비 절감을 위해 인공지능 로봇 투입이 가시화하고 있다. 분명히 경고한다. 노사 합의 없는 도입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이같은 공식 입장을 내면서 올해 단체교섭 등 노사 협상에서 생산현장 로봇 투입이 쟁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 단체협약에는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은 노사가 심의·의결하도록 돼 있다. 현대차는 2028년까지 미국에 로봇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아틀라스를 대량 생산해 현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일단,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부품 분류를 위한 서열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해외 공장 로봇 투입과 국내 공장 고용 불안의 연관성을 두고 노사가 다툴 수도 있다. 노조 관계자는 (울산에) 전기차 전용 공장이 준공되면서 로봇개 ‘스팟’이 경비 업무 등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로봇 도입과 별도로, 해외 공장 물량 이전에 따른 국내 공장의 고용 불안정도 지적했다. 노조는 미국 메타플랜트 공장으로 물량이 이전하면서 국내 공장 중 두 곳은 물량 부족을 겪고 있다”며 메타플랜트 공장 생산량을 현재 연간 10만 대 이하에서 2028년까지 50만 대 규모로 증설하겠다는데 이는 국내 공장의 상당한 물량을 이전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아틀라스 공개 후 현대차 주가가 크게 오른 상황을 두고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로봇·AI기업으로 가치가 매겨지고 있다”며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해외 매체들이 현대차그룹과 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최근 CES 2026 에서 공개한 피지컬 AI 비전과 로봇 기술 경쟁력에 잇달아 호평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CES 2026 현대차그룹 전시관에서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시연하는 모습. 2026.1.18.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쉬지 않고 산재도 없는 아틀라스 현대차 노조가 아틀라스의 존재에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는 건 아틀라스가 지닌 가공할 위력 때문이다. 노조는 인건비 구조를 직접 비교하면서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들은 현대차에서 인건비 절감을 위한 AI 로봇 투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며 평균 연봉 1억원을 기준으로 24시간 가동 시 3명의 인건비는 연 3억원이 들지만, 로봇은 초기 구입비 이후 유지비만 발생한다”고 밝혔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아틀라스의 1대당 가격을 약 2억원, 연간 유지 비용을 1천400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생산직의 평균 연봉을 감안하면 2년 이내에 투자비 회수가 가능한 수준이다. 게다가 아틀라스는 최대 50㎏의 무게를 들 수 있어 웬만한 사람보다 힘이 좋은 데다 섭씨 영하 20도나 영상 40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완전한 성능을 낼 수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작업을 하루 이내에 학습하고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간 외에는 사실상 24시간 일할 수 있어 사업주 입장에서는 인간 작업자보다 훨씬 높은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쉬지도 않고, 학습능력이 가공할만하고, 모두가 동등하게 능력이 향상되고, 산재 위험도 없으며, 인간에 비해 비용과 효율이 압도적인 아틀라스에게 노조가 일자리를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는 건 당연하다.   현대차그룹 프레스 컨퍼런스,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소개. 연합뉴스 노동의 소멸에 본격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순간이 도래해 1차 산업혁명이 도래했을 때 기계가 일자리를 빼았아간다고 여긴 노동자들은 기계파괴운동을 벌였다. 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그 자체로 멈출 수 없는 관성이 있어 끝까지 질주하는 법이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과거와는 질적으로 다르다. 조만간 AI와 피지컬AI는 인간의 뇌와 근육을 거의 대체할 것이다. 과거의 산업혁명은 어떤 일자리를 파괴하는 대신 다른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곤 했지만, 이제 그건 난망이다. 우리는 대규모 일자리의 소멸, 더 나아가 노동의 종말까지도 대비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만약 우리의 정치가 생산성 극대화로 표상되는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을 구성원 모두에게 골고루 배분하는데 성공할 수만 있다면 일자리의 소멸이나 노동의 종말은 저주가 아닌 축복일 수 있다. 예컨대 보편적 기본소득의 전면 도입 같은 것이 제도화된다면 우리는 생업의 굴레에서 벗어나 인간의 존엄을 만끽하며 자아실현에 인생 대부분을 사용할 수 있다. 그것이 토머스 모어를 비롯해서 마르크스나 케인즈 같은 선각들이 꿈꾸던 이상이기도 하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기본소득 실시지역 현황점검을 위해 방문한 경기도 연천군에서 주민과 만난 모습을 14일 SNS를 통해 공개했다. 2025.6.14 [이재명 대통령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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